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홈 > 소모임 > 국사모
국사모

너무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름없는닌자 10 3258
안녕하세요. 국사모에는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1년 5개월전 처음 태국여친을 만났읍니다. 물론 그전에도 애인이라기 보다는

그냥 만나던 여자들은 있었죠.

하지만 지금의 여친을 만난후로는 모든 여자들의 연락처를 다 지우고

그녀에게만 올인했습니다.

전혀 태국여자스럽지도 않고 저에게 바라는것도 없었죠.

제가 옷을 한번 사주면 다음에 다시 저에게 옷을 사주었고

목걸이를 사주면 저에게 휴대폰을 사주었고..

저는 그녀를 너무너무 사랑했습니다. 올해 저나이 34..그녀나이 29..

결혼까지도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작년 10월부터 저의 끊임없는 권유로 저의집에서 동거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정말로 행복했죠.

저는 일이 끝나면 곧바로 집으로 갔고 항상 둘만의 시간을 가졌고

회사에서는 회식이다 머다 술자리가 생겨도 왠만하면 자리를 피하고

일찍일찍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그녀역시 저에게 일찍들어오라는둥 별다른 터치가 없었습니다.

오직 제 의지에서 비롯되서 제가 한일이고 제가 좋아서 그녀가 너무 좋아서

일찍일찍 다녔더랬죠.

그런생활이 1년여 지났고 사람마음이 간사하다고

저도 슬슬 눈치보면서 회식자리나 술자리가 생기면 시간이 좀늦어지고

그녀역시 새벽2시까지 안오면 짐싸가지고 나간다고 으름장을 놓고...

그래도 저는 항상 약속을 지켰습니다.

같이 1년여를 살면서 성격차이로 싸움도 있었지만 항상 제가 먼저 사과하는

편이였구요...

그러다 어느날 한국 부모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한번쯤 한국에 들어오지 않겠냐고...

그러고 보니 2년동안 한국을 안들린겁니다.

돈도 없었지만 겨우겨우 모아서 한국행 편도 비행기표와 부모님과 형제선물

을 사서 애인에게는 1달만 있다 오겠노라 약속을 하고 한국을 갔습니다.

한국에 오랜만에 가서인지 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안의 에어컨때문에

심한 감기몸살이 걸렸습니다.

하루이틀은 참을만했는데 영 입맛이 없고 너무 힘들어 병원을 갔더니

심한고열을 등반한 몸살이라고 의사에게 꾸지람을 받고는 하루동안 병원에

입웠을 했습니다.

고 이틀 전화를 못한거죠... 애인에게...

전화를 했더니 엄청 화를 내면서 니가 하루도 안빼놓고 전화를 안하는 사람이

아닌데 왜 이틀동안 전화를 못했냐며 엄청 머라고 하더군요.

저역시 제 몸이 아픈걸 몰라주는 애인이 너무 서운해서 전화로 대판

싸웠구요..

그리고 몇일 전화를 안했습니다.

다시 전화를 했을때 하는말이 화를내며 전화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과를 해도 안받아 들이고... 전화비는 계속나가고 해서 화풀릴때쯤 전화를

해야겠노라 하고 나중에 전화를 또 했더니 여전히 화만 내더군요.

아...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러기를 한달이 지나고 집에서는 이왕 온김에 추석은 지내고 가라고

자꾸 그러시네요. 저의 가정사는 어머님은 멕시코, 동생은 유럽에 있어

한가족이 한번에 모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이왕 온거 좀더 있자 하고 애인에게 전화를 했더니 오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그러고 하는말이 자기 다른남자 생겼고 우리집도 나왔

으니 신경 끄라고 하네요. (이 레파토리는 둘이 싸울때 항상 애인이 하는말)

제생각엔 그래.. 좀있으면 태국가니 가서 해결하자 라는 마음으로 전화를

일부러 안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전화는 했었죠. 그때마다 자기 남자랑 있으니 전화하지 

말라고 하면서 언제오냐고는 꼭 묻더군요.

그러기는 두달반만에 다시 태국에 왔습니다.

집에 오니 정말 애인은 집에 없고 화장대 거울에는 제 증명사진이 다닥다닥

테이프로 붙여놨더군요.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습니다.

언젠간 받겠지 하는심정으로 집청소를 하다보니 메모지에 여러 전화번호가

적혀있었습니다.

