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반대와 장거리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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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반대와 장거리연애..

prunlove 14 4336
안녕하세요
저는 영국에서 석사를 맞추고 몇일전 한국으로 귀국을 한 태국인 남자친구를 둔
사람입니다. 남자친구 보고 싶은 마음만으로도 너무너무 힘이 드는데,
여러가지 상황들이 너무 마음아파서 계속 혼자 눈물만 나내요!
그래도 여기 올아온글들 검색해서 읽어보고 힘도 얻고 마음의 평온도 조금이지만 다시찾았내요


성격급하고 못된 저 늘 맞춰주며 다시한번 돌아보고 좀 더 낳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조언도 많이 해주고 가끔 태국인의? 특유한 애교로 웃게도 만들어주고..........
정말 더 좋은 사람 못 만날것 같은데...지금 한국으로 돌아온지 3일째 너무너무 힘드네요

저희 가족 하다못해 저희집 강아지들까지 챙기며 저 돌아오기전 제 동생들 선물은 자신이 사겠다고 돌아다니고 저희 부모님설득시키기위해 한국어 공부까지 시작한 친군데...
제가 마음이 편하고자 그런건지...아니면 남자친구에게 미안해서 그런건지...용기를 내서
돌아온날 아빠께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외국에 계속 살게 되면 어떨찌 그리고 나선 외국인 남자친구가 있다면 어떨지 물어보았습니다. 늘 저에게 관대하신 우리 아빠 충격에 휩싸이셔선 쟤가 평범한 삶을 살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그의미는 즉 한국에 자리잡고 한국사람과 살아라...그러고 나신 후엔.... 그이야기를 피하고 싶으셔서 그런건지 저랑 얼굴도 잘 안마주치십니다....그날 저녁 엄마랑 찜질방에 가게 되었는데 남자친구의 존재를 알고는 계셨지만 반대하면서도 가끔 귀기울여주셨던 엄마께서 강경하게 울먹이면서 말씀하십니다. 제가 불행할꺼라고 그 길을 가게 지켜 볼 수 없다고..
그러면서 제가 할려는 말은 듣고 싶어 하지 않으시네요.......

뭐하나 부족한거 없는 남친인데...하다못해 불교국가에서 천주교신자로 종교까지 같고 화교여서 피부색도 같고 교육도 더 없이 잘 받아왔고............... 그런데 국적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엄마는 이야기를 들을려고 하시지 않고 아빠는 저를 피하시네요..저희 아빠 저에게 다정다감 하셔도 안된다고 결심하신건 정말 모두가 무서워 할정도로 강경하신대...앞으로 그걸 어떻게 해쳐갈지....

학사시절부터 외국생활을 한 저한텐 이게 평범한건데...한국에서만 사신 부모님께 외국인 남자친구 혹 사위는 평범한게 아니란걸 알기에 엄마아빠가 밉거나 원망스럽진 않습니다.

다만 오랫만에 뵙는데 저때문에 속상해 하시는 부모님 모습을 보는게 너무 마음아픕니다. 더 마음아픈건 저희 부모님 이해한다고 저 다독여주며 제가 받는 스트레스 다 들어주는 너무착한 남자친구가 속으로 아플것도 다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거기다 한국에서 자리잡길 바라시는 부모님 앞에서 우선 한국에서 취업하기 위해 들어왔으나.
지금까지 후원해 주신 부모님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혹은 보란듯이 저 스스로 잘되서 떳떳해 지기 위해서라도 좋은 직장을 찾아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까지 너무너무 속상하네요..
가족들 앞에선 힘든거 보여주기 싫어서 혼자 문닫고 소리 못내고 울고 있어여ㅠㅜ

친구들에게 말해도 공감은 못할것 같고......

그래서 여기 그냥 푸념하듯 털어놔여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여 이제 힘든일들이 고작 시작된것뿐일까요? 시간이 지날 수록 조금 낳아질까요??

