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만에 드디어 남친에게 연락이...!!!!!!!
정말 깜짝 놀랐어요.
지난주 금요일 회사에 가서 메일 확인하는데 보니까 남친한테 온거에요........!!!
전 제가 잘못본줄 알고 한참 들여다 보다가
제목 클릭했더니
miss u...hope u r doing great...
many unexpected problems keep coming which i don't know why.....
probably...bcoz of my mistake of what i did to u.........
love u.....
이렇게...!!!!!!!!!!!
시간 보니까 새벽 2시에 썼더라구요..
그동안 남친 생각 안하고 잘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메일 보는 순간 눈물이 나려는거에요...
전화를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다음주쯤에 하자고 결심하고 하지 않았는데
어제 새벽 4시에 전화가 온거에요...
첨엔 비몽사몽해서 말도 제대로 안하고 끊었는데 10분 뒤쯤 다시 전화가 오더라구요.
첨에 한다는 말이
"이게 내가 너한테 거는 마지막 전화일꺼야."
이러더라구요...........
내가 무슨말이냐고 물었더니
저보고 이미 잘 살고 있는거 같아보이고 나에겐 자기가 더이상 필요없다고 느꼈대요.
그래서 제가 헤어지고 싶다면 자기도 그렇게 하겠다 이런식으로...
20여일만에 전화해서 첨 한단 소리가 저런 말을 하니까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잠이 다 날아가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 니가 뭘 알기에 그런식으로 얘기하냐 했더니
그동안 전화도 없고 메일 썼는데 답장도 없고 이미 자기를 잊은거 아니냐고..
자기 없이도 이젠 잘 지내는거 같다는 소릴 하네요.
언제는 자기가 나중에 전화 한다고 당분간 연락 하지말자고 한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저보구 전화 안했다고 화내는건..
이건 도대체 무슨 심보에요?????
넌 항상 내가 전화 계속하고 이메일 쓰고 그러면 질려하지 않았느냐, 또 니가 시간을 갖자고 했으니까 나도 그동안 생각을 하는중이었고 메일 확인하고는 내가 답멜을 보내던지 전화를 하려던 참이었다, 갑자기 새벽에 전화해서는 뭐 내가 원하면 헤어져주겠다고 하는데 니가 나라면 기분 어떻겠냐고 쏴붙였어요.
그랬더니
첨에 자기가 나한테 전화 걸었을때 제가 보고싶다고 할 줄 알았데요. 그리고 나보고 전혀 자기한테 마음이 없는거 같대나...;;
암튼 말도안되는 소리만 계속 하길래
그냥 오늘은 전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끊었어요......
휴.........
대충 짐작은 가요..
제가 예전처럼 전화만 눈빠지게 기다리고 그러다 자기가 전화했을때 너무너무 보고싶었어 하면서 울거라 기대한거같아요...
그럼 이메일은 또 뭐고...그냥 자기가 다시 싸우지 말고 잘 지내자고 말하면 될걸 왜 이런식으로 삐딱하게(혹은 내가 헤어지고싶어한다고 비약해서) 생각하는지..
자기는 헤어지고싶은 마음 전혀 없다고 하면서.........
제가 예전처럼 울고불고 전화만 오면 어쩔줄 몰라하고 먼저 끊기 싫어하고
왜 이런걸 바라는걸까요..ㅠㅠ
저도 연락안하는 동안 너무 답답하고 속상했었는데..
자기는 그동안 계속 제 생각만 했다고 나는 너무 잘 지내온 사람인양 말하는데..
그게 아닌걸 아는지 모르는지..ㅠㅠㅠㅠㅠㅠ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화가 와서 너무 기뻤던 것도 잠시,
몇줄 안되는 이메일 한통과 전화 한번으로 자기가 마치 큰일이나 한듯 말하는 남친이
너무 괘씸하고 기분도 나빠요........
많이 보고싶었는데 지금은 상한 감정때문에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전화 끊을때도 i love u 하길래 제가 아무 말도 안했더니
저보고 왜 사랑한다는 말 안하냐고 서운해하더라구요.
니가 내 상황이면 그런소리가 나오냐고 이자식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동안 울면서 장문의 메일을 쓰고
사진 보내고
아침에 남친 일어날 시간 맞춰서 전화하고
그래도 연락이 전혀 없길래 국사모님들의 조언처럼 연락 끊었더니
왜 자기가 속상해하는지..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전화 걸어서 웃으며 말 해야하나요??
저두 기분이 나빴다는걸 알리고 이해시키고싶은데..남친이 이기적인건가요 제가 너무 제생각만 하는건가요??
이건 뭐 전화가 와도 걱정이니...................
어쨌든 난 국사모님들이 시키는대로 말 잘들었더니 정말 먼저 연락이 와써요.
역시 기다리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국사모언니들을 듣는 자에게 남친의 연락이 오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