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친의 어머님

홈 > 소모임 > 국사모
국사모

태국 남친의 어머님

wowthai 5 1890

호주에서 같이 공부하다 만났습니다. 사귄지는 4년이 넘었구 제가 태국으로 와서 함께 생활한지는 2년 반이 넘었네요.
처음에는 남친부모님집에서 같이 살다가 현제는 직장때문에 따로 나와서 삽니다.

남친 부모님 참 인자하십니다. 제가 처음 태국왔을때 결혼도 안한 저희가 같은 방쓰는것도 아무말 안하시고.. 뭐 물론 국적을 불과하고 남자측 부모님은 다 이해(?)하시죠..
하여간.

남친이 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일을 하게 됩니다.

오늘 남친 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언제 집에 밥먹으러 올거냐구.
엄마가 보내주신 선물은 잘 받았냐구 (몇일전 여행 다녀와서 선물을 몇개 사가지고 오셨더라구요)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갑자기 하는말
이제 T(가명) 일하니까 우리 함께 격려 해주자.
T 일하는 동안은 왠만하면 전화하지 말아라 점심시간에 전화해라. 본점에서 일하면 높은 사람들도 많은데 일할때 열심히 하는 모습보여줘야 하지 않겠니. 전화통화 자주하면 안좋아 보인다. 그리고 삐지는 횟수도 좀 줄여라( 제가 외롭다 보니 잘 삐찌거든요 남친이 좀만 서운하게 해도.. 화를 내죠)
T 가 일 열심히 해서 승진도 빨리하고 월급도 많이 받으면 좋잖니...

이 전화 받은게 저녁식사 바로 전이 었거든요.
진짜 배고팠는데... 입맛이 싹 사라지더라구요.

사실 태국 부모님들 참견하는거 도가 지나친거 압니다. 특히나 중국계 태국계 돈좀 있는 가정들은 부모님이 자식들한테 하는것도 자식들이 부모님에게 하는것 가끔 이해 안될때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남자니 어떻게 하겠습니다.

사실 이 전화 뿐아니라 여기 태국이란 나라에서 혼자 사는거 많이 힘듭니다. 남친 하나 믿고 왔는데 친구도 없고 라디어를 틀어도 태국말 티비를 틀어도 태국말.. 일하는데도 태국사람... 정말 많이 힘들죠..
하지만.. 남친과 미래를 함께 할거란 그 사랑하나로 2년 반동안 버텨왔는데..

요즘에 남친과 부모님과의 그 미묘한 관계에 제가 혼자가 되는 기분이 들기도 하죠.

이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 헤어질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제나이 27살... 헤어지면 다시 새로 시작해야하는것도 두렵네요.

한국에가서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태국에 남아있자니.. 너무 외로울것같고.

남친을 많이 사랑하지만..
가끔 가다 이런 이해못할부분이 생길때마다 혼자 생각하기가 힘드네요.

남친한테 전화가 와서 예기를 했습니다.
니 엄마가 전화와서 나한테 너한테 전화 하지 말랜다 (극단적으로 예기했죠) 이래라 저래라 한다..
그친구 하는말.. 신경쓰지마 어른들이 다 그렇지 뭐..우리 문제도 아니고 다른사람들이 한 말에대해서 신경쓰지마.. 그런것으로 우리 싸우지 말자..
그래서 제가 언제 우리엄마가 너한테 전화해서 이래라 저래라 했냐? 니네엄마 오버다 진짜.. 확 그렇게 말해버리고 전화 끊었습니다.

어휴.. 두서가 없네요..
이런 예기는 사실 창피해서 친구들한테도 못하겠네요.

사실 저희 부모님은 저희 둘 교제에 절대 반대이십니다. 거기다 제가 남친 부모님께 밑보여서 않좋아지면.. 저희는 양쪽으로 서포터가 하나도 없는것이죠.

특히나 태국에서 살면서 남친 부모님 도움없이는 (금전적) 힘들거든요..

사람이 너무 간사하죠?
이렇게 간사한것이 싫어서 더 헤어지고 싶습니다.