잘이겨낼수있게 조언 좀 해주세요
그리고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4 Comments
tun 2010.09.06 19:42  
예전 저의 베프는 저보고 바보라더군요. ㅡ.ㅡ;;;; 어째서 태국인이냐고. 부모님은 당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헤어질꺼라고 생각했구요. 직장도 한국이 아닌 외국에 있었으니 다들 저희 커플 헤어질꺼라고 생각했었나봐요. 뭐 모든건 님과 그분께 달려있답니다.  저희도 8년이라는 오랜 시간의 우여곡절끝에 지금은 태국에서 알콩달콩 잘지내요. 아직은 이르지만 아마도 부모님은 타지에서 결혼생활해야한다는 님의 모습이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일테고 이는 님도 잘생각하셔야 하는 부분이겠죠. 부모님 말씀이 절대 틀린건 아니거든요. ^ㅡ^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부부가 함께 잘 거쳐나가야 하는것 같아요. 비록 지금은 떨어져있고 해서 몸도 마음도 힘들지만 님이 하시려는 일 지금하시는 일 열심히 하시면서 천천히 지켜나가 보세요. 힘내시구요 ^-^
prunlove 2010.09.07 14:32  
tun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읽고나서 힘도나고 제가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도 명확해졌네요 :> 8년이라는 기간 우와 정말 존경스러워여!!! 저도 부모님이 어떤심정으로 반대하시는지 또 그것때문에 속상해하는 저마저 안타까워 하신다는것도 알기에....더 웃고 잘되는 모습보여드릴려고 노력할려고 마음먹고 갑니다 :> 저도 언젠가 더 좋은 소식 알릴 수 있도록 천천히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할 거 같아여 고맙습니다. !!!
바람별시 2010.09.06 22:53  
tun님 경험자라서 답변을 잘 하시네요.,..^^ prunlove 님, tun 님 말씀처럼 국제 결혼은 산 하나 넘으면 또 산 하나가 있고..그렇답니다....서두르지 마시고...천천히 설득하세요....님 부모님도 남친분을 자꾸 만나보시면 국적 보다는 사람 됨됨을 보시게 될 거예요....부모님께서 님을 많이 사랑하시니까 처음에 반대하시는 건 당연하지요....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요.....우선은 좋은 직장 잡으시고요....남친 문제는 천천히 조금씩 풀어나가세요...부모님께서도 님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아신다면 결국 님의 편이 되어주실거에요..그게 부모니까요....힘내시고요....힘드시면 국사모 자주 오셔서 맘에 있는 말씀 남기고 가세요~~
prunlove 2010.09.07 14:37  
고맙습니다 :> 남자친구도 속으론 상처많이 받았겠지만 저희 부모님이해한다고 걱정하지말라고 하내요 언젠가 자기가 더 잘되서 한국찾아뵙고 한국말로 허락맡을테니깐 조금만 걱정하고  부모님께 잘하고 서로 더 잘되기위해 떨어져있어도 노력하자고하내요 :> ..국사모님들 덕에 마음도 훨씬 편해지고 제가 뭘해야 할지도 명확해졌어여!! 나이가 점점 먹어가는 지라 친척이나 부모님주변의 혼수얘기를 들을때면 벌써부터 답답하고 부모님께도 죄송하기도 하고..진짜 국제 결혼 산 넘어 산이라는데 마음 단단히 먹고 언젠가 좋은소식으로 정모도 참여하고 싶네여 :> 고맙습니다.
삐삐언니얌 2010.09.07 01:19  
한국에서 자기일 열심히 하면서...꾸준히 남친과 좋은 관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내딸이 진심이구나....이사람이면 행복하겠구나...."이렇게 인정하시는 날이 옵니다.
일단 공부 뒷바라지 시켜주신 부모님 허무하시지 않게 좋은 직장 찾으시고....
장거리 연애는 지치지 않는 꾸준함이 젤 중요합니다...
힘내세요^^
prunlove 2010.09.07 14:43  
밥도 잘 안넘어갔었는데 밥많이 먹고 지치지않게 힘내야겟어여 :> !!! 국사모님들덕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앞을 바라보게 되었어여 너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웬지 겁내서 아빠께 말씀못드리면 제 의지가 약하다고 생각되서 무조건 말해야겠다는 생각뿐이였는데, 너무 성급했던것 같기도 해요 조금씩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잘되는 모습보여드려서 언젠가 좋은소식꼭알려드릴께요 그때까지 부모님도 저도 남자친구도 많이 안 힘들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신다 2010.09.07 17:57  
