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한 첫 태국여행에서 만난 태국 여친, 여러분의 충고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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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한 첫 태국여행에서 만난 태국 여친, 여러분의 충고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ohppa 18 10491
안녕하세요? ^^

지난 2월에, 그냥 해외에서 한달 정도 홀로 지내고 싶어 태국 여행을 생각하고 인터넷으로 태국 친구도 많이 만들고 그러면서 별 준비없이 그냥 태국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예상치 않은 일들이 생겨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방콕 가기 며칠 전에 많은 친구들에게 간다고 연락을 하고 도착해서 여러 친구들과 전화로 연락을 하였습니다. 그녀도 그 친구들 중 한 명이었구요. 이전부터 태국에 여행오면 자기 이모집에서 지내면서 자기가 가이드 해 줄 수 있다고 계속 그랬는데, 둘째날, 통화가 되어서 일단 호텔로 오기로 했습니다. 체크아웃 시간 즈음에 로비 앞에서 만났는데, 자기 친구 한 명과 친언니가 같이 왔더군요. 그래서 로비에 앉아서 정말 너희 이모집에서 지낼 수 있냐고 확인하고 바로 체크 아웃 후에, 택시타고 그녀 이모집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도착하고, 그날 밤에 보니, 이모, 친언니, 사촌동생, 또 그 옆집에는 다른 친척분 내외가 살고 계시고, 전 그냥 인사 하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다들 한국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계시고 너무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알고보니 그녀의 집은 코랏이고(대학교도 코랏), 방콕 이모집에 온 건, 저 때문에 온 것이더군요.

그때까지만해도 그냥 친구 사이로, 그녀가 올해 졸업반이라서 시간이 많은 관계로 낮에는 이곳 저곳 여행다니고 많이 더울 때는 그냥 집에 있으면서, 내 방 혹은 헤어샵에서 티비보고 둘이 얘기하다가 밤에는 그녀 친척분들과 집 뜰에서 leo 맥주를 마시고 아주 편안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녀는 농담처럼 자기를 좋아하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저도 농담처럼 좋아한다고 둘이 낄낄거리면서 더 친해졌습니다. 그렇게 같이 일주일 정도 지내다보니 괜찮아 보이더군요. 그래서 발렌타인데이 전날 아침에 쪽지로 '니가 참 좋은 사람인거 같다. 그렇지만 난 곧 떠나고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만약 내가 정말로 좋다면 그 전에 얘기해라' 이렇게 써서 주고 나서, 전 샤워를 하는데, 그녀가 제 방으로 와서 절 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1층에 내려가서 기다리라고 하고 샤워를 마치고 내려갔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저를 정말로 날 좋아한다고 그 전에도 조금씩 얘기를 했는데, 왜 안 믿냐고 하길래. 전 또 다시 농담 아니야?라고 하니까, 갑자기 제 볼에 키스를 하더라구요. 이 날, 그렇게 대략 서로의 마음을 얘기하였습니다.

그날 이후로는 그녀의 친척들 앞에서 절 대하는 그녀의 태도도 변하더군요.
그녀의 이모부들 이모들과 술 마실때, 그 전에는 자리에 참석 안했는데 - 사실 그녀는 여기에 거의 온 적도 없고 그 분들과 그렇게 친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오직 자기 친언니와 헤어샵 이모하고만 주로 얘기했는데, 이제는 제가 그 분들과 술 마시고 있으면 옆에 앉아서 이것 저것 챙겨주더군요.

며칠 뒤에는 그녀의 집, 코랏으로 가게 되었구요, 그것도 그녀가 가자고 한 것도 아니고 그녀가 마지막 시험이 있다고 코랏 가야된다고 여차저차 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코랏에 있는 그녀 대학교도 가보고 그 날 방콕으로 오기 전에, 제가 그녀에게 먼저 집에 한 번 가보자고해서 그녀 집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고속도로 대로 앞에 작은 상점을 하고 있고 뒷쪽에는 작은 숙박시설도 있더군요. 그냥 인사드리고 앉아 있는데, 아버님이 그녀 사진첩을 들고와서 의자까지 갖다 주시면서 앉아서 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한 30분 정도 있다가 방콕으로 돌아왔습니다.