5 Comments
vee 2007.09.07 22:31  
  스트레스좀 받으시겠어요 그래도 어쩜니까 ..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당신자식 잘되길 바래서 하는말씀인데 ... 걸로..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마시구요..^^;; 저도 가끔은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은 부모님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만 ... 그래도 우리가 참아야지 어쩌겠습니까... 남친에게 그렇게 말해도 아무런 영양가가 없다는게 더 스트레스죠..^^ 제가 알죠.. 저도 이곳에 살면서..힘들죠. 하지만 부모님하고 살것도 아니고..결혼하면 뭔가 달라지시겠죠.. 참으십쇼 그것때문에 여태 지켜온 사랑을 버린다는건 .. 아니지 싶은데..
patt 2007.09.08 00:04  
  네..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시구요. 이런 이유로 헤어지기엔 지금까지 노력해오셨던게 별 의미 없어질것 같네요. 그리고 한국남이나 태국남이나 부모님 언급하면서 싸우는거 참 위험하니까.. 말씀하실때 조심조심 .....아시죠?
장금이 2007.09.08 10:31  
  제가 태국 가족들의 삶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정말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면 무례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무난한 남친 어머니를 두신것입니다. 태국 지극히 평범한 가정, 그래도 화목하다고 보이는 가정 어머니의 권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태국 리조트 놀려가보셨나요? 이상한 점 못보셨나요? 파타야 말고 후하힌에 꽤 괜찮은 리조트에 가시면 어머니를 중심으로 온가족 10여명이 항상 같이 옵니다. 그리고 잘 관찰하세요. 어떻게 행동하나, 어머니가 대장입니다.

전 장모님이랑 같이 삽니다. 아내랑은 더이상 좋을 수 없을정도로 사이가 좋습니다. 결혼 5년차인데 매일 사랑한다는 말 듣고 삽니다.
근데 여기서 장모님이란 사람의 존재를 한분 더하면 말 안하겠습니다. 장난아닙니다.
미국에서 학사학위까지 받으신 저희 장모님입니다. 화교중에 콧방귀낀다는 사람도 저희 장모는 다 압니다. 한번 덤벼볼까요. 여지껏 그 누구도 자기 권위에 도전 해본 적이 없다십니다. 몇일간 아파서 들어 누우십니다. 그리곤 더 강하게 업그레드 되어서 돌아오십니다.

그냥 이게 태국 삶이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제가 본 결과 그래도 가족끼리 화목해보이는 집은 거의다 이렇게 삽니다.
자기만 혼자 그런게 아니니까, 그냥 태국인이 되도록 노력하세요. 결혼하면 강도가 더 세어질것입니다.(자신있게 말합니다.)
자신없으시면 그 사람 포기하는 것입니다. 가끔은 저도 많이 헷갈립니다. 아내를 많이 사랑하는데, 아내도 많이 헷갈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저를 많이 사랑하는데, 그럼 뭐가 문제입니까?

그냥 태국사람이 되세요.
밑에 제글은 제가 자삭했습니다. 동생한테 연락을 받고... 다 잘사는지 아는데(실은 잘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 자삭했습니다.
땡모 2007.09.08 23:47  
  잘 생각하세요..27이면 아직 너무 예쁜 나이시네요...
한국에서도 며느리와 시부모와의 관계는 어렵죠?
태국서 결혼하셔서 분가하실거면 괜찮지만, 같이 사실거면 잘 생각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남친분에게 결혼하시기 전에 확실히 약속을 받으세요. 분가해서 살것이고 결혼하면 님과 상의해서 모든 일을 결정하겠다고...
혹시나해서인데...님은 태국분과 결혼해서 태국에 살아도 영원히 태국사람은 될 수 없답니다.....
무슨 뜻인지 아세요?
제가 걱정되는 것은 만약 나중에 시어머님과 큰 마찰이 있을때 가족들은 모두 시어머님 편입니다.
남친분이 확실히 님의 편이라면 그나마 괜찮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정말로 큰 일이 있을수도 있답니다.
이 문제 쉽지 않네요.
더우기 금전적으로 남친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못한다면......................
깊게 생각하세요.
령화랑 2007.09.19 15:37  
  안녕하세요 *^^*
용기 있는 분이라 생각이 드네요
낫설은 환경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만 바라보면서
힘든 삶을 살아 갈수 있다는 점에 ..
한국이나 .. 아시아 쪽은 ..
비슷한 부분이 많은듯 합니다
모든 어머님이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
생각합니다
시어머님과의 갈등이라 ..
한국이나 .. 똑같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이 시어님과 갈등이 있지는 않치만
님께서 주어진 환경에서 ..
갈등은 무척 힘들듯 하네요 누군가 의지 하고
대화할수 있다면 ..
좀더 .. 마음이 가벼울듯 하기도 하구요
제 의견은 ..
그분을 사랑하는 마음이 갈절하다면
시어님께 좀더 다가서 노력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웃는얼굴에 ..침 못밷는다고 하줘" 말이 이상하게
빠진것 같은데 ..
마음으로 다가선다면 ..
분명 돌아오는것도 마음이겠줘 *^^*
힘내시구요 ..
화이팅 입니다 ..
그곳에서 친구를 만들어 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