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밤
혼자 마시는 찻잔 속에서
가을이 여물어 갑니다.
......의미가 여름 하늘의 천둥처럼
가슴을 때리고 갈때,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진정 내가 서있는 지점은 어디 쯤일까.
얼마만큼 숨가쁘게 달려왔다고
생각 하지만
문득 발을 멈추고 둘러보면
별수없이 지난날과 다를바 없는
그 언저리에서
헤메는 자신을 발견 합니다.
아픔을 견뎌낼 정열과
외로움을 달랠
용기를 잃었는가! 다시 생각 합니다.
그러나 더욱 무서운것은
미리 체념해 버리고
그 체념속에서 평안해 보려는
나의 무기력을 탓해 보지만
긁어 모아도
또다시 그자리에 흩어지는 낙엽처럼
아무리 붙들어 매어도
흩어져 버리는 마음....
그것이 가을남자의 마음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