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엘리트라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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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엘리트라는것이...

상큼이V 8 6552
안녕하세요~

저는 태국인 남친을 둔 여인인데요~

다름이 아니고

제 남친이 현재 태국 HSBC은행에서 근무하는데요~

입사한지 4년차이고 매니저가 되어 현재 월급은 한화로 120만원정도 받고있다

고 합니다.

쭐라(?) 껀(?) 아..이름이 너무 어려워 자꾸 헷갈리네요..태국에서 제일 좋은학

교라며 자부심이 대단하던데..남자친구는 자신이 엘리트 코스만 밟아왔다고

하면서 자부심이 상당히 있는것 같습니다.

솔직히..이러면 안되지만 남친이 가끔 잘난척을 할때마다 콧방귀만 나오는데

요..아...씨..이러면 안되는데..태국에서 쭐모대학나오고 HSBC다니면 그렇게

어깨에 뽕이 들어갈만큼 대단한 건가요?저도 잘난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가방끈 길다소리듣고  하하;;(돌날라오는소리) 현재 S기업 싱가폴파견 근무중

인데요..

남친 제월급의 1/3도 안됩니다..(;;죄송)

근데 자꾸 HSBC는 우리  S기업보다 훨씬 유명하고 네임 벨류가 높다며 콧대

가 이만저만 쎈게 아닙니다.진짜 그럴때마다 그러냐고 너 대단하다고 해주

고  속으로 무시해버리는데요...

 참..빈수레가 요란하다는 속담도 있는데..

우리회사의 태국인 직원들은 하나같이 겸손하던데...유독 내 남친만 괜한

자존심을 부리는거 아닌가 싶은게..

저럴때마다 실망감이 이래저래 큰게 아닙니다.

자격지심 있는건지..

아...못난남자 조건을 제 남친이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너가 최고다 너가 최고다 해주는것도 한두번이지 아주 피곤해지네요.

태국남자들 다 저런건가요..아님 제 남친이 별난건가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럴때마다 재수가 없습니다..;;

잠깐 휴가라 태국에 일주일정도 머물다 지금 한국에 잠깐 들어와있습니다.
 
근데 태국은 길거리 음식점이 참 많잖습까.

저는 그곳 현지인이 아닙니다.그리고 솔직히 제 음식취향도 있는거 아닙니까.

길거리 음식 다 싫다는건 아닙니다.파타이등 볶은음식은 잘먹습니다.근데 국

물이 있는 음식은 웬지 좀 손이 안갑니다.

까오까무인가요..그것 잘못 먹고 식중독 걸려서 죽다살아났습니다.그후로는

길거리 음식이 계속 꺼림직하여서 레스토랑 가서 밥먹고 백화점안에 음식점

가서 먹었는데요.남친이 너 365일 태국에서 이렇게 먹고 못산다.너가 공주냐

잘사는나라에서 왓다고 돈 펑펑쓰냐...;;;; 비꼬듯이 말할때마다 저는 저대로

열받고.. 결혼해서 사시는분들요..어떻게 적응하고 다들 사시는지요..

저는 결혼까지는 무리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데말입니다.

제가 저도모르는 우월감에 빠져서 사는것일까요?

제 남친이 유별난 것인가요?

사랑이 밥맥여주냐는 이 말이 계속 맴도는 처자 남친 뒷담 속시원이 하고 갑

니다..










8 Comments
바이떠이 2009.08.24 00:55  
저두 여기산지 일년반이 조금 넘었지만.. 길거리 음식 아직도 많이 찝찝합니다... 되도록 안먹을려고 노력해요.. 탈나면 나만 고생이잖아요..^^...저두 원래 태국음식 엄청 좋아했었는데 살면서 싫어지는것 같아요.전 팍치도 잘먹고.. 국물 음식도 잘먹는데 다만 걱정이 위생적인면.... 이곳 사람들 위생관렴이 전혀 없잖아요.. 매반이 하는 음식도 찜찜해서 전 제 음식은 제가 할려고 노력중이구요.. 어찌겠어요...

