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기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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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모

대인기피증?

스와니 7 1464
언제부턴가 정말 사람 만나는게 싫어집니다
저와 아껴주는 가장 가까운 지인들은 물론 아니지만요

사람 처음 만날때마다 하는 질문들...

무슨일 하세요?
결혼은 안하세요? (나이가 있어보이니..)
남자친구는 있으세요??

등등


조금 알고 지낸다 하는 사람들은

결혼 해서 외국 간다며?
남친이 태국 사람이라며? 신기하네~ (어찌들 알았는지..)
가서 머하고 살꺼야?
남친 혹시 태국 왕족 아냐?? ( 이무슨~뚱딴지 같은~~ )
너 태국가면 니네집에 놀러가야지~~~


매번 같은 질문과 함께 호기심많은 표정들~ 노이로제 걸리겠습니다

사람들은 왜이리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신경 안쓸라 해도 불쾌한 마음이 자꾸 생기네요

저만 너무 과민반응 하는건지도...
7 Comments
장금이 2006.09.15 18:22  
  상대방도 궁금하지 않을까요?
아직도 한국사회가 국제결혼이 그렇게 흔한 것도 아니고, 더욱이 태국이니 오죽하겠어요?
저도 연예할때 친척들이 이런 질문 한다스씩 하곤 했답니다. 근데 전 별로 신경쓰이지 않던데...
그리고 8년전에 친한 형 한분이 필리핀 여성분이랑 결혼하셨습니다. 그때 제가 그분께 친척들이 물어본 것과 98%똑같은 질문을 몇시간에 걸쳐서 묻고 또 묻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냥 사실대로 말해주세요. 사랑얘긴데 뭐가 지겨워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말하는데요.
너무 과민반응하지마시고, 좋게 좋게 웃으면서 이야기해준다면 묻는 상대방도 같이 기뻐해 줄 것입니다.
hyeha 2006.09.15 19:15  
  아.. 스와니님.. 제가 아는 스와님이 맞으시나 모르겠네요. 다움까페에 계시는..^^ 아무튼.. 저두 그런 얘기 많이 듣고 결혼했는데.. 저는 저의 사랑얘기 해주는거 재미있던데요..^^ 멋지잖아요. 국경을 넘는 사랑얘기..^^후후..
스와니 2006.09.15 20:59  
  두분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처음엔 오히려 신경을 안썼어요..머 어때 다를거 머있나 그랬는데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의 관심이 참 부담스럽더라구요...이번 추석때 친척들의 질문공세에 시달릴것 같아서 도망칠 궁리만 하고 있다지요 ㅎㅎ 아 hyeha님 저 다음카페에서 narak 아이디 쓰고 있는 아는 사람 맞습니다 ㅎㅎ 여기 그 아이디 쓰고 계신분이 이미 계셔서 다른걸로 쓰고 있어요
낙슥사 2006.09.15 21:28  
  우리 친정아부지는 저 결혼할때,저의 태국남편을 당신 친구분들께 재미교포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이해가 안갔었는데,저도 나이 먹어가니...울 아부지가 왜 그러셨는지 이해가 가네요.
그나마 남푠이 얼굴이 뽀얗고 한국사람같이 생긴 것에 감사를 할 뿐 입니다.ㅎㅎ
땡모 2006.09.15 23:18  
  사람들이 부러워서 그러는거에요...^^
색종이 2006.09.16 07:04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갖는 호기심 어린 시선들....
그런것에 신경을 매번 쓴다면 정말 힘들꺼예요...
스와니님....  힘내세요... 중요한건 내 모습이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지느냐가 아닌 내 삶의 주체는 바로 나라는 사실이니깐요..... 화이팅입니다.
넘이사 2006.09.17 19:01  
  사회의 이리저리 국적차별 때문에 골머리를 않고 있습니다.하지만,숨긴다고 좋아지는건 아닙니다.
사람의 심리중에는 남의 삶을 동경하거나 시기하거나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결혼전에 그것을 생각하지 못한 문제인것 같아요.또한 생각했더라도 사회의 냉정함 때문에 상처를 입는것이겠죠.
우리가 정당한 대우를 받을려면 우리의 존재를 알려야 됩니다.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을 이해하지 못할테지요.
좀 더 많은 사람이 우리의 삶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한국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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