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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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한 편

땡모 2 586
모래시계

김인성

모래시계와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한 쪽을 비워 다른 한 쪽을 채우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그대의 부족한 부분은 나의 넘치는
부분으로 채워주고
그대의 넘치는 부분은 나의 부족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만 하나로 섞일 수 있는
모래알처럼
한 세월을 엮어 기다려야 할지라도
성급함으로 끝나버릴 사랑이 아닌
영원한 사랑으로 그대와 섞이고 싶다.
아무리 하나 되길 원치 않아 뒤집어 놓을지라도
결국은 또 다시 하나가 되는
그런 모래시계와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세월의 풍파에 뒤집히고 흔들리지라도
결국은 항상 하나로 존재하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우리 하나 됨이 그 누군가에게도
소중하게 여겨질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cupid2.jpg
2 Comments
달~^^* 2007.02.15 03:12  
  캬~ 오랜만에 와봤더니 좋은 시가 젤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땡모님 잘 지내시죠? 
땡모 2007.02.15 11:38  
  네...잘 지내고 있답니다. 달님, 이름 바꾸셔서 다른 분인 줄 알았어요..지난번 이름도 괜찮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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