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너무 변해버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
제 남자친구는 27살 중국계태국인이에요..
둘다 뉴욕에서 유학을 하다가 만나서
남친이 저를 무지 쫓아 다녔었어요...^^;;
거의 4개월을 튕기다가 남친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에 오케이 하고 지금은 사귄지 10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알고 지낸 기간으로는 1년이 넘었구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남자친구가 저한테 지극정성으로 대해줬었어요..
뉴욕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도 모두 제 남친 칭찬이 자자했고 저도 믿음직스러운 남자친구의 행동에 더더욱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는 학교가 먼저 끝나서 한국으로 돌아왔고 남친은 뉴욕에 남아서 대학원을 끝내야 했어요.
그렇게 떨어져 있을때에도 남자친구는 하루도 빠짐없이 모닝콜을 해주고 자기전에 전화하고
이번 3월엔 한국에 일주일정도 저 만나러 왔었어요.....그리고 그때 청혼도 받았어요.......
반지까지 손가락에 끼워주고 저희는 약혼을 했어요.
양쪽 부모님들은 모르셨지만 저흰 그떄부터 서로 약혼자 이상이라 생각하고
서로 와이프와 남편이라고 불렀었어요..
저를 위해 한국에 직장까지 구했어요...남친이 원래 태국에서도 건축가였었거든요.
우연한 기회로 한국에 좋은 건축회사에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이 된거죠..
둘 다 너무 기뻐했고 한국에서 함께 보낼 시간만 기다렸었어요.
그리고 두달 전 남친이 대학원을 졸업하게 되어 뉴욕에 갔었어요 잠깐...
비행기표도 남친이 끊어주고..
남친은 부모님들이 오신다고 저를 부모님들께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많이 들떠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태국어를 전혀 모르고 남친 부모님들은 영어를 전혀 못하시니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었지요. 그래도 제가 웃으면서 잘 했어야하는데 왠지 주눅이 들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함께 3일정도 지냈는데 부모님과 전혀 교류가 없었어요...
알고보니 남친 부모님께서 저를 맘에 안들어하신다고....
(이건 제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알게 된 사실이에요)
어쩐지 남친부모님이 방콕으로 돌아가신 뒤 남친과 둘이 2주정도 뉴욕에 있었는데
남친이랑 별것 아닌걸로 계속 싸우게 되었어요...
사실 이건 순전히 제가 삐진거였는데...사소한걸로
그렇게 다투다가 전 한국으로 다시 왔고
남친은 한국에 오기 전 태국에 2주정도 친지분,친구들 만난다고 방콕으로 먼저 갔죠.
그런데 방콕에 간 남친은 전화가 너무나 뜸해졌어요.
말로는 예전 교수님 친척들 만나느라 전화를 못받았다고 하는데,,
그러다 방콕으로 간지 4일도 채 되지 않아 남친이 그러더라구요
한국 못가게 되었다고.....
진짜 같이 한국에서 지낼 생각에 매일매일 설레고 부모님께 인사시켜드리는
그런 상상만 해왔었는데 무슨 날벼락 같았어요.
이유를 물으니
자기가 가족들에게 너무 소홀했다네요.
아버지의 사업도 도와드려야하고 할머니께서 위독하시데요.
남친이 초등학교떄부터 기숙사 생활을 해서 가족들과 지내는 그런 생활이 없었어요.
이제는 그런 평범한 가정에서 지내고 싶데요 뜬금없이.
나는 뭐가 되냐고 몇날 며칠을 울고 불고 제발 오라고 긴긴 메일도 보내고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서 아무것도 못먹었더니
일주일 사이에 5킬로가 빠지더군요....
제가 너무 약해져서 입원까지 하고...그러는걸 남친이 알았어요.
그러더니 부모님을 다시 설득시켜보겠데요...(뉴욕에 있을때 가끔 남친이 엄마와 싸우고 엄마가 우시는걸 봤었는데,,저떄문에 싸운거라고 하더라구요...설득 하다가..)
그래서 전 서로 마음만 변하지 않는다면 그런건 문제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문제는 남친의 마음도 조금씩 변해가는거 같아요....
한국에서 그 좋은 조건의 회사를 마다하고
지금 태국에서 교수 하면서 프리랜서로 인테리어디자인 하는데
정말정말 바쁘데요..그래서 전화도 거의 못해요..안하는건지...못하는건지...
그럴수록 전 더욱 남친한테 집착하게 되는거 같고 계속 전화를 걸고
몇십통을 걸어도 안받아요 어떤때는..
헤어지고 싶냐고 물어보면 또 그건 아니라네요.
맨날 피곤하다고 자야겠단 말만 하고...
제가 우리 뉴욕에 있을때처럼 그렇게 잘 대해줄 자신 없다면 차라리 헤어지자고 했는데
생각 할 시간을 달래요..
그게 그렇게 어려워요? 가끔 쉬는시간에 5분씩 통화하고 자기전에 한번 통화하고
그정도도 못 할 정도로 바쁜거에요???
아님 정말 맘이 없어서 이러는거에요/...???
제가 알던 그 착하고 따뜻하고 저만 끔찍히 사랑하던 사람은 온데간데 없어요..
어떻게 사람이 단 두달만에 이렇게 바뀌나요....
정말 저에게서 맘이 돌아선걸까요?? 태국에 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항상 밤에 자기전에 통화할때는 잘자라고 매일 기타로 자장가를 연주해주는
그정도로 따뜻했던 사람이었는데....
너무 잘해주던 사람이 이렇게 변해버리니까 전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한국에 안 오기로 결심했다고 할떄부터 느낌은 이상했지만......................
전 잠깐 왔다가 가는 권태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렇다고 태국간지 4일만에 다른 여자가 생길리는 없는거고
자기입으로도 여자생기고 그런거 아니라고 했는데...
부모님의 반대가 그렇게 큰 이유일까요...?
정말 무슨생각을 하고있는지 너무 궁금해요..
서로 눈 보고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 더더 답답하기만 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방콕 찾아간다고 하니까 지금은 너무 바쁘고
9월말에 시간이 난다고 그때 오라고 하는데...
며칠전엔 9월말에 가면 정말 만날 수 있는거지? 하고 물어보니까
모르겠다고..너무 바쁘다고.....ㅠㅠㅠㅠㅠ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로 연락 안한 지 4일째네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그리고 이번주 내내 부모님댁에서 지낼거라고(원래 혼자 살아요)
전화 해 봤자 못받을거라고 했었는데..
엊그제 밤새 전화했는데 정말 한통도 안받은거 있죠....ㅠㅠㅠㅠ
중국계 태국남자분과 결혼하신 님들 계시면...
저한테 조언 좀 해주세요...
제 남친쪽이 중국계라 꽤 엄하다고 들었었는데....
그리고 중국계 태국남자들에 대해서도 정보좀 부탁 드릴게요...ㅠ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