02-1000-1000, 02-733-0000 머 이런식의 전화번호가 십여개...

아시겠죠? 제가 전화할때마다 국제전화번호가 안뜨고 사업자 번호가 뜨는걸

다 적어놓은겁니다.그녀가 얼마나 답답했는지 아는순간 눈물이 펑펑 나더군

요..

한국가기전에 제 집 전화번호 알려줄테니 전화하라고 하니 자기는 국제전화

할줄 모른다면서 저에게 전화하라고만 했었거든요...

그녀의 집은 치앙라이 입니다.

심카드를 바꿔서 전화를 했더니 받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일 다접고

치앙라이로 돌와와서 좋은남자 만나서 살고있으니 전화하지 말랍니다.

전 매일 계속 전화를 했죠.. 문자도 보내고...

가끔씩 전화를 받거나 전화가 와서는 전화하지마라.. 현애인이 알면 갱짜이라

밤에도 하지마라... 전 바로 치앙라이로 갈테니 얼굴보면서 얘기하자..

안된다. 애인이 있는데 오는건 실례다하며 극구 말립니다.

그날이후로 방이곳저곳을 보면 애인과의 추억으로 눈물만 나고 잠도 안오고

해서 위스키 1리터를 매일 마셔댔습니다. 그러다보니 벌서 10키로가 살이 빠

졌네요.. 밥은 목에서 걸려 넘어가질 않고... 하루에 한기 먹을까말까..

술이깨면 불안하고 다음날  마시기는 너무 힘들어도 계속 마셔댔습니다.

눈물도 엄청 쏟구요...

그러던 어느날 친구한넘(한국사람)이 저 위로해주신답시고 자기 애인(태국여

인) 친구둘과 술을 사들고 제 집으로 놀러왔습니다.

전이미 술을 마신 상태였고 집에서 다시 술판을 벌이러고 저역시 태국여자에

게 카운셀러좀 받아보고자 주방에서 컵을 주섬주섬 꺼내고 있는데...

누가 문박에서 노크를 하는것입니다......

문을 열었더니 애인친구와 애인이 있더군요. 술을 마신상황에서 왔습니다.

그때 시각 새벽2시반...  이미 방안에는 술세팅이 끝난상황에 남자둘 여자둘..

누가봐도 이건 아닌 상황인거죠.. 삼류 아침드라마에서도 나올까 말까한 상

황... 아 정말 억장이 무너지면서도 너무너무 반가웠습니다.

바로 포옹을 하자 애인도 포옹을 해주더라구요.

하면서 자기 10분만 어디 다녀온다고... 방안을 보니 열받았겠죠..

절대 못보낸다고... 애인은 딱 10분만 어디 다녀온다고..

자기 친구 집에 데려다주고 10분안에 온다고... 물론 방안에 있던 여자들 역시

애인친구에게 상황설명하기 바빴고...

예전에 애인이 기르던 화분을 보여주면서 내가오니 다 시들었는데 물을 다시

줘서 많이 컸다고.. 언젠간 너가 돌아오길 바라면서 이화분보면서 생각하고

있었다고 보여주니.. 화분을 2층에서 던져버리더군요...

그리곤 10분만  다녀온다고 단둘이 얘기하자고 합니다.

제 생각에.. 술김에 나를 믿어주겠지한 안일한 생각에 그럼 10분안에 다녀와라
했습니다. 물론 안왔죠..

하지만 기뻤습니다. 애인이 왔었다는 사실에... 이날이 11월 13일입니다.

그것도 잠시...  그 이후로는 절대 전화를 안받습니다.

또다시 심카드를 바꿔서 통화했는데 자기는 치앙라이 안갔었고 계속 이곳에

있었고 지금은 이곳애인이 있으니 전화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이후로는 모르는번호는 절대 안받습니다. 어제는 전화를 아예 꺼놓았더군

요. 애인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단 5분이라도 보고싶다고
전화를 했는데 애인친구도 도와준다는 말만하고 전화를 안하네요..

애인친구가 하는말도 애인이 새 남자친구 있으니 전화안하는게 나을거라고...

정말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이러다 알콜중독자가 될꺼 같습니다.

오늘도 밤이 오니 불안하고 답답하고 슬슬 술을 사러 가야할것 같습니다...