왜.. 그런말이 있잖아여.... 시간이 약이라는 말... 시간이 지나면 ..님의 마음도 덜 아프구,행복의 미소를 짓게 될 날이 올꺼여요.... 여기 계신 많은 한태커플들이 겪어오신 하나의 과정이라고 해야 할까여....??? 저의 아버지는 무지 보수적이라 걱정을 진짜로 마니 했거든요.... 말을 꺼내는 과정도... 매일매일 시나리오를 써가며 많은 고민을 했답니다.... 결혼 한지 어언 5년차... 짐 저의 부모님 울아들..울아들 하시면서 마니 사랑해주셔요....신랑도 아빠아빠하면서 잘 지내구 있구여.... 님도 부모님을 이해하시니까 걱정 마니 하시고 힘드실꺼라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 아버지께도 시간을 드리세요....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요... 지금처럼 예쁜 사랑하시기를 ... 언젠가는 방콕에서 뵐 날을 기다릴께요... ^^
prunlove 2010.09.08 12:30  
신다님 감사합니다 :> 벌써 마음이 덜 아파여 국사모덕으로!!!! 저도 언젠가 오늘이 그리울날이 올꺼라고 생각해요!!! 그날이 너무 멀지않게 조금은 금방오면 하는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요!!! 적절한 시기란건 없을듯하긴 하지만 한국돌아오자 마자 너무 급하게 아버지께 말을꺼냈던것 같기도 하고 !!! 나중에 또 글올리면 조언많이 주세요 특히 보수적인 아버지 마음을 어떻게 조금씩 열어야 할지를 잘 모르겠거든요ㅠㅜ 정말 언젠가 방콕에서 한국에서 어디서든 꼭 뵐 날을 기대할께요!고맙습니다.
스와니 2010.09.08 07:33  
많이 아프지만 한번은 거쳐야 할 과정이지요..
저는 같은 얘기를 김장 할때 마늘 까면서 엄마한테 얘기했었죠 ㅎ
나중에 말씀 하시길 그날 밤 한숨도 못주무셨다고 하시더군요 (걱정도 되고 괘씸했다고)
하지만 저도 한국에서 제 생활 충실히 하고 남편도 태국에서 직장 생활 잘 하고 있었고
날마다 엄마 아빠한테는 세뇌 교육 시키고 (남친이 무지 잘해 준다~ 등등) - 이거 무지 중요~
태국이란 나라도 잘 모르고 남친이 외국인이라니 거부감에다가 걱정도 많으셨는데
직접 만나 보시곤 맘에 드셨는지 제 결정 존중 하겠다고 하시더군요.
지금 결혼 3년 됐는데 잘 살고 있으니 무척 좋아 하십니다.
신다님 말씀처럼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첨엔 힘들고 아픈데 그 과정 지나면 편한 날이 오더군요.,
힘내시고 부모님과 남친분께 씩씩하게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주세요 ^^
prunlove 2010.09.08 12:34  
고맙습니다!! 정말 많은분이 그랬던 경험담을 들으니깐, 힘이 마구마구 나요 :>
근대 저희 엄마같은경우는 작년 겨울부터 알고계셨고 아빠는 4월정도에 눈치를 채셨던것 같아요 엄마께선 제가 남자친구 얼마나 잘해주는지 늘 얘기해서 조금씩 맘이 열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버지가 아신후론 엄마도 강경하게 안된다고 하시네요 특히 몇일전 제입으로 아버지께 말씀드린후론...얘기 꺼내기가 무서워여 세뇌교육..정말 하고싶은데 할 말도 많은데...이야기 꺼내는거 자체가 지금은 조금 힘드네요....ㅠㅜㅠㅜ
하지만 힘내서 열심히 행복한 모습 보여드리면 더 좋은 날이 오겠죠!! 고맙습니다 :>
haruco 2010.09.08 18:45  
스와니님 말대로 세뇌가 중요합니다.  저는 사귀자마자 부모님께 알렸었는데, 부모님한테 거짓말 못하는 체질이라서 -.- 간혹 결혼이야기도 꺼냈었구요.  결혼 반대는 있었지만 강경하지 않았어요.  전 연애 1년, 결혼 2년되었습니다.  결혼당시 남편이 학생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허락을 받아냈죠,  참 국제결혼 쉽게한 측이죠, 제 성격이 워낙 숨기는게 없다보니 특히 가족에게는 더더욱 표현을 잘하고 대화를 많이 하거든요,
가족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세요,