아 그리고 님 남친 좋은대학 나온거 맞아요... 울나라로 치면 서울대잖아요.. 울나라에서도 서울대 나온사람들 자부심 정말 크지 않나? 귀엽게 봐주세요..^^

제 남편도 자기 자부심 엄청 납니다.. 제가 보기엔 영 아니올시다인데... 자기 잘난맛에 사는 사람은 그냥 둬야되요..... 태국은 울 나라에 비해서 아직까진 대학나온 사람이 많지 않고, 빈부에 격차가 심하긴 때문에 아마도 님 남친이 자부심이 더욱 강할거에요...그냥 이쁘게 봐주시고.. 이쁜 사랑 많이 하세요..
pancake 2009.08.24 04:23  
소심하고 못난남자 보다 훨 낫지 않아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세요~

근데 님에 대한 배려심은 좀 없는것 같아요. 남친과 좀더 많은 대화를 해보세요.
마음에 안드는 점이 있으시면 얘기하시구요. 서로 언어가 달라서 오해하는 경우도
있고 맘은 그렇지 않은데 속과 다른말이 나올때도 있잖아요.

저두 태국산지 거의 2년 다되어 가는데 한국 돌아가고 싶을때 많았어요. 나름 여행도
많이 다니고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도 있어서 잘 적응할줄 알았는데 날씨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고 생활방식도 많이 틀려서 힘들어 했는데 남친의 변함없는 모습에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제남친도 대학나오고 월급도 님 남친이랑 비슷해요. 데이트 할때마다 제가 여자이기 때문에 항상 돌봐줘야 한다며 음식먹을때도 수저 챙기는것부터 맛난건 먼저 저한테주고 사소한것까지 챙기는거 지금까지 변함없이 똑같이 해줘요. 남친일때문에 매일 식사를 같지 하진 못하고 일주일에 두세번정도 외식을 하는데  주로 씨푸드 레스토랑이나 좋은 식당들만 다녔어요. 1년정도 지내보니까 태국물가 결코 만만치 않더라구요.  우리나라처럼 기본적인 반찬이 있는것도 아니고 다 따로 주문해야하니 결코 싸다는 생각도 안들고... 태국이 음식의 천국이라 하지만 저희가 먹는 메뉴는 거의 한정되어 있고 그래서 요즘엔 저희 집에서 요리해서도 먹고 가끔씩 외식도 하고 그래요. 남친이 요리할때도 많이 도와주고 설겆이도 해주니까 좋더라구요. 또 위생적이고...
한 반년정도 지나서 남친이 그러더라구요. 제가 외국인이라 매번 데이트 할때 피자같은 음식만 먹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남친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거든요.^^ 제가 태국음식도 잘먹어서 정말 다행이고 고맙지만  한국음식 먹고 싶을땐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근데 다행히 저흰 식성이 같아서 먹는걸로 한번도 싸운적은 없어요. 남친이 한국음식도 잘먹구요.
남친이랑 사귀신지 얼마나 되셨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연예하는 기간이고 서로의 문화의 차이도 있고 여친이 외국인인데 그정도의 배려는 해줘야 되지 않나요? 네가 공주냐? 잘사는나라에서 왔다고 돈 펑펑쓰냐? 그런말들은 좀 심한것 같아요. 여자들 말한마디에 울고 웃고 하는데 해야될 말이 있고 하지 않아야 될 말이 있는데 지금도 그런말을 서슴치 않고 한다면 나중에 상처 많이 받으실것 같아요. 매일 만나시는것두 아니신것 같고 가끔 데이트하는건데 남친이 님의 입장에서 조금만 더 생각해 주시면 좋을것 같네요. 섭섭한 부분이 있으시면 솔직하게 얘기해 보심이 좋을것 같아요.
예전에 진짜 돈 많은 남자도 만나 봤지만 돈으로 채울수 없는게 있더라구요. 세상에 완벽한 남자는 없어요. 님이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선택 또한 틀려지겠죠. 전 돈보다는 사랑을 택한 사람이예요.  사랑이 밥먹여 주지는 않지만 너무 모자라지도 않을정도라면 사랑이 더 가치있지 않을까요? 여자는 남자한테  사랑받으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여자도 그만큼 노력을 해야겠죠. 제가 남친을 선택한 이유도 그러합니다. 항상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항상 존중해준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고 항상 긍적적인 사고를 갖게 해주고 항상 웃게 만들어주고 사랑이란 이런거구나 깨닫게 해주는 남자...

