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와이프와 트러블이 있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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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와이프와 트러블이 있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라똬뚜이 16 2998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이렇게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결혼 초기부터 지금까지 여러 트러블이 있었지만 잘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힘들게 하는게 있네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고등학교 동창등을 비롯하여 여러 친구들이 있잖아요?

학교 동창도 있고 사회 생활 하면서 만난 친구들이요

물론 거기에 여자도 있습니다. (남녀 비율 따지면 여자가 훨씬 적어요)

와이프가 자신 이외에 다른 여자 존재 자체를 싫어하는지라

친구들중 여자애들과는 거의 연락을 안하고 지냅니다. (초반에 이 문제 때문에 자주 다투었어요)

물론 결혼식때 와준 친구들도 있고 다행히 몇 몇 친구들은 와이프랑 같이 만나기도 하고 친하게 지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일본 여행을 가게 되면서 근처에 사는 친구 (여자)애한테 강아지를 좀 맡아달라고 부탁하는 과정에서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이 친구는 저보다 나이가 어려서 오빠라고 부르고요 회사 후배중 여자도 오빠라고 부르지만 이 부분에서 와이프가 많이 화가 난듯 합니다.

아무튼 그 친구에게 강아지 5일동안 맡아달라고 부탁했고 와이프에게 분명히 말했는데 와이프는 제 회사 후배(여자) 인줄 알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오해가되서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와이프의 입장은 학교 친구 이외의 친구들중 여자들은 100프로 깨끗한 마음이 없다.

심지어 자기 자신도 저에게 관심있었기에 친구가 되었다 라고 하고

저의 입장은 나는 이미 결혼도 했고 내 위치를 알고있다. 내 주변에 있는 친구들 중 여자애들에 대해서 너무 그렇게 안했으면 좋겠다 라는 입장입니다.

여자인 친구들 중에 가장 짧은 친구가 5년 이상 되었고요 다들 오랜 기간동안 친하게 지냈던 터라 더 답답합니다.

그래서 결국 여자친 친구들과 연락 하게 되면 와이프에게 말하겠다 해도 와이프 입장은 그게 아닌가봅니다.

친구들 잃는것도 싫고 와이프가 오해하고 화내는것도 싫고 답답합니다.