국사모 회원님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에게 힘을 주세요...ㅠㅠ


추신: 너무 급하게 글을 작성하느라 글이 엉망입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0 Comments
정글 2008.11.28 06:43  
태국여자는 모든면에서 강합니다.
태국여자를 자기 아내로 삼으려면 보이지 않게 아내보다 더 강해야 됩니다.
약한모습을 보이면 절대 성공할수 없습니다.
1년정도 같이 살았으면 서로 많은 점을 이해할수 있을텐데 조금만 더 신경썼더라면 현 상황까지 가질 않았으리라고 봅니다.
잘못한 점을 지적해주자면 한국에 있을때 전화를 해줬어야 했었고, 서로 오해가 있을때엔 즉시 즉시 풀어야 합니다.
태국여자들은 유달리 자기 남자에 대한 집착이 강해요. 거의 스토커 수준이죠.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당분간 혼자 그냥 조용히 지내시는것이 좋을듯합니다. 어쩌면 여친이 멀리서 님을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르죠.
chocoris 2008.11.28 14:29  
정말속상하네요 저도 지금 방콕에 여친이랑같이살고 잇지만 남일같지안네
정말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위로가 될수 있는 말을 하고 싶은데
어떤 말도 위로가 될것 같지 않아요
마음이 아품니다...
코디퀸 2008.11.29 04:09  
먼가 도움의 말을 드리고 싶은데.. 해드릴 말이 없네요. 제가 본 보통의 태국여자분들과 성격이 틀리신거같아요. 화가 났던건 이해가 가는데 남자가 용서를 빌면 들어줘야하는게 사랑인데...    부디 잘 해결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장금이 2008.11.29 18:31  
태국여자의 특징은 의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태국남자의 특징은 바람둥이가 많습니다.
아니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는데, 니가 보는게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하면 더 할 말 없지만,
태국 사람을 만나고 태국회사와 사업을 하고 대규모 태국 사업현장을 다니고  저희 회사의 직원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듣고 300명정도 되는 직원카드를 보고 3년여동안 태국에서 살면서 직접보고 듣고 느낀것입니다.
태국 여자분에게 사실 그이상의 상상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신게 잘못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본인은 아닌데 그분또한 무수한 이야기를 들었고 보았으며 스스로 느껴봤기에 이러시는것 같습니다. 마음은 아프시겠지만 시간을 두고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는게 제일 좋다고 봅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은 본인입니다. 술 많이 드시지 마세요.
이름없는닌자 2008.11.29 19:24  
답변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역시 천천히 기다려보는수밖에 없겠군요...
노트북도 애인이 부시고 나가서 인터넷을 할수가 없어서 감사글을 이제야 남깁니다.
여전히 마음이 힘들기는 마찬가지군요...ㅠㅠ
그래도 국사모 회원님들에게 많은 힘을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름없는닌자 2008.11.29 20:40  
다시한번 질문드려봅니다.
혹시나.. 진짜로 애인이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면... 이렇게 조용히 참고 기다리면서
있어야 할까요? 전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만약 그게 거짓이라면 저도 반성하는 의미로 조용히 기다리겠는데
진짜 생각하기 싫지만 새 애인이 생겼다면 이렇게 가만히 기다려도 되나요?
스와니 2008.11.29 22:32  
이 게시판에서 항상 느끼는거지만 일부 댓글을 보면 모든 문제의 원인은 태국남자들은 바람둥이가 많아서~더군요.
머 그렇게 따지면 한국남자도 만만치 않던데요.. 한국에서 30년넘게 살고 사회생활 8년 하면서 느낀건데 어쩌겠어요