근데 이때부터 계속 아기를 가지자고 하더군요. 그 전에도 채팅으로 애기할 때, 자기는 행복한 가정을 가지는게 꿈이라면서 매번 그러긴 했는데, 여하튼 만약 제가 책임 못지더라도, 괜찮다며 태국에는 여자 혼자 애 키우면서 일하는 사람 많다고, 자기도 혼자 키울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하고 아기를 낳으면 피부도 하얗고 정말 이쁜 아기가 될거라며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다고 말하더군요. 처음엔 좀 이해가 안 갔지만, 여하튼 며칠 뒤, 코사멧 섬으로 여행가서 그렇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한국으로 돌아오기 이틀 전에 제가 그녀 집에 한 번 더 가고 싶다고 말을 했고 그녀도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녀의 언니도 같이 동참을 해서 그녀 집으로 갔습니다. 이번에 가서는 집에 먼저 인사드리고 그녀 언니와 함께, 코랏 시내로 나와서 구경 좀 하다가 저녁 식사를 위한 장을 보고 집으로 다시 갔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영어를 못하시는 관계로 절 그냥 보기만 하시더군요. 그녀의 남동생하고도 인사를 하고 그렇게 저녁 식사를 하려는데, 그녀가 그녀의 아버지와 저랑 술 마시라고 자리를 준비하더군요. 그래서 단 둘이서 술을 마시는데, 말도 안 통하고 그냥 술만 마셨습니다. 그녀는 어머니, 언니와 함께 부엌에서 음식하느라 오지두 않고, 10 분 정도 지나서 그녀가 와서 앉더군요. 그래서 그녀가 자기 아버지에서 할 말 있으면 하라고 자기가 말해준다고 하더군요. 전 그렇게 할 말이 없는데, 무슨 말이라도 해야될 것 같아서, '그녀를 만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3주 동안 같이 지내면서 얘기도 많이 했고 좋은 사람인거 같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가, 무슨 말을 하시던데, 그녀가 언제 결혼할거냐고 물어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1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알았다고 고개만 끄덕이시더군요. 그렇게 있다가 옆집에 사시는 그녀 삼촌분, 그리고 고모분, 그리고 다른 친척 한 분, 그렇게 절 보러 잠깐 오셨구요, 저녁 먹고 자려고 하는데, 그녀가 저보고 2층 그녀 방에서 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샤워하고 자려고 하는데, 그녀가 부모님이 자기도 여기서 자도 된다고 해서 그녀는 침대위에 자고 전 바닦에 잤습니다. 그리곤 또 아기 타령,

그렇게해서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까지 연락을 계속 하고 있는데, 병원 가 봤는데, 아기는 안 가졌다고 막 울면서 전화하더군요. 그리고는 빨리 결혼해서 같이 있고 싶다고 자꾸 그러구. 그래서 대략 얘기한 것이, 8월 정도에 제가 태국으로 다시 갔다가, 돌아올 때, 같이 여행비자로 입국해서 2-3달 정도 식구들 옆에 같이 지내면서, 가능하다면, 10월이나 11월 정도에 결혼하는 걸로 그렇게 얘기를 해놨거든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급한 감이 있는 것 같아서, 그래서 저 혼자 가만히 냉정하게 그리고 의구심까지 동원해 가면서 상황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 태국 도착해서 저와 연락이 안되자, 공항과 여러 곳의 방콕 호텔에 전화하여 굳이 잘 알지도 못하는 외국인인 저를 찾으려고 집착했다는 점.

