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친의 어머님
호주에서 같이 공부하다 만났습니다. 사귄지는 4년이 넘었구 제가 태국으로 와서 함께 생활한지는 2년 반이 넘었네요.
처음에는 남친부모님집에서 같이 살다가 현제는 직장때문에 따로 나와서 삽니다.
남친 부모님 참 인자하십니다. 제가 처음 태국왔을때 결혼도 안한 저희가 같은 방쓰는것도 아무말 안하시고.. 뭐 물론 국적을 불과하고 남자측 부모님은 다 이해(?)하시죠..
하여간.
남친이 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일을 하게 됩니다.
오늘 남친 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언제 집에 밥먹으러 올거냐구.
엄마가 보내주신 선물은 잘 받았냐구 (몇일전 여행 다녀와서 선물을 몇개 사가지고 오셨더라구요)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갑자기 하는말
이제 T(가명) 일하니까 우리 함께 격려 해주자.
T 일하는 동안은 왠만하면 전화하지 말아라 점심시간에 전화해라. 본점에서 일하면 높은 사람들도 많은데 일할때 열심히 하는 모습보여줘야 하지 않겠니. 전화통화 자주하면 안좋아 보인다. 그리고 삐지는 횟수도 좀 줄여라( 제가 외롭다 보니 잘 삐찌거든요 남친이 좀만 서운하게 해도.. 화를 내죠)
T 가 일 열심히 해서 승진도 빨리하고 월급도 많이 받으면 좋잖니...
이 전화 받은게 저녁식사 바로 전이 었거든요.
진짜 배고팠는데... 입맛이 싹 사라지더라구요.
사실 태국 부모님들 참견하는거 도가 지나친거 압니다. 특히나 중국계 태국계 돈좀 있는 가정들은 부모님이 자식들한테 하는것도 자식들이 부모님에게 하는것 가끔 이해 안될때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남자니 어떻게 하겠습니다.
사실 이 전화 뿐아니라 여기 태국이란 나라에서 혼자 사는거 많이 힘듭니다. 남친 하나 믿고 왔는데 친구도 없고 라디어를 틀어도 태국말 티비를 틀어도 태국말.. 일하는데도 태국사람... 정말 많이 힘들죠..
하지만.. 남친과 미래를 함께 할거란 그 사랑하나로 2년 반동안 버텨왔는데..
요즘에 남친과 부모님과의 그 미묘한 관계에 제가 혼자가 되는 기분이 들기도 하죠.
이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 헤어질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제나이 27살... 헤어지면 다시 새로 시작해야하는것도 두렵네요.
한국에가서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태국에 남아있자니.. 너무 외로울것같고.
남친을 많이 사랑하지만..
가끔 가다 이런 이해못할부분이 생길때마다 혼자 생각하기가 힘드네요.
남친한테 전화가 와서 예기를 했습니다.
니 엄마가 전화와서 나한테 너한테 전화 하지 말랜다 (극단적으로 예기했죠) 이래라 저래라 한다..
그친구 하는말.. 신경쓰지마 어른들이 다 그렇지 뭐..우리 문제도 아니고 다른사람들이 한 말에대해서 신경쓰지마.. 그런것으로 우리 싸우지 말자..
그래서 제가 언제 우리엄마가 너한테 전화해서 이래라 저래라 했냐? 니네엄마 오버다 진짜.. 확 그렇게 말해버리고 전화 끊었습니다.
어휴.. 두서가 없네요..
이런 예기는 사실 창피해서 친구들한테도 못하겠네요.
사실 저희 부모님은 저희 둘 교제에 절대 반대이십니다. 거기다 제가 남친 부모님께 밑보여서 않좋아지면.. 저희는 양쪽으로 서포터가 하나도 없는것이죠.
특히나 태국에서 살면서 남친 부모님 도움없이는 (금전적) 힘들거든요..
사람이 너무 간사하죠?
이렇게 간사한것이 싫어서 더 헤어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