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서른에 지르는 모험 ^^
한국나이 서른에 무작정 태국행 비행기를 끊었습니다.
왜냐하면 태국친구 T를 만나기 위해서요^^
T를 알게된건 6월 있었던 어느 회의에서였는데
그는 태국측 대표였어요.
아무래도 나이든 분들이 많다보니 내 또래인 그친구가 눈에 띄었고
그 친구는 태국직장 동료들에게 사다줄 한국물건(김치, 김, 크리스피크림등등)을 어디서 살수 있냐고 묻더군요.
말안통하는 외국에서의 그 어려움을 아는지라
내가 자청해서 도와주겠다고 하며 하루 저녁내서 그친구 물건사는거 도와주고 삼겹살 사주고 그랬어요.
그후, 그친구와 나는 메신저를 통해 가끔 연락을 주고받았고 그 친구는 나한테 신세진게 미안해서 인지 자꾸 태국에 언제올거냐고 하더라구요.
전 예정에도 없고 그래서 언젠가 가게되면 꼭 다시보자 라고 했지만....
그후 일 관련해서 연락할일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보여주는 여러면모에 참 괜찮은 사람이다...싶었어요.
그래서 결국 충동적으로 주말뒤에 하루휴가 내서 다녀오는걸루 뱅기표를 샀죠.
그러고 얘길했더니 너무너무 좋아라 하면서
바로 국제전화가 온거에요...
"you just bring the airplane ticket. Then, I will take care of everything."
그후 제 일정을 짜고 제가 맘에 드는 호텔을 고르라고 리스트도 보내오고 그 친구가 예약다 해줬네요...
진짜 T가 나한테 말한대로 였어요.
전 비행기표만 들고가면 되는거요^^
아직은 커플도 아니고
그 친구도 어엿한 직장이있고 나도 내일이 있기 때문에 달라질건 없지만
그 친구의 직업이나 국가를 떠나서
이렇게 믿음이 가는 사람을 만나서
짧게나마 데이트를 할수 있다는게
저에겐 뱅기표 50만원보다 더 값질 거 같아요.
늘 이 친구가 나에게 보여주는 호의와 배려에 감사하며
물이 반밖에 차지않음에 불평하는 대신
물이 반이나 차 있는 상황에 만족하며
이 친구와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려구요.
다음주에 방콕행 비행기 타요~
잘 다녀오고 소식 또 전할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