- 만난 그 이튿날부터, 저에게 결혼은 언제즘 계획하고 있냐고 물었던 점.
(물론 그 전에도 채팅 상에서 항상 하던 말이었지만)

- 가끔씩 큰 금액은 아니지만, 200-300 baht 정도 되는 옷을 보며 사고 싶은데 자기는 돈이 없다고 말한다는 점. (사실 이모집에서 3일 째 되던 날, 어디 놀러갔다가 250baht 티셔츠 이쁘다면서 근데 자기는 돈이 없다면서 그러길래, 좀 황당해서 화내고 집으로 바로 가자고 했거든요, 집에 도착해서는 자기 언니랑 같이 미안하다고 자기들 나쁜 사람들 아니라고 그러더군요)

- 그리고 고백 후, 첫 관계 시에는 안 그러다가 갑자기 저와 아기를 가지려고 했다는 점. (친언니의 배후조정이 의심됨)

- 처음에는 저에게 말해주던 결혼 비용이 제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자 점점 낮아지고 지참금도 필요없다고 하면서 될 수 있으면 빨리 결혼을 서두른다는 점. (그녀는 그녀도 빠른 결혼을 원하고 부모님들도 그렇게 원하신다는데, 사실 그녀 부모님의 생각을 제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음, 오직 그녀의 통역뿐)

- 전혀 묻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데, '자기는 이전에 남자친구가 없었다', '관계도 나랑이 첫경험이다' 등, 스스로 나에게 말해주며, 자기를 순수한 여자로 보이려고 거짓말까지하면서 노력한다는 점. (사실이 아닌 걸 알고 있는데, 물론 과거는 관심도 없고 상관도 없지만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거짓말을 하는 건 정말 싫더군요, 그냥 애기 안하면 될텐데)

- 자기 몸의 변화가 임신을 한 것처럼 확신을 하다가, 임신이 안됐다고 울면서 얘기하고, 이제 졸업을 했으니, 일을 해야한다며, 그런데 자기 집 코랏에는 직장 찾기가 힘들다며, 멀리가서 일해야 된다면서 무언가 돈이 필요한 뉘앙스를 풍긴다는 점. (그래서 4개월만 기다리면 되는데, 왜 굳이 일을 하냐고 하니까, 부모님 집에 있더라도 자기가 필요한 것들은 자기가 해결해야 한다며 그러더군요, 그래서 그게 뭐냐고 했더니, 8월에 한국에 오면 저희 식구들 만나는 것과 아기 가지는 것을 위해서 자신의 몸에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 달에 얼마 필요하냐고 하니까, 망설이다가 3,000 baht 정도면 된다더군요. 그리 큰 돈은 아니니, 테스트도 해볼 겸 해서 4개월어치 12,000 한꺼번에 보내준다고는 했습니다만,)

- 5월이나 6월에 날짜 계산 다 해놓을테니, 태국에 와서 아기 가지자고 한다는 점.
(이 부분은 그녀가 후에 고백하기를, 내가 마음을 바꾸어 돌아설까봐 두려워서 그런다고 하더군요. 또한 아기를 가지면 자기가 기다리는 동안 외롭지도 않을거라 하구요, 근데 돈을 보내주면 어떻게 얘기할지 두고 봐야지요)