서로의 오해가 있을수도 있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니 먼저 서로 노력해보심이 좋을것 같아요. 제 남친얘기를 많이 했는데 뭐야? 남친자랑만 잔뜩하고~ 그런시선으로 보지 마시고 진실한 사랑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솔직한 저희 연애담을 썼어요. 저두 한태커플의 한사람으로 많은 한태커플이 나왔으면 좋겠고 이쁜사랑 해 나가시길 바래요~~~
bruna 2009.08.24 13:31  
저도 pancake님 의견에 동의해요.. 정말 저랑 생각하는게 거의 똑같네요..
제 남친도 태국에서 좋은 대학나왔어요. .. 그렇다고 돈이 그리 많은건 아니지만서도.. 제가 태국에 있을 때마다 자기가 알아서 백화점이나 좋은 식당으로 데리고 가여. 저도 사실 태국 길거리 음식 입맞에 맞는 건 아니거든여.. 그치만 저부터도 절대 남자친구한테 . 그런 얘기 안해요.. 더럽다는 얘기라던가...... 못 먹겠다는가 그런거여.. 전 그냥 입맞에 안 맞아도 조금씩 맛이라도 보고, 웃으면서 맛있다고 해줘요.. 그럼 남자친구는 제 얼굴 표정보고서도 제가 싫어하는거 알거든요..... 님 남친분이 좋은 대학나오고 능력은 있는 거 같지만........ 여자친구한테... 그렇게 말한 건 조금 그렇네요.... 공주라느니... 돈 많은 나라에서 와서 그렇다느니.....그런식으로 말해선 안 될 거 같아요...... 우선 돈이나 능력 말고..남친분이 사람이 어떤 가를 보고서, 얼마나 나를 배려해주는지를 보고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천천히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에미 2009.08.24 17:50  
정말 엘리트신거 같은데 님만나서 미묘한 경쟁심리랄까.. 속좁은 피해의식같은게 생긴거 아닐까요? 어찌하여 나보다 네임밸류는 낮은데 급여도 많고 잘사는것일까..이런거요.ㅋㅋ 그나저나 저도 아는 지인중에 촐라롱컨 졸업, 미국 mba, 외국계 w은행 다니시는 분이 있는데 수쿰빗 31에 본인명의 콘도도 있고 해서 이정도 태국인이면 월급은 얼마정돌까 정말 궁금했었는데.. 4-5만정도 되나봐요? 멋지네요-
그리움 2009.08.24 21:48  
일단 자국민의 빈곤부터 해결하면 좋은데...
코요띠 2009.08.25 12:53  
자부심과 배려심중
상큼이v님에게
뭐가 더 중요한 것인지 생각해 보시고
거기에 맞게 판단하시길...^^
마음의소리 2009.09.08 14:51  
태국 상류층 진짜 엘리트들은 쭐라/타마삿(이 둘은 진짜 공부 잘하는데)/ABAC(공부실력보다는 돈이랑 더 관련) 등 학사졸업해서, 유럽이나 미국에서 석사정도는 받아서 오는 애들이 진짜 상류층 엘리트지요.

외국 석사를 했던 안했던 간에, 쭐라졸업/외국계 대금융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남친분의 자부심은 상당할겁니다.

