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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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모

사랑의 단계

밀리군 15 1040
가을이 시작되니 감정도 계절따라 변하는지 마음자리도 조금 불편합니다.
참 이럴때마다 그런생각이 듭니다. 모든게 그대로인데 변하는건 내마음인거 같다는....
좋은 책을 읽었어요. 사랑의 단계에 대한 얘기가 공감되더군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대부분의 사랑은 상대방을 미화하면서 시작이 된다고 합니다. 그 사람을 이상화하고 완벽한 사랑을 찾은듯 머릿속에 한 사람으로 가득차는 고양감을 맛보는 황홀기가 그 시작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이미지가 깨어지고 사랑의 환상이 걷히는 시기가 옵니다. 이 단계에서는 서로의 구체적 성격을 점검하고 현실적인 태도들을 측정합니다. 실망이나 좌절이 있어도 사랑이 분노보다는 크다는 믿음을 가지고 관계를 이끌어 가고 협상과 양보를 통해 갈등을 무사히 넘기면서 강해지는 자아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갈등기를 무사히 넘기면 안정기로 접어드는데 그 느낌은 처음의 도취의 느낌과는 다르지만 사랑의 항상성이 확보되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갈등기가 되겠죠.
이 갈등기에 여러분 스스로를 진단하셔야 됩니다. '그가 혹은 그녀가 나에게 얼마나 잘해주는가'를 연인이나 남편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사람들은 자신의 과도한 의존성을 먼저 보셔야 됩니다. 상대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면 삶의 주체성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고 자신이 약하다라고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약자의 입장에 선 사람은 작은 일에도 무시 당한다고 느끼고 배려받지 못한다고 느끼며 상처를 입습니다. 작은 실망, 사소한 좌절에도 ' 그 사랑이 내키지 않고' 그런 불편한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사랑이 식어간다고 느끼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감정의 배면에는 여러분들의 성장과정이나 부모와의 관계에서 맺은 방식들이 크게 영향을 미칠겁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른 배우자가 자신의 엄마를 닮았거나 아버지를 닮은 모습들을 보게됩니다. 알콜중독인 아버지가 싫어서 만난 사람이 일중독이고 통제적이고 잔소리쟁이인 엄마가 싫어서 만난 여자친구는 선생님이고...ㅎㅎ
결혼 제도는 인간의 의존성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생존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결혼은 나를 챙겨주고, 보살펴주고, 위로해주고, 사랑해 줄 누군가,즉 부모곁을 떠나서 의존할 두번째 부모를 만나는 일이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결혼의 가장 좋은 조건은 '혼자 살아도 괜찮다'라고 느껴질 때라고 합니다. 그말은 여러분이 심리적 주체로 당당히 설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겠죠.
참 사랑은 만만한 일이 아닌거 같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만 사랑한다면 여러분 자신의 성장에 대박을 줄 수 있는게 사랑이기도 합니다.
나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잖아요. 알고봤더니 참 나란 사람이 의존적이었구나... 내가 상대방을 배려하는 방식은 이러했구나.... 갈등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또 이러이러했구나....그걸 통해 여러분들은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한 단계 성장하실거구요. 그렇다면 이 사랑이 조금 잘못되어도 다음사랑은 더 잘하실수 있는 용기를 가지실거구요.
사실 자신보다 더 사랑할 누군가를 찾을 가망성은 없어요.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두 상대를 통해 사랑받는 내모습을 사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저도 여러분도 대박까진 아니어도 충분히 성숙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면 이 사랑이 조금 힘들어도 할 만 하지 않을까요...화이팅!!
15 Comments
빠이 두어이 2007.09.30 19:14  
  맘속깊이 공감가는 좋은 말이네요...후후~~독서의 계절인 가을에 좋은 책 한권 사서 읽어야겠어요~~
블레 2007.09.30 19:59  
  그렇게 감성적 으로만 생각하다가는 행복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밀리군 2007.09.30 20:18  
  블레님은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태국인이라서가 아니라 왜 여자친구가 태국인이었으면 좋겠는지부터 한번 들여다보세요.  그럼 자신을 들여다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예요.
블레 2007.09.30 20:20  
  인생은 실전 입니다. 감성적으로만 생각 하다가는 정착이 쉽지 않습니다.
블레 2007.09.30 20:21  
  한국여자는 이것저것 조건을 너무 많이 따지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여성스러움이 조금 적다고 해야 할까요...그렇다고 제가 조건이 나쁘거나 그런건 아닙니다만...
밀리군 2007.09.30 20:32  
  블레님...한국여자는 조건을 너무 많이 따지고... 여성스러움도 적고... 감성적이면 정착이 어렵고...님이 생각하는 조건이 너무 많은건 아닐까요.
블레 2007.09.30 20:38  
  조강지처를 바라는게 조건이 너무 많은건가요??
vee 2007.09.30 20:56  
  어디 한국여자 뿐이겠어요? 그건 어느나라국적을 가진 여자라면 다 그렇지 않나요? 태국여자들이 그게 얼마나 심한 여자들이 많은지... 블레님은 대체 어디사시는지가 궁금하고 어느별에서 오셨나요?
밀리군 2007.09.30 21:19  
  글쎄요...블레님이 말씀하신 간단한 조건이...조건을 별로 안 따지고...여성스럽고...이성적인 여자인데..얼핏 들어도 완벽에 가까운 여자인듯 하네요. 블레님 말씀대로 인생은 실전인데....
참...vee야 살아있었네...반가워잉...
vee 2007.09.30 21:22  
  어제 대화해놓구 살아있었냐고 묻는건 뭔 일이여~ 잘 살고 있어.. 일도 잘 해결됐고..울 신랑와서 말끔하게 그지들 쫒아 냈어...
vee 2007.09.30 21:25  
  근데 블레님은 어느 별에서 왔냐니까 대답을 안하신댜냐? 블레님... 댓글 다는 족족~좀 뉘앙스가 구려.. 확실히 구려~
밀리군 2007.09.30 21:27  
  하룻밤 안녕이라고... 너는 그따위로 대화창을 닫구서는 그런말이 나오냐...해결되서 다행이다...
vee 2007.09.30 22:59  
  왜 시비걸구 디다리야?
빠이 두어이 2007.10.01 03:06  
  저두 참 궁금해요..블레라는 분은 무슨 심뽀루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는지..사회에 불만이 있으신분 같기도 하구여..암튼 보기 쫌 그렇네요..말이라는게 한번 내뱉으면 수습하기 어렵다는 것쯤은 잘 아실만한 분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아님 초딩인가 ??
천둥야엉 2007.10.04 13:23  
  좋은글입니다.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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