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 題
우리는 얼마나 많은 언어를 낭비하며
살아 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날마다
의식하면서
혹은 의식하지 못하면서
토해내는 이 허다한 모순의 언어들.....
그러니까
많이 살면 살수록
좀더 진실을 배반한다는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나의 입술을 스치고 떨어져나간
저 수많은 언어, 그중에서
진정 부끄럽지 않은 말이
얼마나 될까를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의식속에서
지금껏 써 내려온 수 많은 글을 생각하며
무엇을 원하며 썻는가를
생각하는 나의 가슴속엔
돌아올수 없는 글들의
진한 아픔같은것이
서려 있다는걸
알수 있는지의 의문을 던집니다...
------아침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