글을 쓰고 나니까, 이건 뭐 추리소설도 아니고 제가 의처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왜 이러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근데 그녀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기도 하다가 어쩔땐, 짜증도 나고 ... 물론 연애라는 게 대게 그렇지만, 멀리 떨어져있고 또한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모국어가 아니니, 100% 이해하기도 어렵고, 더더구나, 문화가 많이 다르고 제가 태국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니, 혼란스럽기만 하네요. 또한 인터넷에서 글들을 많이 읽다보니, 돈을 목적으로 하는 나쁜 태국 여자들 얘기도 많구요 그리고 msn으로 자주 얘기하고 가끔 전화로 통화도 하는 태국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나쁜 소리만 나오고 ... 현재는 그냥 잘 얘기하면서 주의깊게 지켜보는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고 산만하게 된 것 같아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냉정한 충고와 조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결혼이 장난도 아니고, 더우기 국제 결혼이라면 더 신중해야 되는데, 여기에는 태국인과 길게 연애하시고 또한 결혼해서 사시는 분들도 많으니,꼭 좀 도와주세요 ^^;;
18 Comments
삼계탕 2009.03.23 11:19  
배낭하나메고 여행을 해보세요~!
ohppa 2009.03.25 00:29  
네, 좋은 생각이네요. 아울러, 대화방에서의 충고와 조언들도 감사드립니다.
왼손구리 2009.03.23 13:06  
뭐? 어떤 충고나 조언 이런것을 이야기할 처지는 아니지만......제 생각은 이미  몇가지의 미심(?) 쩍은 점들을 ohppa님이 생각하고 계시는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처음에 정도의 차이는 있는만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점들은 대화의 문제점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영어, 태국어, 콩글리시, 바디랭귀지 이런 대화의 매개체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안에 담겨져 있는 믿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애의 시작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 물론 중요하지요!!!! )  그러나 두사람이 연애를 하고, 문화적인 차이로 때로는 싸우고, 충돌하고 그러한 일련에 일들이 결국에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해되고 하는것인데, 작은 의심들이 점점더 쌓인다면...글쎄요.
그러나 그것은  제가 ohppa님의  편을 들어줄수 없네요.
믿음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만들여지는것이 아니라 나부터 만들어 가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작은 티끌은 커보이지만, 정작 자신자신에게 있는 큰 들보를 모르는것 처럼요.
먼저 생각나는것 궁금한것 있으면 속시원히 물어보세요!!!!  ohppa님도 궁금한것 있는것처럼
상대방도 결코 없지는 않습니다.
거짓없이 대화할수는 없지만, 사실들을 이야기하는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ohppa 2009.03.25 00:55  
너무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네, 그녀는 오히려 저에 대해서 더 모르니, 아마 저보다 궁금한 점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저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지만, 물어보지 못한 것도 있을 거구요.
그녀에게 제가 어떻게 보이고 있는지도 한 번 생각해 봐야겠네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언어와 문화차이를 떠나서, 그 믿음에 대한 느낌이 전제되어야,
사랑이든 결혼이든 가능한 것 같습니다.
서로 속시원한 대화가 필요한 것 같구, 그 이후에 어떤 판단을 하더라도 해야되겠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soso 2009.03.23 14:51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태국인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도 태국인과 결혼했진만 이렇게 진행하는건 좀 문제가 있네요
ohppa 2009.03.25 01:11  
네, 만나기전 채팅할때도 그렇구, 그녀와 같이 3주 동안 지내면서도 그렇구,
가끔씩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더군요.
그것이 문화차이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의 성격이 그런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래두 본능적으로 그 무언가 느껴지는 것 그 어떤 것, 비록 큰 것은 아닌,
사소한 것들이라지만 ...
일단 진행상으로는 저렇게 얘기를 해놨는데, 조금 더 두고 지켜보려고 합니다.
주신 의견, 너무 감사합니다.
미스터창 2009.03.23 17:07  
좀더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세요.
결혼전에 아이 갖으면 서로 불행해집니다.
ohppa 2009.03.25 01:21  
