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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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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니런막 6 3992

그만하자고 드디어 오늘 말했네요.
남자친구 못만난지는 어느새 반년째,,6개월이 다되어가네요
생활이 넉넉치않아 20만원 30만원씩 나오는 국제전화비도 부담하기 힘들고
회사 제쳐두고 몇달에한번씩 태국에 왔다갔다 하는것도 무리고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한국에 오는건 100% 불가능하고....
구직을 태국쪽을 알아보자니 제 전공과는 거의 불가능..그렇다고 덜컥 결혼하자니
데이트 비용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남자친구는 금전적으로 여유도 안될뿐더러
부모님은 결혼반대.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이런상황에 조금 더
나아지길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 지쳐 그만 말해버렸네요
저 너무 못됬죠....알아요..하지만 잠도못자고 두달내내 내린 결론입니다..
남자친구는 이런 제 말에 인정하지를 않네요 응답도 안하고..머리는 띵하고..
울다지쳐 국사모에 털어놓고 갑니다..

6 Comments
K. Sunny 2011.12.17 13:42  
1. 국제 전화는 인터넷 국제 전화 카드를 사서 이용. 한달에 3만원도 안나옵니다. 네이버에 인터넷 국제 전화 카드 라고 검색하면 됩니다..... 그걸 2-30만원을 내면서 사셨다니 ..

2. 회사 제쳐두지 않고 땡처리 항공권으로 주말에 "매달 내시던 한 두달 전화비용"이면 충분히 남친 만나고 올 수 있습니다.

3. 데이트 비용 내기 어려운 것, 한국에 오기 어려운 것, 당연한 것이죠. 모르고 만난 것은 아니시죠. 남친이 본인의 능력과 가치를 더 키우는 방법은 님께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남친 사진 혼자 일년도 채 안되게 배워서 지금 번듯한 사진사입니다. 스카우트까지 자주 들어옵니다. 그런 친구가 예전엔 3년 정도 백수였습니다. 백수 전에는 칠천밧도 잘 못 벌었습니다.

4. 부모님 결혼 반대는 당연한 것.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셔야겠죠. 저도 이 부분은 아직 ... 넘어야 할 산.

5. 태국 구직, 정말로 미친듯이 알아보면 길은 있습니다. 그래도 어려운 것은 사실이죠. 저는 그야말로 운이 좋았던 케이스니까.. 정말 태국에서 일하고싶으시면, 태국에서 살고싶으시면, 영어를 무조건 배우세요. 영어하는 한국인, 쓸모있습니다. 저같이 월급 받으면서 잘 살 수 있습니다. 어려우면.. 정 구직이 안되지만 태국에서 살아야하겠으면 여행사 오피로 시작하시는 것도 방법이긴 합니다.. 추천은 안해드리지만요..

6. 태국 구직이 절대 안된다, 태국에서 못살겠다, 이러한 결론이 났다면 -> 남친을 한국에서 살게 하는 방법이 있겠죠? 이 방법도 생각해보세요. 물론 초기에는 본인만의 수입으로 남친을 먹여살려야겠지만, 그 어려운 시기가 지나고 나면, 성장한 남친의 취업 소식을 언젠간 들을 수 있겠죠?

... 장거리 연애, 힘든것 뻔히 알지만...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희망이 있으면 길이 열리는 법입니다. 저는 희망도 사실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엄청 많이 밝아졌습니다, 예전엔 깜깜했었거든요. 계속 나아가다보니 밝아지더라구요.

힘내세요.
힘!!!
완니런막 2011.12.18 21:39  
매번 이렇게 구체적이고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려요,,이런 조언 돈주고도 못사는데 조금 희망이 보이네요...
OrientalJ 2011.12.17 15:50  
위에 써니님께서 항목별(?) 좋은 말씀과 천금같은 조언을 해주셔서 제가 따로 드릴 말씀이 없을정도네요~

단...저 역시 장거리 & 장기간 연애(6년) 빡세고 힘들게 해왔던 1인으로써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예전에 올려놓으신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서로 나이가 아직 어리시다고...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깊다면 시간이 조금걸리고 노력이 많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한국어교사자격증]을 취득하셔서 한국어 교사로 태국에 가는것도 한 방법이 될것도 같습니다.

사실..요곤...예전에 저도 태국에서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하다가 내린 결론 이랍니다.
님의 전공이 뭔진 몰겠지만, "한국어문화학과(한국어학과)" 편입하시면 2년 후 자격증 취득 가능하겠죠?
저는 회사때문에 계속 다니지 못해 졸업 1년 남기고 휴학을 한 상태이지만 ㅠㅠ
(참...사이버 대학은 시간, 장소가 24시 온라인이니 걱정없이 학업 가능합니다.)

꼭 이걸 추천하는게 아니라...본인의 적성에도 맞아야겠죠~
써니님 말씀대로 미친듯이(?) 찾아보면 정말 길이 있을 거예요.
저도 내년에 태국가서 적응훈련(?)을 마친 후 미친듯이 ㅋㅋ 찾아볼 작정입니다.

지금 본인이 너무 힘든것은 지금 당장 뭘 할수 없는 속 마음도 힘들겠지만,
더 큰 이유는 앞으로의 상황이 너무 불투명하고 큰 희망도 보이지 않는듯 불안해서
더 그렇게 느낄수 있다고 생각 되어집니다. 저도 그랬었으니까요ㅠㅠ

제일 중요한건 본인 마음먹기 나름이겠죠? 님! 아직 어리고 젊잖아요~~~
남친분과 함께 시간을 조금 여유있게 길게 놓고 계획을 세워 보면 어떨까요?
감정에만 이끌려 상황을 먼저 놔버리지 마시고 천천히 하나하나 차분히 다시한번 생각해 보세요~

멀리서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완니런막 2011.12.18 21:41  
사이버대학 한국어학과...한번 알아봐야겠네요..!! 가이드일은 내성적인 저한테 영 안맞는 것 같고..진심어린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 나중에 좋은소식있으면 국사모에 와서 다시 알려드릴게요!
K. Sunny 2011.12.19 12:44  
꿍n팍 2011.12.22 04:15  
작성자님은 그런 어려운일이 생기실줄 모르셨나봥
국제결혼  내국인끼리 결혼하는거와
천지차이인데 그걸 모르셨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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