사랑은자유이고, 그권리를 잃는다는건 슬픈일이죠.
행운을 빌께요...
prunlove 2010.09.09 19:17  
답글 고맙습니다 :> 저도 거짓말하는 체질은 아닌데....부모님이 너무 걱정하시고 힘들어 하시는 모습 때문에 우선은 이야기를 꺼내는건 보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제가 잘 되는 모습 보여드리면서 천천히 이야기를 꺼낼려고여.. 서두르면 괜히 오랫만에 만난 엄마아빠 너무 서운하게 하는것 같아서여 그래도 haruco님 케이스가 많이 부럽네요 저도 자랑하고 싶으넥 너무 많은데 !!!

늘 행복하세요 :>
PAM 2010.09.09 18:49  
외국에서 석사까지 공부하셨으면 부모님이 많이 자랑스러워 하시고, 거시는 기대가 크셨겠네요. 님도 뜻한바나 포부가 있을셨을거구요. 부모님과 다른 나라에 떨어져 산다는 것도 그렇지만, 님께서 태국에 오셔서 마땅한 일자리 없이 그냥 가정주부로 살거나, 혹시 일을 하신다해도 전공과 아무 관련없는 일 하면서 살면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지도 한번 생각해보셔야 할것 같아요.
여기 결혼하신 분들 보면 부모님과 같이 사시는 분들이 많은데, 남자친구 뿐 아니라 남자친구의 가족들의 사고방식이나 성격등도 무척이나 중요할거구요. ^^
올해나 내년 등 데드라인을 가지고 결과를 봐야겠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시간을 좀 길게 가지고 생각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부모님께도 충격이 좀 가시고 찬찬히 생각해보실 시간이 필요할거구요. 이왕이면 양가 부모님 서로 왕래도 몇번 해보시면 좋구요.
(저희 부모님도 처음에는 걱정이 엄청 많으시다가 오히려 양가 부모님 서로 양국에 왕래 몇번 하시고는 마음이 많이 누그러 지셨었어요)
위에서 글써주신 님들과 같은 결론이지만... 시간을 좀 가지고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
힘내세요. 화이팅~!! ^^
prunlove 2010.09.09 19:28  
고맙습니다 :> 진짜 들어올때마다 힘 많이 얻고 가여!!!
정말 가슴에 확 와닿습니다. 부모님이 거시는 기대..그리고 제가 꿈꿨던 일! 사실은 런던에서 일을 구하고 싶었는데 외국인 남자친구의 존재를 눈치채신 아버지가 너무 강경이 부르셔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우선 여기서 제가 하고싶던 분야 열심히 알아보고 잘되는 모습 보여드릴려구여 :> PAM님 말씀처럼 데드라인을 가지는 것보단 천천히 부모님 충격도 가시기를 기달리면서 서로 더 지켜보려고여 !!
남자친구는 부모님 두분다 직장이 있으시고 외국 생활을 하신 분들이라서 우선 남자친구가 영국에서 일하시기를 바라십니다. 태국보단 영국이 더 멀고, 비록 먼 여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서로 떨어져있으면서 각자 할 일 열심히하고 함께 하기 위해 꿈을 서로 맞춰나가기로 정했습니다. 양가 부모님이 서로 뵙고 마음에 들어하시는 날이 얼른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답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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