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2개, 3개 국어

홈 > 소모임 > 국사모
국사모

아이들 2개, 3개 국어

hyeha 7 3028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글을 올립니다. 모두 건강하시죠? ^^

저는 얼마전에 둘째를 출산하였습니다. 둘째는 아들이구요. 역시나 아프더라구요.ㅋ
첫째가 이제 30개월이 되려고 하니까 교육문제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듣고싶어서요.
우리 하나는 현재 태국어를 주로 사용해서 이야기를 합니다.다른 또래아이들에 비해 말을 잘 하지는 못합니다만, 알아는 듣습니다.
한국어는 제가 말하는것 거의 95% 알아듣는편이나 쉬운 단어만 말할줄 아는 상태입니다.(돼지,소, 개구리등등)
저는 집에서 신랑하고 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면서 이야기하고,
하나하고는 태국어,한국어,영어 모두 쓰게 됩니다. --;;

하나는 현재 국제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그곳에서는 영어만 쓰니까요. 영어는 숫자와 알파벳, 인사정도는 알아듣고 말할수 있는 수준이구요.
그런데, 이렇게 가르치면 아이가 혼란이 되고 언어를 습득한다하더라도 완벽하게 할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한가지 언어만 3세까지 가르치고 그 다음에 가르치라는데..
어떻게 해야 맞을까요?
옆집 하나친구인 레베가 엄마는 (태국-미국)
아이에게 오로지 영어로만 가르쳐서 현재 레베카는 수준급 영어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하나에게 저는 한국어만 , 신랑은 태국어만..
유치원도 태국유치원으로 바꾸는것이 좋을런지요?

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리고,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7 Comments
바이떠이 2010.06.12 13:52  
출산 축하드려요.. 저두 7개월 가까이 되는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초보 엄마여서 여전히 힘들구요.. 저두 아기 언어 땜에 엄청 고민입니다.. 저희 시어머니랑 남편은 아기가 당연히 3개국어를 쉽게 할꺼라 생각하고 있지만 그게 어찌 말처럼 쉽겠어요.. 저두 아기가 혼란스러워 어떤 언어도 제대로 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태산입니다..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가능하면 아기 두돌쯤 한국가서 몇달간만이라도 놀이방에 보낼까란 생각도 있고..

우선 방콕가서 한인유치원 보내다가 땡모님 국제학교 보낼까.. 별이별 생각이 드네요..


하나는 우선 국제 학교 보내는 중이니깐 계속 국제학교 보내세요.. 영어는 금방 늘거에요..
문제는 한국어인데.. 엄마가 아주많이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지 않을까요///
죄송해요.. 좋은 답변 못드려서... 하나가 빨리 한국말이 늘길 바래요..
리아나 2010.06.12 20:28  
(정회원 아니어도 댓글 달아도 되나요?^^;) ...저는 정회원은 아니고 자주 카페 들러서 눈팅하는 사람입니다...아직 정회원 신청 자격은 없어요..태국에 보러 갈 사람이 있어서 이번 겨울에 처음으로 태국 가려고 계획하고 있어요...너무 뜬금없는 댓글이지만, 쓰신 글 보니까 나중에 태국 갈 때 여기 계신 분들께 한국 국어 교과서를 몇 권 갖다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듣말쓰나 읽기 같은 거...^^ 정회원 아니어서 댓글 지워야 하면 알려주세요, 삭제하겠습니다..
유리맘 2010.06.14 00:56  
하나나이가 제 첫째아이랑(32개월) 비슷하네요.
저희는 현재 신랑 식구들과 지내는데 집에서 저는 한국말로 하고 신랑과 식구들은 아이에게 태국말을 해요.
첫째가 24개월쯤에 한국에서 3개월정도 있다가 왔었는데
가기전에는 한국말보단 태국말을 좀 하는 정도였다가 한국에서 3개월 있다보니 아무래도 한국말이 확 늘더라구여..그러다가 다시 태국에서 지내면서 아이의 태국어 실력이 아주 확 늘었어요. 한국어는 저만 해주고 하니까 느는 속도가 태국어보다는 더디고요..
참고로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태국학교이긴한데 여기서 영어도 가르치고 있어서 요즘에는 영어 아주 간단한 땡큐, 예스, 노 같은 말을 배우고 있어요.
아무래도 아이가 학교에서 배우는 언어가 많은 영향이 미치는거 같아요..
태국어도 학교다니고부터 더 많이 늘었거든요..
저는 아직은 영어는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데

한국어와 태국어만이라도 잘 한다음에 영어는 그때가서 해도 괜찮을듯 싶어요..
그러니 hyeha님이 한국어를 신랑분이 태국어를 하시고..
학교는 지금은 태국학교를 다니고 어느정도 한국어와 태국어가 습득되고 이해되면
그때가서 국제학교 보내도 괜찮을거 같아요..
 
