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짬뽕 --+ 입국심사
국사모 회원님들 안녕 하세요 ^^
매번 눈팅만 하다가...이번에 황당한 경험을 한지라..몇자 올립니다 ;;
저는 인도에 6년차 주재원으로 있습니다.
집사람은 태국 사람이구요.
너무 너무 이쁘고 잘생긴 20개월된 아들이 있습니다.^^
인도 비자 갱신을 하려고 지난 10월 말쯤, 한국에 갔었습니다.
결혼 하고 나서 집사람은 한국에 6~7번? 갔었지요.
항상 저랑 같이 들어 갔었고..아무런 재제 없이 입국 했었는데..
이번에 갔을땐..입국 심사 하는 남자가..(이름이라도 봐둘껄 ㅡㅡ+)
"여자분은 뒷쪽,사무실로 가서 간단하게 체크 하셔야 합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별거 아니겠지..하고 "네" 하고선..
제 집사람에게 "임자..!! 저기 뒤 사무실 가서 잠깐 뭐 체크 한데" 라고 설명 해 줬죠..
밖에서 저는 울 아들은 유모차, 끌고...왔다리 갔다리....
아..근데..이거 30분이 지나도 집사람이 안나옵니다..
그래서..창문으로 제가 마구 마구 들여다 보니..
사무실 안에 입국 심사 하는 남자분이..저한테 오더군요..
"언제 결혼 하셨어요?"
"한 3년 됬는데요?"
"아..네.."
그러곤 다시 사무실로 휭 ㅡㅡ
이건뭐지?
결국 40분만에 집사람 나오더군요... ㅡㅡ
사무실에 입국 심사 하시는분 왈..
"사모님께서 이름을 바꾸셨네요...그거 땜에 자세히 체크 하느라 그랬습니다."
그래서..제가..그랬습죠..
"그거 결혼 하면서 이름 바꾼건데 그게 뭐가 문제 입니까?"했더니..
"다음번엔.. 사무실까지 오시기전에 입국 심사 담당자한테..
결혼하고 정식으로 이름 바꾼거라고 말씀 하십시요"
하더군요.ㅡㅡ
그래서...제가 그랬습니다..
"왜 이름 바꿨냐고 물어 보지도 않고 그냥 사무실 가서 체크 해야 합니다"
라고 하던데.뭔소리냐..했더니..
"아..그건 입국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무실로 넘긴거 같습니다.."
하더군요..
그래서..아 예...하고 걍 웃고 나왔습니다만...
우리가 입국 할때..사람 없었거든요?
게다가 입국 심사 전에 울 아들 팸퍼스 갈고 어쩌고 하느라 젤 늦게 나왔거든요?
그리고 아들까지 같이 입국 했는데..당신들 눈엔 내 집사람이 불법 입국 하는사람 같이 보이슈?
게다가 한국에 입국 하는게 처음도 아니고,멀쩡히 아무 이상 없이 들어왔던 마누란데..
입국 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심심 했었슈?
울 집사람이 저한테 사무실안에서의 일을 설명 해 주더군요..
남편 이름 영어로 써봐라 ㅡㅡ;; 그랬다네요..
제 집사람 제대로 못썼죠 ㅡㅡ;;
우리가 한국에 살고 있는것도 아니고(그래서 F2 인가 비자가 없습니다 ㅠㅠ)
한국말로 얘기 하는것도 아닌데..
(집사람은 태국말.전 영어로 대화 합니다;;)
남편 이름 영어로 못쓰면 그게 문제 됩니까?
(제 이름 중간자가 발음 하기도 힘들고 영어 스펠도 어렵습니다. .;;)
반대로 내가 태국 들어 갈때..입국 심사원이..
당신 와이프 이름 태국말로 써봐라...하면..?
당근 몰라서 못씁니다.;;
아이고 쓰다 보니 글이 엄청 길어 졌네요..죄송 합니다..ㅠㅠ
결론은..
1.태국인이 한국 갈때..입국 심사가 무지 까다로워 진 것 같다는;;;
2.근데.. 개념 없이, 사무적으로 입국 심사 한다는..;;
3.사무실 가서 조사 한다 그러면..
"왜 그러냐" 라고 꼬치 꼬치, 꼭 물어 보는게 좋을거 같다는;;;
4.사무실 안 책상에 태국말로 깨알같이 적혀 있는.쌍두문자는 좀 지우는게 좋을거 같다는;;
이상 입니다..쿨럭;;
재미 없는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