어쨌거나 ..
원글쓰신분 애인분의 입장에서 원글 쓰신 님은 태국인이 아닌 외국인 이라는것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제가 가입한지 6년정도 되는 여기 말고 다른 국제커플 까페가 있습니다. 거기서 그동안 참 많은 사연들을 보아왔구요, 한태 커플 뿐만아니라 다른 여러나라 분들과 결혼하거나 만나고 있는 한국 여자분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봤습니다. 그중 한국에 사시는 여자분들 얘기중에 그런게 있더군요, 외국인 남친이 지금은 한국에서 살고 있지만 혹시나 나중에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 버리면 어쩌나...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더군요. 실제로 남친이 본국에 계신 부모님이 아프셔서 다녀와야 겠다 하고 갔는데 나중에 전화로 사정이 좋지않다 한국에 안가기로 했다~ 이런 경우도 있구요, 가서 갑자기 연락이 끊어지거나 나중에 다른 사람을 만난다 어쩐다 해서 헤어지자고 전화통보만 받는 경우도 있고.. 하여간 나라에 상관없이 국제커플 사이에선 이런일들이 종종 생겨납니다. 솔직히 멀리 떨어져있는데 연락 끊어지면 관계가 완전 끝나는거 아니겠어요..끝나는거 뿐만 아니라 다.시.는. 못.보.게. 되는겁니다.
아무리 여러해 사귀고 믿음이 돈독해 졌어도 여자분 입장에선 마음 한구석에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는거 남자분들이 좀 알아주셨음 좋겠네요

님 애인분께서도 아마 연락이 안되는 며칠동안 님한테 무슨일이 생겼나 걱정 많이 했을겁니다. 별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을거구요 그래서 연락이 됐을때는 화가 많이 났을거에요... 그후 안타깝게도 타이밍 안맞게 애인분이 오해할만한 일도 있었고..그래서 더 화가 많이 나셨겠지요.. 정말 안타깝네요..... 님도 사정이 있어서 예정보다 늦게 태국에 오신거지만 여자분 입장에서 두달반은 좀 긴 시간 이었을 수도 있구요...
그래도 그렇게 화낼수도 있었겠다 생각하시고 술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
스와니 2008.11.29 22:43  
얘기가 길어졌는데요..마지막으로 한말씀 더 드리면요..
애인분이 연락이 안되신다 하니 애인친구분들 잘 설득해 보시는게 어때요
새애인이 생긴게 정말 사실인지, 거짓이라면 정말 끝까지 기다리겠다..이런 마음을 전달해보시는게 어떨까요..말이 너무 쉽나...ㅠ 어쨌거나 힘내세요
락짱 2008.11.30 06:29  
될수있으면 댓글을 안 달려고 했는데요.
걱정이 되서 한 말씀 드릴려고 어렵게 댓글을 드립니다.
먼저. 그 여친분이 연락이 안돼고 새로운 남친이 생겼다고 하면 제가 볼때는 그냥 포기하는 마음으로 지내세요.
남친이야기은  한달정도 지나면 그게 거짓말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것입니다.
또..돌아올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연락이 옵니다.
기달려도 연락이 안 온다 그럼. 마음을 접으세요.

만약에 지금 새 남친이 진짜로 있다고 하면 아쉽지만 마음을 접으세요.
괜히 마음을 돌릴수있겠지 하고 자주 연락을 하면 나중에 큰 싸움이 날수도 있습니다.
2년 살으셨다니 태국남자들 집착이 심하다는 거 잘아시죠? 특히 젊은 사람들 물불 안 가리는 거 한번쯤은 이야기 들었죠? 여자때문에 사고 나는 것들도 잘 아시죠?괜히 그런거에 휘말리지 마시고.
그냥 마음을 편히 가지시고 기달시는 게 좋습니다. 아니 그냥 마음을 접고 평소대로 생활하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꺼라 생각됩니다.
혹시. 나중에 돌아온다고 해도 예전같은 관계로 돌아가는 건 좀 힘들꺼라 생각됩니다.
전 보다는 믿음이 많이 떨어질꺼라 생각됩니다.
믿음 이건 국제커플에게는 아주 중요한거 생각됩니다. 스와니님 말씀이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봐요. 일단 님은 현재 그 여자분에게 믿음 즉 신용이 0 가 된 상태라 생각됩니다.
다시 그 신용을 쌓아간다는 게 아주 힘들꺼라 생각됩니다.
 
긍정적인 댓글이 아니여서 죄송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
혹시나 있을 삼각관계는 만들지 말고요.  거짓이였다고 말을 하더라도 남자가 있었는지 없었지를 확인에 확인을 거친 다음에 다시 만날지 말지 잘 생각해보시고요.....

그럼..
사랑의정희 2009.01.04 00:39  
락짱님 만세 동감한표 연락안오면 접어야 합니다.  생각있으면 꼬옥 연락옵니다.  상황봐서는
정상적으로 생활 잘~하시고 살고 있으면 연락올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