네, 시간이 모든 걸 말해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결혼 전에 아이를 갖으면 서로 불행해 진다는 말씀이,
제가 잘 몰라서 확실하게 이해는 안 가지만, 결혼 후에 가지는 것이 당연히 바람직하겠죠.
조언대로 시간을 최대한 가지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충고, 정말 감사합니다.
바람별시 2009.03.24 00:02  
믿음없는 사랑은 힘듭니다. 국제결혼 특이할것 같지만 또 보통사람 만나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그 여자분이 태국인이건 한국인이건 국적 문제를 떠나서 좀 이상하지 않나요? 제가 구닥다리 아줌마라서 그런지 암튼 여자분의 사고 방식이 특이하시네요..... 제 주변에 친구로 태국여자분들 많지만 절대로 윗글에 나오는 분 같지 않습니다.
ohppa 2009.03.25 01:42  
네, 제가 이렇게 의심하면서 그녀와 관계를 유지하는 것 자체도 너무 짜증이 나는군요.
제가 너무 의구적인 견해로 글을 저렇게 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녀와 3주 정도 있어 보니까, 세상 물정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사람들 많은 곳에
가는 것도 싫어하고 낯가림도 좀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친구가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모든 것을 자기 친언니에게 물어보던데, 그 친언니라는 분도 친절하고 착하긴한데,
무언가 사고 자체가 조금 특이하더군요. 코치하는 느낌도 좀 많이 들구,
사실 솔직히 그냥 얘기하면 모든 것이 문제가 없을텐데, 제가 마음을 바꿀까봐서, 그리고
저에게 신뢰를 더 주려고 생각한 행동과 말들이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리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주신 의견과 충고들을 바탕으로, 시간을 두고 현명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스와니 2009.03.24 13:17  
제가 다른건 잘 몰라도 님이 이상하다고 느끼신다면 이상한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한박자 천천히 가세요...
결혼이라는건 본인이 정말 강력하게 원해서 하셔야지 분위기에 휩쓸려서 하는거는 안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ohppa 2009.03.25 01:54  
네, 모든 건 제가 판단해야 될 몫인데,
제가 이상하게 느끼는 것이 과도한 의심인지, 아니면 정상적인 절차인지 잘 모르겠군요.
하지만 스와니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무엇보다 제 자신이 이상하다고 느낀다면, 당연히
의심을 해보고 다시 되짚어 보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결혼에 대해서 크게 생각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일을 겪으니, 당황스럽지만,
'결혼은 본인이 정말 강력하게 원해서 하는 것'이라는 말 꼭 마음속에 새기겠습니다.
또한 한 박자 천천히, 시간을 더 두고 생각해 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밤이슬 2009.03.24 22:32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아기 문제는 조금 더 신중하심이 좋을듯 싶네요
제 여자 친구도 저 만난지 얼마 안지나서 저에게 결혼을 언제쯤 할거냐고 묻더군요 저는 그래서 최대한의 나이로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님 여자친구분 처럼 이야기 하더군요 아기를 가지고 싶다고 하지만 결혼전에는 싫다고 빨리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이야기를 지금도 가끔은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살기보다는 태국에서 살았으면 하더군요. 바람별시 님 말씀처럼 믿음이 중요 하다고 생각 합니다. 태국 문화와 저희 문화는 무척 다릅니다. 생활방식 사고 방식 다 다르지요. 하지만 어차피 사람을 만나는 겁니다. 천천히 생각해 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ohppa 2009.03.25 02:26  
결혼계획에 대해서 그녀가 저에게 물었을 때, 저도 최소한 1년 혹은 2년 정도는 필요하다고
얘기를 했는데, 자꾸 왜 시간이 필요한지 설명해 달라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결혼하기 전에
서로 알아가야 할 시간도 필요하고 또한 한국에서 결혼은 이것 저것 준비하는 것에 시간이
많이 든다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자기도 기다려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한국에 돌아오니까, 내가 변할까봐서 그리고 아기를 가지지 않은 것을 알고는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외롭다는 말을 자주 하면서, 정 안되면 태국에서라도 먼저 결혼하자고 하더군요.
그런 후에, 제가 결혼 준비가 될때까지, 태국에서도 기다려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결혼식 비용은 자기가 부모님에게 얘기해서 도와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구요.
그래서 내가 시간을 달라고 했으니,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긴 하는데,