예전의 저의 아이 의사선생님한테 물어봤을때도
다른 국적의 부모의 언어는 각자 맡아서 아이에게 말하고 너무 이르게  제 3의 언어는 안하는게 좋다고 했거든요..
SunnySunny 2010.06.14 20:03  
제 동료 케이스로 알려드릴께요.

미국인 남편과 태국인 아내 사이 아들 3명. 영어, 태국어, 중국어, 순으로 할 줄 압니다. 학교는 각각 chinese international 하고 british international 다닙니다.

프랑스인 남편과 태국인 아내 사이 아들 1명. 영어, 태국어, 프랑스어, 중국어 순으로 할 줄 알지만 아직 미숙합니다. 이쪽은 아이가 아직 초등학생인데, chinese international 다닙니다.

첫번째-  아이가 제일 많은 친구 말이, 애들이 말은 3~4개 국어 전부 다 하지만 100% native 처럼 구사하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이제 다들 꽤 커서 중학생도 있어요.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제 주변은 대부분 중국계 인터네셔널로 보냅니다. 수업은 모두 영어로 이루어지고 중국어도 따로 배운다는군요. ... 영국인 친구 (엄마쪽) 는 브리티쉬 인터네셔널로 보내구요. 태국 학교로 보내는 친구는 아직까진 못봤어요.
스와니 2010.06.15 02:30  
hyeha님 오랜만에 뵈서 너무 반갑네요 ^^ 둘째 낳으신것도 축하드리고요~~
남매맘 되셔서 너무 부럽네요 ^^

저희 아들이 아직 어려서 저도 이중언어 교육에 대해서 정답은 잘 모르겠지만요 유리맘님 의견하고 비슷해요.
다른 국제결혼 하신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한국어를 가르치려면 정말 엄마의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한대요. 끊임없는 언어 노출이 가장 중요하겠구요 그렇다고 아이를 앉혀놓고 가르치라는건 아니에요 ㅎㅎ 그저 엄마가 주절주절 한국말로 떠드는거죠 머~ 책도 가끔 읽어주고요.
대신 엄마가 여러 언어 섞어서 쓰면 그게 혼란스러울수 있다고 해요.
여러 언어에 노출이 되어도 한사람은 한가지 언어만 하는거죠.
저는 아이에게 태국어는 아빠가 쓰는말, 한국어는 엄마가 쓰는말, 영어는 나중에 학교에서 배우는 말로 받아들이게 하려구요.
지금 20개월 됐는데 한국어 태국어 들으면 다 이해는 하더라구요 아직 말문은 안트였어요 ㅎㅎ 간단한 단어 몇가지만 할줄 알아요 (사실 외계어? ㅎㅎ) 뭐 언젠간 말하겠죠~~
하나가 지금 말이 느린것 같아 보여도 다 이해는 한다니까 머릿속에서 여러 언어 정리하고 있는 중일거에요. 조금더 기다려 보시면 나중엔 술술 말문이 터질걸요 ^^
바람별시 2010.06.16 01:26  
hyeha님 행복하시겠어요? 언어습득도 아이들마다 조금씩 다르니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한국어는 꼭 가르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나중에 아이와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안 도면 슬프잖아요...
2-3개국어를 구사하는 아이들의 경우 좀 늦게 말문이 트이는 경향이 많아요.
또 SUnny님 말씀처럼 언어구사능력이 모국어를 하나만 사용하는 아이들과 비교해봤을때 8-90 퍼센트 정도로 떨어지는 것 같구요.

하지만 포기하지 마시고요. 유리맘님처럼 한국을 다녀오게하거나 친구를 만들어 주시면서 아이가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말하기는 또래 친구들과 익히는게 가장 빠른것 같구....체계적인 국어 수업은 과외나 학교에서 해결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아직 아이가 어리니까 걱정 너무 하지 마시고요.
인내심을 갖고 꾸 준 히

일곱살을 되야 아이의 언어가 완성되는 것 같네요...
hyeha 2010.06.17 13:32  
성의있는 답변 감사드립니다.
하나를 보고있으면 3개 국어를 하더라도 많이 혼란스러워 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물론 제생각이지만.. ^^;;ㅋ )
그런데, 자기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걸로 답변을 하기때문에..
색상을 이야기할때 옐로우, 블루, 오렌지, 녹색 , 씨댕.. 이렇게 답변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가지 언어로 통일해야할꺼 같습니다. ㅋ
둘째는 한가지 언어로만 통일해야겠어요.

첫째는 마루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들이라 딸하고는 틀린지... 둘째는 힘이 많이 드네요.
얼른 100일이 지나서 100일의 기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답변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되세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