아.. 그리고
남친분한테 이 말은 꼭 한번 해주세요
"태국사람 뱃속이랑 한국사람 뱃속은 다르다"고...
쿤담 2009.11.07 20:57  
윗분들이 좋은말씀 맞는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저도 그냥 거듭니다.  (지나가는 말 쯤으로 들어주심 되겠습니다.)

쭐라나와 HSBC 나왔다면 확실히 엘리트 맞습니다.
뭐 상큼이 님께서 서울대나 서울대급 대학나와서 삼성에서 일하고 계신다면 소위 말하는 스펙면에서는 꿀릴꺼 없다고 봅니다.
(물론 태국에서야 쭐라-외국계가 더 먹히겠지만, 한국에서라면 서울-삼성 이 최고죠..  ^^)
근데, 태국에서 쭐라의 파워는 '구직이나 급여수준' 같은 부분은 아무것도 아닌죠.
혹 그게 다인줄 어깨에 바람만 차 있는 쭐라졸업생이라면,,,,,,,,  오히려 그게 그 사람에겐 평생 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태국에서 쭐라나 타마삿이 부러운 것은 그네들의 네트웍 때문이죠.  막말로 4년차에 3-4만밧..  쭐라나와서 그게 자랑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쯤되면 집안의 가업을 잇고 있지는 않더라도, 자기가 관련된 (동문들과) 벤처나 조그마한 자영업이라도 겸해서 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거기서 나오는 수입이 본업의 월급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인 경우도 쉽게 보죠.  근데 뭐 그런거 없이 그냥 어깨에 뽕만 가득 든 회사원에 길거리 음식 알러지 있다고 외국인 여친한테 투덜거린다면,,,  그야말로 쭐라까지가 그 인생에 최고이자 마자막 영광이었던거 아닐까 싶은데요...  (남 이야기라고 막말...  ^^:)
아마, 지금 남친에게 가장 큰 자랑거리는 쭐라 나온것 빼면, "월급 10만밧 넘는 세계 최고기업 삼성(삼성이 아니라면 죄송  -> 그냥 한국의 잘나가는 대기업 으로 변경)에서 일하는 아름다운 한국인 여친을 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후훗.
말이 샜는데, 정리하자면 태국에서 쭐라가 위대한건 HSBC에 들어갈수 있는 스펙이어서가 아니라 태국내의 모든 고급정보를 독점할수 있고, 팀을 짜서 어떤 일이든 기획해볼수 있고, 고급 선후배들을 통해 시간과 자금의 누수를 최소화 할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그냥 외국계 은행원....이 끝이면 그걸가지고 뭐 어쩌란 말인지....... 

덧붙여, 다른분들도 꼬집어주신대로 "니가 무슨 공주냐?  여기선 365일 그렇게 못 먹고 산다"고 했다는데, 제가 만나본 몇분의 엘리트들은 구지 그런 마인드는 아니었습니다.
돈있는 사람이 돈쓰는거에 아무도 태클 안겁니다.
3-4만밧 월급쟁이가 10만밧 월급쟁이한테 충고라니......... 우습군요..
물론 애인사이니까 가능하겠지만 말이죠....  (지가 내는것도 아니면서....  ......  남의 남친한데 자꾸 이래도 돼나......  -.-;)

개인적으로 궁금한건, 행여나 이 엘리트남과 결혼이라도 한다면 태국에서 사실 계획인가요?
오지랍넓은 소리지만 S그룹을 포기하진 마셨음 합니다.  태국에서 120만원 월급쟁이라....
외국인 배우자 절대 못 먹여 살립니다....    지금의 상황을 보자면, 먹는것 입는것 쇼핑하는것 심지어 맛사지 받는것 미장원 가는것 다 잔소리 할것 같네요.. 
물려받은 건물이라도 안되면 콘도하나라도 있다면 모를까....... 

추신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그냥 웃자고 쓴 소리입니다.  혹 기분나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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