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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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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꼬지 6 660

안녕하세요.. 아마.. 이 글이 국사모에 처음 쓰는 글이자 마지막 글이 될것 같습니다. ^^;;

작년 크리스마스에 태국인 여자친구와 인터넷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서로 안부를 물어보고 메신저로 이야기 하고.. 캠으로 서로를 보면서 많이 웃어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2달 정도를 지내다가.. 보고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어.. 한번 가고.. 3월에 또 가고.. 그렇게 2번을 갔다 오고 나서도 보고싶은 마음은 더욱 커지기만 하더군요.

그러다가 3월말쯤.. 4월 초쯤인가..에.. 여자친구의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월에 처음 태국에 갔을때 4이 식사를 같이 하고 클럽도 같이 갔었는데.. 안타까운 소식에 걱정이 많이 되었죠.

여동생을 걱정하는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어 보여 저도 더 걱정이 되는 날들이었는데,

여동생과 같이 한국으로 놀러 온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비행기표만 준비해서 오면 된다.. 나머지는 내가 다 알아서 준비해 줄테니.. 그냥 오라고..

그렇게.. 지난 주말에 다녀 갔습니다. 토요일에 와서 화요일에 다시 돌아갔지요.

수요일에 하루종일 연락이 없어 많이 바쁜가 보다 생각을 하다가 우연히 그녀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더니, 다른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업로드 해 놓은것을 보게 되어서..

사실 실망이라기 보다도.. 마음이 좀 아프더군요..

그래도 그냥 기다려 볼걸.. 괜히 전화해서 왜 나에게는 연락하지 않으면서.. 친구들에게는 연락할 시간이 있었느냐 했더니..

자신의 힘든일.. 어머니와 동생을 돌봐야 하는 일.. 많지 않은 월급이라.. 밤에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그녀. 많이 힘들다고.. 내가 외롭고 힘들때 너는 너무 멀리 있지 않냐고..
더이상 이런 문제로 신경 쓰고 싶지 않고.. 우린 다른것 같다.. 이제 충분하다고..

다시 생각해 보라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그리고 문자도 남겼지만.. 이제 여기까지인듯 하네요.

그동안 지내오면서 이별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이별은 왠지 가슴깊이 미련과 아쉬움이 남을것 같습니다.

필요할때 옆에 있어주지 못한 미안함... 마음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없던 언어의 얕음..

사랑할때.. 좋을때야.. 몇마디 필요 없던 말들도.. 이별을 하는 순간에는..

그저 가슴아픈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6 Comments
조아♡ 2007.05.03 19:22  
  가슴이 아파요><...
장보고 2007.05.03 20:58  
  맘을 가득 담은 편지를 보내세요...
(글이안되면 회원님도움을받고)
  그리고...전화하세요...

 너를 잊을 수가 없다고...
모꼬지 2007.05.04 10:57  
  어제 그녀와 메신저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녀에게 너무 잘 해주는 좋은 친구가 이미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그와 연인사이가 되기 싫어 계속 상처를 줬지만,
이제는 그에게 더 이상 상처를 줄 수가 없다고 하는군요.

^^ 멀리 떨어져 있는 몸이라.. 그녀가 외로울때 보살펴주지 못하니.. 그게 더 마음이 아픕니다.. 하하

나이 30 넘은지 몇년인데.. 아직도 이렇게 이별 때문에 마음이 아플지는 몰랐는데.. 새삼 느끼게 되네요.

그저 그동안 너무 고마웠고..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마웠고..너의 행복을 바란다는 마지막 메일로 인사를 대신하고.. 저는 또 저대로 열심히 살아야 겠지요.

락짱 2007.05.04 13:40  
  태국사람들에게 우린 영원한 이방인인듯 합니다.
태국여자들 물어보면 그러지요. 태국남자 바람둥이라 싫다고 그러나 결국엔 대부분 태국남자들과 살지요.. 사랑하면 국경도 뛰어 넘는 다고 사람들이 그러지요.. 그거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라고 봐요..
쉬운일이 아닌 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 되요... 헤어졌다면 어쩔수 없지만 아직도 맘이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말고 노력을 해보시길 바래요..
팬사랑해 2007.05.05 08:33  
  하여간 태국여자들 남자마음 흔들어놓는데는 선수네요..그 아픔 충분히 공감합니다..ㅠㅠ
땡모 2007.05.07 22:59  
  가슴 아픈 이야기네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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