그쪽에서는 그녀도 그녀 부모님도 제가 돈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눈치고.
첨에는 못 느꼈는데, 깊게 들어니까, 문화 자체가 많이 다르다는 게 실감이 가네요.
시간을 더 가지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아기 문제는 더더욱 신중해야겠습니다.
주신 의견, 너무 감사합니다.
아울러, 밤이슬님도 여자친구분과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노블노블 2009.03.29 22:18  
그여자분의 이름이??
될수록이면 만나고있는 여친 이름이나 ,,대략 공개함이 어떨까요??
그래야,,,나쁜일들을 방지할수도,,
국사모에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지신 회원님들,,제가 알기론 다 당하셨답니다
우리들이 생각할땐 몇년을 사귄거지만,,그녀들은 돈만을 바라봤다는.,,
ohppa 2009.04.04 13:06  
의견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치 않으니, 개인적인 것을 공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여기 국사모에서도 그런 안 좋은 일을 겪으신 분이 많은가 보군요.
여하튼 후에 님 말씀대로 혹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이 들면, 여기 국사모에도 반드시 알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태국짱짱이다 2009.04.02 00:39  
글 잘읽었네여. 저도 작년에 만난 여자친구에게 좋은 감정을 느끼고 향후 태국에서의 정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짜증났었던 부분도 몇가지 있고, 다른분은 어떠실지 몰라도 이해되는 부분도 몇가지 있네여.  제 여친 전문대학을 졸업후 자기스스로 몇가지 작지만 장사를 했었더라고여. 아버님과 어머님은 방콕의 위성도시에서 태국가라오케겸 식당( 큰규모는 아닙니다.)를 하시고 그녀의 집에 있는 사진과 어머니 도 넝싸우와 얘기하고 물어본게 아버님이 젊으셨을때 학교선생님 이셨더라고여 그리고 이후에 직장을 다니실때 일본으로 기술연수같은 것을 받으셨나봅니다. 많은 사진을 봤을때..
소위말하는 부르조와집은 아니지만 태국의 중산층정도는 되는듯해여. 그녀또한 집에다 자기가 가지고싶다고 생황비나 쇼핑을하기위한돈을 받지않는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전부포함하면 두달좀넘게 같이 생활했으니까여. 집이 싸다지만 부모님은 근처에 집을 가지고있으시고 한채의 집에서는 그녀와 사촌동생만 살고있습니다. 3월 22일날 또 들어갔다가 31일날 귀국했는데여. 들어가기전 이번은 들어갈수없다고 전화로 설명을 한후 몇일을 고민하다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큰돈이 이번에 없다고 설명하고 갔습니다. 비행기티켓포함 백만원으로여.
10일을 보내면서 그녀의집에서 자고 부모님 식당에서 최소한 1~2끼먹고 밤에는 간단하게 맥주마시고...그런데 전보다는 분명히 바꾸었네여 그렇게 쇼핑좋아하던 여친이 단한번 몇백받정도의 옷가지 산게 다이니까여. 제경험 쓰려면 한도끝도없어서 이만
한국과는 틀리게 나이가 일정이상이되면 부모한테 의존하지않습니다.
님에 대한 호감도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가난하거나 생각하시는 그어떤 기준치 이하의 여자가 아니라면 당신에게 호감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얼만큼인지는모르지만여.
태국인들에게 우리가 아메리카드림을 가졌듯 코리안 드림이 있습니다.
아이를 원하는것은 올가미 일수도 있지만, 당신을 놓치기 싫어서일수도 있습니다.
제가보는 시선은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않네여. 물론 조금은 천천히 좀더 확신이 슬때 결혼이던 사랑이던 생각하시길..
처음부터 관습과 생각이 틀린 다른나라사람을 색안경으로 보려하지마세여.
태국의 풍습과 느낌을 그대로 받으시고 더 알길원하신다면 처음분처럼 배낭여행 몇번하시면서 다른사람과의 교류를 가져보시면 좋겠네여..
ohppa 2009.04.04 13:31  
자세하고 구체적인 충고 너무 감사합니다.
글을 쓰고 난 이후로도 그녀와 많은 애기들을 나누었는데, 일단은 그 이전에 제가 생각했던 기준 - 즉, 아무리 국적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고 해도, 그래도 이 정도는 당연하겠지라는 그런 저의 기준 자체도 그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현대화되고 세계화된 보편적 가치 기준을 가진 태국인 친구들도 많이 있던데, 그 친구들이 위에서 언급된 다른 부분에 대해서 왜 그런지 물어보니 설명을 잘 해 주더군요. 즉은, 자기는 동의하지는 않지만, 태국에는 그러한 문화가 있다라구요.
님 말씀과 다른 분들 말씀대로, 시간이 지나니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조금 이해가 되네요. 제가 너무 많은 경계와 의심, 편견을 가지고 오해한 부분도 있는 것 같구, 또한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다보니, 그녀도 자기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더군요.
어떤 방향으로건, 확신이 들때까지,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생각해 보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겠군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여친분과 함께 구상하시는 계획들, 큰 문제없이 잘 진행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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