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양에 대한 태국사람들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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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양에 대한 태국사람들의 생각???

PAM 5 2057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태국사람들의 피리양은 우리나라의 출장 산후조리 이모님 같은 개념이 아닌가요??

그냥 매반인데 아기 보는일을 주로 하면서 집안일도 하는 그런 개념인가요??

지금 집에는 출퇴근 매반 쓰고 있는데, 밥은 안 해주고 청소랑 빨래만 해주거든요.
매일 오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이삼개월은 피리양 쓰기로 신랑이랑은 얘기 다 했었는데,
서로 피리양에 대한 개념이 달랐던가봐요.

피리양 쓰더라도 제 밥이나 해주고 시중이나 들어주는 용도로 쓰고
아기 목욕이며 기저귀 갈아주는거며 절대로 아줌마가 아기 몸에 손 닿으면 안 된다고...
제가 생각하기엔 그럴거면 뭐하러 사람 쓰는지 신랑이 말도 안 되는 소리하는거 같아서
시부모님한테 얘기했더니 시아버지도 당연한 말이라고 맞장구 치시고
지나가던 시동생도 피리양이 아기 만진다구? 절대 안 되지 라고 보태고 있고...

전 피리양 있으면 당연히 피리양이 기저귀도 갈아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밤에 데리고 자고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좀 황당합니다.

시부모님은 아기 낳으면 매일 오실거래요. 이건 감사히 생각해야 하는거죠? 근데 왜 눈물이 나려하죠? ㅋㅋ ^^;;

신랑이랑 시댁식구들이 보기엔 제 생각이 이상한 건가요?

조언 좀 해주세요~ ㅠㅠ

아... 신랑 흉이나 보러 신다언니네 놀러갈까 했었는데
씻기 싫어서 ㅋㅋ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보니
벌써 저녁 시간 ㅜㅜ

점심도 나가기 싫어서 - 사실 씻기 싫어서 - 신랑한테 전화해서 집으로 피자 시켜 보내라 했는데
아.. 저녁도 그냥 신랑한테 사오라고 해야겠어요.  

회원님들 맛있는 저녁 드세요. ^^
5 Comments
낙슥사 2010.08.02 23:34  
애쁜(Apple) 이야기

태국 여자들 닉네임(츠랜) 중에 애쁜(Apple), 처리(Cherry), 패(Pear),촘푸(Rose apple)
등을 많이 쓰죠. 알고 보면 과일 이름입니다.
중국계 나이 많은 아줌마들 세대에게는 '무어이'가 최고로 인기있는 츠렌이구요.
그외 무(돼지), 찌압(병아리), 녹(새) 등 동물 이름도 많이 쓰구요.

치앙마이에 사는 의사에게 3개월된 딸이 있었는데,
츠렌이 '애쁜'이였습니다.
의사가 사과를 2봉지 사다가 피-리양에게 주면서 닦아서 냉장고에
넣어 두라고 했더니...
그집 딸래미를 정갈하게 목욕을 시켜서 냉장고에 집어 넣어 버렸습니다.
실화 입니다.

피-리양 하는애들이 주로 버마 출신 16~18세 당근 정규교육은 커녕 학교 문앞에도
못간 애들이 대부분입니다.
태국말도 서툴기 때문에 말도 잘 못 알아듣습니다.

그런애들 한테 간난쟁이 목욕시키고 밤에 데리고 자라고 하다니요.
용감하십니다.

저도 일을 하기 때문에 피-리양 쓰지만 우리 시어머니 24시간 밀착 감시하십니다.
우리 피-리양 언니 무자게 착합니다.
그래도 저나 울 시어머니 절대로 안믿습니다.

지금은 좀 컸으니깐 버마 언니 피-리양 써서 아기 옷 빨래 시키고,
방청소 하고 밥먹이는거 시키지만 아주 어렸을때는
시어머니 친구분 동생분이 오셔서 도와 주셨습니다.