부부 문제에서 본인이 해결하는게 당연하지만, 너무 답답하고 다른 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부끄럽지만 이렇게 글 써봅니다.
16 Comments
TaylorEom 2019.04.23 18:20  
제 친구도 비슷한 경우였어요. 와이프가 주변에 다른 여자분들이 있는것 자체를 안좋아해서 결혼할때 즈음 고생좀 하겠다 싶었는데.... 친구녀석.. 바로 정리하더라구요.. 솔직히 자초지종 이야기 하고 연락 잘 안하는 걸로 알고있어요.. 그리고 여성분들 측에서도 다 알고 이해하더라구요. (제가 어릴때부터 그 친구랑은 못볼거 다 본 친구라 바람필 녀석은 절대 아닙니다)
'다 필요없고 그냥 정리하세요'가 아닙니다. 우선은 친구분들이랑 솔직하게 이야기 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짜 정상이 아닐바에야 다 이해합니다.
라똬뚜이 2019.04.23 18:24  
저희 친구들도 다 이해는 합니다.  다만 가끔 연락해야 할 경우 너무 답답합니다. 제가 부탁하는 과정에서 연락했는데 오히려 욕먹는 입장이 되면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기분 나쁘기도 하고요 ㅜㅜ
어떠카지 2019.04.23 18:24  
꼭 결혼한 부부사이가 아니더라도 연인관계에서도 종종 있을 법한 일이네요.
자기 연인의 남사친, 여사친에 대한 불신, 질투 등.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 신뢰만 있으면 해결될 문제이긴 하나..
태국인들의 기질이라고 해야할까요.
흔히 인터넷에 찾아보면 나오는 성격들 중
바람피는 것이 흔한 동네이다 보니 그것에 대한 걱정과 우려 또한 당연히 내포되어 있죠.
아마 그래서 글쓴이님을 그러한 상황에 노출시키기 싫어서 부인분께서 그러시는 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성격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국가적인 성격, 특성으로 자리잡은 부분이기에 그렇다 생각하구요.
고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부인분을 설득하거나 이해시키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부인분을 설득시키기 어렵다면 글쓴이님께서 부인분께 맞추는 방법이 있겠네요.
일반 연애중인 커플이라면 헤어지면 그만이지만
서류상으로도 인정한 부부관계이기에 쉽게 헤어지기 어렵겠죠.
제가 알기론 국제결혼 이혼할 경우 향후 5년간 국제결혼은 못하는걸로 알고 있으니 부담은 더 크죠.
부인분과 백년가약을 맺으셨을테니 앞으로 수십년을 함께 동고동락하셔야 되잖아요.
친구와 부인, 둘 사이에 문제가 있을 때 두마리 토끼를 잡기 어렵습니다.
굳이 국제결혼이 아니더라도 연애, 국내결혼 모두 해당되는 사항이죠.
보아하니 어느정도는 허용이 되는 부분이 있는듯 한데 범위 내에서 부인분께 잘 맞춰주시고
그 외엔 오해가 안생기게, 만약 생겼다면 먼저 화내지마시고 대화로 잘 푸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부인분께 올인한다고 부부관계에 대해 책임질  것도 아닌데 서운해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그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세요.
어떠카지 2019.04.23 18:27  
그리고 친구들에게 부탁해야할 일이 있고 그게 꼭 여사친이어야 한다면
먼저 부인분과 상의한 후에 부탁을 하시던 차선책을 찾아보시던 하세요.
라똬뚜이 2019.04.23 19:55  
성심 성의껏 답변주신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와이프가 다른 여자에 대한 관점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는건 아닙니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 할 수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여자인 친구들과는 거의 연락을 안하고 지냅니다. 몇개월에 한번 할까 말까네요 그나마 경조사나 가끔 본가에 와이프랑 갈때 같이 보는정도구요
여기까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식때도 축하하러 와주고 경조사 챙기는 친구들을 대하기가 저로서는 참 껄끄러운건 사실이네요 친구들은 이해한다고 해도
오히려 제가 미안하고... 와이프의 입장에서는 제가 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죄를 지은것처럼 대하니 답답하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 오늘 뿐만이 아니라 그 전부터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을정도로 많이 이야기 했었습니다. ㅜㅜ
하지만 와이프는 절대 이해 못한다는 확고한 입장이네요
서로 배려하는게 부부인데 배려라는게 일방적으로만 하려니까 이렇게 답답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와이프한테 설명하고 이해하도록 노력은 하고 있으나 참 힘드네요
반쎄 2019.04.23 19:22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 보시면 답 나올거 같은데요
본인도 와이프가 태국 남사친들이랑 친하게 지내도 아무렇지 않을거라면 지금의 본인 행동은 문제가 없읍니다
근데 그럴 자신 없다면 와이프의 말도 따라주세요
라똬뚜이 2019.04.23 19:46  
저와 교제 하기 전부터 친한 친구들이였다면 저 역시도 존중해주고 서로 신뢰 하겠죠.
와이프의 말의 요점은 그냥 여자인 친구 자체를 두지 말라는건데요
한두명이야 정말 와이프를 위해서 연락 끊고 남처럼 살 수는 있겠으나, 이미 결혼한 친구들도 있고 그동안 친하게는 아니더라도
결혼식까지 와서 축하해준 친구들도 있는데 연락 끊고 남처럼 살아야 한다면 아무래도 부담스럽네요 ㅜㅜ
망고파인애플 2019.04.23 21:30  
부인분에게..동창여침을 여자친구라 칭하지마세요...여친이 아니고..학교 동창이라고말하세요..
뽀뽀송 2019.04.23 21:32  
대표적인 문화차이죠. 태국은 남자 여자 소통하지 않아도 서로 배시시 웃으면 정분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여서, 내 남자 단도리 치는 여성들의 억압(?)이 상당히 강해요.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맞지만, 그냥 남편 입장에서 여자 사람 친구 포기하면 세상 편해집니다. 태국인 아내를 둔 남편의 업보다 생각하세요.
thaiko 2019.04.23 22:36  
잠재적 짝짓기의 대상을 우리는 흔히 고상하게 여사친이라고 부르지요 ㅋㅋ
또 욕먹겠네
쫑코 2019.04.29 12:44  
여자 친구분들 없이 삶을 살아갈수 없는것인가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라면 정리 하시는게 맞는거 같네요 정리 할수 없다면 그건 여성 친구분들의
라똬뚜이님의 애정과관심 안일까요?
아내분이 여자 존재 자체를 싫어하는데 아내분을 사랑하시는거 맞지요?
아내도 여성이랍니다 사랑과관심이 필요 합니다 ^^

라똬뚜이 님이 선택한 아내 아내와 행복하게 꽃길만 갈려면 라똬뚜님이 해쳐나가야 되지 않을까요 ^^
주제넘게 한말씀 올렸습니다  라똬뚜이님의 가정의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라똬뚜이 2019.05.14 13:08  
여자인친구들 없이 살아갈 순 있죠 ㅎㅎ 다만 저희의 결혼도 축하해주고 함께 독려해준 친구들인데 와이프가 이해를 못해주니 답답한 마음이였습니다 ㅜㅜ 다행히 친구와 얘기를 잘 해서 와이프 의견에 따르는걸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amg63 2019.05.04 16:32  
안녕하세요 저는 한태 커플입니다 태국에 주로 거주중이구요.....
저는 이성이 아닌 동성친구들 까지 질투를 합니다 ㅠㅜ.....이성친구들이면 덜억울하지..ㅎㅎㅎ
그만큼 와이프가 저를 사랑한다는거라 생각하니 조금은 와이프가  왜그러는지 이해는 됩니다 ....
저는 집에서 일을하기때문에 ... 일할때 집중하는시간 담배피거나 커피마실타이밍...까지 기가막히게 와이프가 옆에서 케어해주고있어 편안하게 생활중인데...저 질투와 의심들은 어쩔수 없는듯하네요...
요즘은 와이프가 한국어공부에 흠뻑빠져서 저에 카톡메세지 하나하나 확인하는 재미로 살고있는듯한 착각까지 들어요 ㅎㅎㅎ 누구한테 뭐라고 카톡왔는지... 이사람은 누구야 이사람은 누구야...
첨에는 귀찮고 해서 대충 아는누나 비지니스파트너~~ 이렇게 말했는게 ....
그게 나중에 독이되서 돌아오더군요 진짜 저는 생각없는 사람들이고 일때문에 연락하는 사람들인데도 그때 아는 누나라면서 한국가면 왜 만나야하냐? 꼭 만나야하냐?부터...
그이후론 와이프가 물어보는사람에 대해 진짜 있는그대로 상세~~~ 하게 설명해주니...
그나마 조금은 괜찮아 진듯하네요.... 조금 다른 문화와 성격들 때문에 힘들수는 있지만
헤처나갈 방법은 본인이 더 잘 알꺼라 판단됩니다.

