노무현대통령에 명연설을 다시 들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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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에 명연설을 다시 들어보며...

홍코 4 1666


노무현 대통령 후보 수락 명연설을 보면서 몇번이고 울었습니다.
너무나도 안타깝고 이슬픔을 뭐라 표현하기 힘드네요..
수사관들에 총동원령을 내리고도 증거를 찾지 못해 그 가족까지 괴롭히는 현정권과 검찰에게 욕이 않나올래야 않나올수가 없습니다..
삼가 고인에 명복을 빌며...저는 오늘 조문하러 갑니다..
4 Comments
Misha 2009.05.25 18:09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어제 송내역 조문소에 사람들의 줄이 끊이지 않더군요.

너무 상심이 큰 저녁이 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홍코 2009.05.26 20:20  
연설 내용은 이러합니다..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꿔보지 못했고,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패가망신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 지고 있어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숙이고 외면했어야 했다.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면서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넘치는 우리의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 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제물포정 2009.06.05 18:40  
너무 감동적인 영상이군요 그리고 이렇게 자료로나마 뵐 수 밖에
직접뵈올수 없다는 사실이 서글프구요

좋은 영상올려주신것 또한 연설내용도 글로 정리해서 올려 주신
홍코님께  감사드립니다
홍코 2009.06.10 11:14  
감사는요 뭘 별말씀을..^^
근데...성향이 다른 분들이 보시면 불쾌해 하실수도 있어..
영상 올릴때 고민 좀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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