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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울주 8 829
아내가 잠들면
저는 아내의 핸드폰을 검사합니다

뭐. 날마다는 아니고 가끔

태국 고교 동창 모임방이 있고
남자들도 대여섯 명 보이던데

최근에 그 중에 두세 명과
따로 라인으로 개인적 대화를 하더군요

한참 지켜봤습니다
점차 횟수가 잦아지더라고요

어제는 가부장적 권위(?)를 발휘...

라인 삭제해라
페이스북 하지 마라

그리고 제가 직접
고교 동창 모임방에 글 올렸습니다

한국인 남편의 뜻에 따라서
이제 여기에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한다

제가 과했나요?
하지만 저는 용납할 수 없어요

이 무소불위 독재자의 명령에
아내는 일단 두 말 없이 순종했습니다
8 Comments
진파리 2017.12.31 14:28  
평소에
아내분이 외롭지 않도록 어떤 배려가 있었다면
그 독재가 어느정도는 정당화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18년전 서울살다 아는사람 하나도 없는 부산으로 이사오니.
나야 일을 하니까 괜찮지만
마눌님은 엄청 많이 외로와 하더군요.
울산울주 2017.12.31 16:41  
제 집사람이
외모가 박색인 것도 아니고
성적으로 둔감한 것도 아니고

어찌
젊은 남자에 대한 환타지가 없겠어요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죠
저도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집사람이 45 살쯤 되면
그 때는 풀어주려고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12.31 15:55  
처가집 식구들 챙기는 노력을 하시니 가능 하신것 같아요.
마냥 부러울뿐이에요^^
울산울주 2017.12.31 16:44  
사실
제가 집사람을 많이 사랑합니다

지금은 몸과 마음의 일부분이랄까

거의 아내를 소유한 채 살고 있죠
이게 사랑의 올바른 형태는 아닐진대...
오스티니 2018.01.04 14:15  
저는 29살 와이프는 30살입니다.

제가 한살 어리죠..

와이프 페이스북 계정은 저도 알고있어서 가끔심심할때 봅니다-_-;;

물론 제 페북도 와이프가 잘 알고요...

휴대폰에 잠금도 안해놔서 저는 와이프의 라인을 와이프는 저의 카톡을 많이 보죠

처음에 저는 내키지 않았지만 와이프가 제안했습니다.

서로 아직 어린나이기에 그리고 와이프가 예전 남자친구가 바람을펴서 해어진 케이스라

한국남자들도 왠지 그럴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저에 관해서는 그런걸 사전에 차단하고 싶답니다.

쿨하게 오케이하고 서로 보면서 설명도 해주고 합니다..하하

간혹 누나들한테 카톡온거 엄청 오해합니다 (와이프가 한국말을 전혀모릅니다 저는 태국어를 현지인과 무리없이 대화하고 글을 읽고 쓸줄 알기에 와이프 라인보면 무슨내용인지 단번에 압니다.)

사랑의 형태라는것에 정답이 있는것 같지느 않습니다.

저처럼 프리하게 가지만 서로 지킬건 지키는것도 사랑의 일종이고

울산울주님의 방법도 사랑의 일종이죠 다만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배려는 충분히 필요하다고는

느껴집니다.

한국에 홀로와서 페북이랑 라인까지 차단시켜 버리면...더욱도 외로워 지지 않을까 싶네요...

라인 삭제 하실때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눈 내용에 좀 신경이 쓰이셔서 삭제하신건가요?

아니면 그냥 일상적이 대화였는데 삭제하신건지..?
울산울주 2018.01.04 18:04  
학교 다닐 때
내가 너 좋아했었다는둥...

이딴 채팅하고 있길래
제가 그대로 판을 엎은 것이죠

제가 집사람한테 그랬습니다
너 죽을래 ?

요새 제 아내는
24 시간 제 옆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타이러브2 2018.09.24 19:05  
대단하십니다.여러모로 생각이 드는 글을 올리셔서 큰 도움이 됩니다.
내가짱 2019.11.21 21:53  
나이스샷! 싹은애초에잘라버려야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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