태국 어른들이 시키시는데로 하시길...
어른말 들어서 나쁜 거 없음.
스와니 2010.08.03 14:49  
사람 마다 생각 하는 정도의 차이도 있구요 믿을만 한 피리양 구하는게 무지 어려운 일이라서 그래요.아무래도 한국하고 태국은 사정이 다르니까요.. 그래도 피리양을 경험 있는 태국인으로 구하신다면 조금 나을거에요..대신 월급은 버마 사람들보다 비싸지요..
하여간 사람들마다 좀 달라요. 아이를 아예 맡기는 경우도 있고 허드렛 일만 시키는 경우도 있구요..
goodtogo 2010.08.03 16:22  
곧 아가 낳으실 예정이신가봐요~ 순산하시구 예쁜 아가 낳으세요~ ^^
바이떠이 2010.08.03 17:11  
저 같은 경우는 피리양 간호조무교육 받은 사람으로 고용했어요.. 그렇다고 뭐 대단한 교육을 받은건 아니교... 보통의 피리양보다 조금 위생교육이 있고 아기 돌본 경험이 있다는점이구요..
제 피리양도 아기 엄청 이뻐하고 아기도 피리양 엄청 좋아합니다.. 하지만 낙슥사님댁처럼 시어머니께서 감시하에 있구요.. ...

아기목욕, 기저기 갈기, 아기랑 놀기.. 이런걸 담당하고 있구요..
아기 우유, 이유식, 빨래..이런건 절대 안시키구요... 첨에 한두번 우유타기,, 빨래 시켰다가 기절 하는줄 알았어요...
아기 목욕이랑 재우기 놀기는 엄청 잘합니다...

근데.. 출퇴근이어서 결근이 좀 잦아요...
첨엔 스트레스 엄청 받았지만... 이젠 아에 없는건 보다 낳으니깐 뭐 그려려니 합니다...

남편 친구들 경우는 대부분 24시간 피리양을 이용하는데... 아기 보기에만 집중하더라구요.
한친구는 아기 한명에 피링양 한명 그 피리양을 보조하는 매반한명..

다른 친구는 애가 둘인데 애별로 피리앙 따로 그리고 매반.. 이렇게 두고 살더라구요..

피링앙이 아기 경험이 충분하다면 아기 맡기시면서 아기만 돌보고 하세요.. 아님 아에 매반을 두셔서 잔심부름 하게 하시던지... 그게 낳습니다.... 아님 속터져요...
신다 2010.08.04 00:08  
에이구.. 오지 그랬어요... ^^
저두 바이떠이님과 같이 간호조무교육받은 태국 사람을 6개월정도 고용했었는데요... 제가 알기론 그친구들 육아에 관한 교육들을 받은걸로 알고 있어요...  그 친구는 우유도 잘타구, 손빨래두 무지하게 잘하구(아기 낳구 손빨래 많이함 손목나간다구 하잖아여.. 왠만함 기냥 시키세요^^) 아기랑두 잘 놀구, 아기 주변 정리정돈도 깔끔하게 잘하구... 전반적으로 다 잘 했었어요... 물론 100퍼센트 맘에 들지 않았지만, 맘에 들지 않음 그 자리에서 요구함, 잘 고치구 그러더라구요....
전 운이 좋게도 저희 아이를 넘넘 예뻐해서, 그 친구랑도 사이좋게 지냈었는데요... 아기에 관한것은 거의 다 시켰던것 같아여...제가 항상 집에 있으니까, 첨에 눈떠서 감을때까징 지켜봤죵... 근데 잘 하더라구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 맡기구 외출도 할 수 있게 됐었구여...일주일 중 6일은 저희 집에 있구, 하루는 휴가나가구여...
사람마다 다른거니까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건 시켜두 되겠다 싶음 시키구, 아니다 싶음 내가 하는데 더 편할꺼예요... 
앗.. 한가지 더.. 그 친구는 아기랑 관련된 일은 다 했어요.. 계약하기전에 아기랑 관련된 일만 하구, 집안일은 안하는 걸루 계약했었구여...
피리양두 두 종류가 있는것 같아여... 전문 교육을 받은 친구와 그냥 매반이 하는 피리앙... 아무래도 시댁식구들은 그냥 피리앙을 생각하시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아님 신랑 데리구와여... 내가 교육시켜줄께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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