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자친구에 대해서 질문 좀 할고 합니다.
쓰고보니 긴글이 되었습니다. 스압주의지만 읽어주세요...
먼저 간단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36살 서울서 사는 디자이너이고
여자친구는 34살 태국 사람입니다.
지난 7월에 여름휴가때 방콕서 만났고
2달동안 연락만 하다가 저번달에 방콕가서 제가 고백해서 사귀게 됐습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지요 ㅎㅎ
그런데 2~3번정도 보고싶다고 언제 오냐고 해서
저는 10월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 모른다고 얘길 했었구요.
여자친구는 겨울에 한국 오고싶다고 해서
그럼 빠르면 너 생일쯤(11월20일경) 오면 같이 스키장 갈 수 있다고 그때 오면 되겠다고 했더니
자기 생일때는 친구들과 놀러 가기로 했다더군요.
그랬다가 다시 계획을 바꿔 생일쯤 한국에 오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 영상통화중에
저한테 또 10월에 언제 오냐고 물어서 아직 모른다고 했더니
만약 10월에 못오면 11월에 자기 한국올때 비행기 티켓을 사달라더군요.
사실 이 부분이 질문하고 싶은 부분인데
조금 에매한 것 같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원래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몇만원정도 이상의 금액은 주고 받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하는게 있어서요.
제가 갈 때 더치페이를 하는것도 아니고..(그렇다고 전혀 안낸건 아닙니다만;)
11월에 와서 스키장을 가면 스키장 비용은 아마 제가 다 내야 할텐데,
거기에 비행기표 값까지? 하는 생각도 들구요.
한편으로는 둘이 만나기 위한 비용을 나눈다 라고 생각하면 또 이해 되기도 하구요.
안사주면 안가~! 라고 하길래 만약 내가 안가게 되면 사줄께 라고 하긴 했는데
이점도 좀 당혹스럽네요.
워낙 안좋은 얘기들을 많이 들어서
이 친구가 돈 얘기를 안예 안하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했던게 있었거든요.
아 이제 내가 자기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시작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아님 이 정도는 해줄 수도 있나 싶기도 해요;;
다른 분들 생각은 좀 어떠신가요?
제가 좀 쪼잔한가요 아님 의심스런 구석이 좀 있을까요?
ps------------------------------------------------------------------------------------------------
이부분은 말씀 드리면 더 좋을 것 같아 별도로 첨부 합니다.
많이 만나진 못했지만 몇번의 만남을 가질 동안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선을 지킨단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나중에 한국올때 (11월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이 단지 온다는 정도의 얘기) 호텔을 알아봐 달라고 해서
예약을 해달라는 거냐 아니면 알아만 봐달라는거냐 라고 물었었는데 그때 알아만 봐달라고 했었구요
이건 몇일전에도 11월에 다시 알아봐 달라고 해서 똑같은 질문과 대답을 했습니다.
그때 태국 사람이 자존심이 강하다더니 꼭 필요하지 않는데 굳이 손을 벌리지는 않는구나.
참 고맙네 라고 생각했구요.
이런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9월에는 만나고 올때에 제가 한국어 공부를 해라라고 했고
한국어는 쓸일이 별로 없고너무 어려운데다가
너와는 영어로 얘기할 수 있으니까 네가 영어를 좀더 공부해라
그리고 한국어 학원 너무 비싸고 멀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학원비를 물어보니 우리돈으로는 큰 금액은 아니어서
내가 학원비를 지불할테니 공부를 해라 라고 했더니,
그럼 그냥 책을 사서 공부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제 틀린 영어를 바로 잡아주면서 양어공부를 도와주고 있어요.
(결과적으로 저는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여자친구는 사정상 한국어 안하고 있고요, 차후에 결혼에 대한 계획이 구체화 되기 시작해서
한국쪽으로 가닥이 잡히면 그땐 다시 얘기할 생각입니다.)
이때에도 나한테 경제적으로 손 벌리고 싶어하지 않는구나. 고맙네 라고 생각했구요.
9월에 데이트때도 제가 필요한건 제가, 여자친구가 필요한건 여자친구가 해결했고(옷이라던가 화장품)
특별히 선물을 바라는 눈치나 그런건 전혀 없었습니다.
둘러보다 맘에들면 물어보고 자기가 먼저 지갑꺼내는 모습.
단지 같이 먹은 밥값을 제가 지불하고
(생각보다 엄청 잘먹어서 싸진 않았어요;;; 근데 그걸 다먹으니 뭐;;;)
택시비는 여자친구가 냈구요.
심지어 공항올 때 택시비 확실히 있냐고 몇번 묻기까지 했어요.
그 데이트때도 저는 아 이친구가 날 호구로 보진 않는것 같다.
쇼핑가서 비싼 화장품 보면서 장화고양이 표정지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내가 사람을 잘못 보진 않았구나. 꼭 잘해줘야지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비행기표 얘기에 저는 좀 놀랬었고, 사준다고 했지만 표정관리는 좀 안됐었죠.
여기까지 제가 생각한 경제적인 그 동안의 얘기였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좀 어떠신가요?
의견 구하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