그만큼 와이프분이 님을 사랑한다고 생각을하셔요!!ㅎㅎㅎㅎㅎ 홧팅~!
라똬뚜이 2019.05.14 13:11  
여러 분들의 조언대로 와이프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ㅎㅎ  제 성격상 사람과의 마찰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정말 싫어해서 자세하게 누구누구다 일일이 설명을 하는 주의인데 이번에는 조금 힘든상황까지 오게 되었네요. 다행히 와이프의견에 최대한 맞추어서 원만하게 해결했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가짱 2019.11.21 21:30  
태국여인들의 장점이라고 생각하세요. 대부분 태국여인들은 일편단심입니다.
제 주변 태국 친구(여인)들만봐도 소위 정조관념이 한국의 60,70년대이전보다 더 합니다.
본인들이 그런 관념이 있으니 상대 남자(남편)에게도 동일하게 요구하는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사실 이런게 요즘 세태이겠지만요.
K. Sunny 2019.11.21 22:44  
저희도 한태커플요~
아내분이 싫다면 두말없이 끊으세요.
어떤 관계가 되었던 "여자"랑 연락하는 것을 그렇게 싫어하는데, 두 분이 키우는 강아지를 왜 아내분에게 상의도 없이 다른 "여자"에게 맡기시나요?
저야 태국에서 남녀의 질투에 대해 정말 질리도록 잘 보고 배웠기에 당연히 이런 질문을 혼자 하게 되더군요. 왜 그러셨을까? 그 여자밖에 맡길 사람이 없었나? 아내가 싫어할거 뻔히 아는데 나같았으면 차라리 강아지호텔에 맡겼겠다. 랄까요?

물론 한국에서는 이런 사고방식이 쉽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한국에 있는 제 대학 동기도 결혼식 온 여자친구들까지 정리했습니다. 아내가 싫어해서.

싫어하는걸 억지로 받아들이라고하며 막무가내로 나가지 마세요. 어느날 짐싸서 태국으로 혼자 들어오실거예요... 이건 명백한 문화의 차이인데.. 이걸 한 쪽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은 둘 사이의 장벽을 더 튼튼하게 짓는 일이 되는 것이거든요.

저라면 한 가지 방법을 쓸 것 같아요.
1. 여자친구 부부를 자연스럽게 만나는 계기를 갖으세요. 동창회를 한다던지 뭐 부부동반을 한다던지 해서요. 그 여자에게 남자가 따로 있고, 만나보니 전혀 내 남자에게 이성적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고 진짜 그냥 친구같아 보이면, 그때부터는 경계를 어느정도 풀게 됩니다. 그 여자가 아내와 친해지는 상황이 발생된다면, 그때부터는 뭐 문제없구요.

2. 그 외에는 다 정리하세요. 그 여자친구들없이 못사는게 아니라면요.

매사에 여자들과 함께 있는 상황을 가능한 없도록 하시고,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내분을 초대해서 소개하고 옆에 앉히고 이것저것 살갑게 챙겨주세요. 저 여자들은 나한테 관심이 없고, 나도 저 여자들한테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나한텐 너밖에 없다. 라는걸 보여주세요. 그것도 안된다면 화상통화나 전화로 안심시켜 주세요.

유치한것같지만...
결혼생활을 다툼없이 행복하게 유지할 수 있는 좋은 팁입니다.

태국여자만 그런거 아니예요. 태국남자도 그래요. 태국인의 질투는 그냥 미친 질투예요.
이성에 대한 질투 뿐이 아니고, 동성에 대한 질투까지도 포함입니다. 그저 나만 바라보길 바라는 심각한 질투.
그게 좋게 보자면, 정말 나를 그렇게 미치도록 사랑해 주는거랍니다. 그런 사랑 어디서 받아보겠어요.

이걸 이해하기 시작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어느날 문득 글쓴이님도 점점 닮아가서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질투를 하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보시게 될 거예요. 반대로 배우자는 점점 덜해가고요. ㅎㅎ 부부가 서로 닮는다는거 정말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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