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하고 궁금해서 질문드려요.
얼마전에 태국에서 한 남자를 알게되었어요.
외모도 좋고, 성격도, 매너도, 게다가 머리도 좋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집안도 나쁘지 않은, 독일로 유학을 다녀온 그런 사람이에요.
우연히 어느 바에서 옆 테이블에서 말을 걸어와서 친해지게 되었어요.
저희는 세명이었고, 그쪽은 네명이었어요. 그 중의 그 사람은 한명이었구요.
처음에는 그 사람보다 그 사람의 친구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그 사람 친구가 일본 혼혈인이었는데, 제가 일본어를 조금 하거든요. 영어는 거의 하지 못 해서, 서로 태국어와 한국어로 친구들에게 전해주며 함께 친해졌었어요.
그 사람은 제 친구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제 친구는 크게 관심이 없었어요.
제 친구는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고, 길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고, 술을 얻어 마시게 되었어요;;;
그때는 제 친구와 저, 그 사람과 그 사람 친구 이렇게 넷이 마셨구요. 많이 친해졌어요.
그러다가 이제 제가 한국으로 돌아 올 날이 다가와서 일본 혼혈인 친구에게 안부 인사겸 전화를 했는데, 그 사람과 그 사람 친구가 우리를 만나고 싶어한다고 해서,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세번째 만남에서 술 기운 반 진심 반으로, 그 사람과 스킨쉽이 있었어요.
그런데요. 제 마음이 진심인 것 같아요.
그깟 스킨쉽에 흔들렸다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구요. 그 사람도 진심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사람이 처음에는 제 친구에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한국여자면 좋다고 하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없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게 지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저는 진심인 것 같아요.
그 사람 친구가 장난으로 그 사람이 플레이 보이라고 했는데요. 정말일까 하는 걱정도 있지만, 정말 좋아하게 되버린 것 같아요.
돌아오는 날 호텔로 데리러 와 주었었어요. 공항까지 함께 가서 서로 아쉽게 헤어져왔어요.
헤어지는 때에는 저에게 일본어로 좋아한다고 말도 해 주었어요.
이걸...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그 사람, 진심일까요... 아니면 정말 하룻밤 어떻게 해 보려고 했던 걸까요?
외모로 봤을때는 그 사람은 중국계 태국인 일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정말 태국인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에요.
직업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마지막날 공항까지 나와주었는데,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도 서로 인터넷으로 자주 연락하자는 약속도 했어요. 그 사람이 먼저 연락처를 물어왔구요.
저 혼자만의 착각은 아닐까요?
왠지 저 혼자만 좋아하고 있는거면 어떻하나, 막 그런 생각이 들어요.
무슨 이야기를 주절댔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불안해요. 저는 당장이라도 다시 태국으로 돌아가서 그 사람 만나고 싶은 마음이에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추억으로 묻어버려야 할까요.
아니면 정말 진지하게 제 마음을 말하고 시작해도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