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하고 궁금해서 질문드려요.

홈 > 소모임 > 국사모
국사모

너무 답답하고 궁금해서 질문드려요.

살빼면연예인 14 2102

얼마전에 태국에서 한 남자를 알게되었어요.
외모도 좋고, 성격도, 매너도, 게다가 머리도 좋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집안도 나쁘지 않은, 독일로 유학을 다녀온 그런 사람이에요.

우연히 어느 바에서 옆 테이블에서 말을 걸어와서 친해지게 되었어요.
저희는 세명이었고, 그쪽은 네명이었어요. 그 중의 그 사람은 한명이었구요.

처음에는 그 사람보다 그 사람의 친구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그 사람 친구가 일본 혼혈인이었는데, 제가 일본어를 조금 하거든요. 영어는 거의 하지 못 해서, 서로 태국어와 한국어로 친구들에게 전해주며 함께 친해졌었어요.

그 사람은 제 친구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제 친구는 크게 관심이 없었어요.
제 친구는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고, 길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고, 술을 얻어 마시게 되었어요;;;
그때는 제 친구와 저, 그 사람과 그 사람 친구 이렇게 넷이 마셨구요. 많이 친해졌어요.

그러다가 이제 제가 한국으로 돌아 올 날이 다가와서 일본 혼혈인 친구에게 안부 인사겸 전화를 했는데, 그 사람과 그 사람 친구가 우리를 만나고 싶어한다고 해서,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세번째 만남에서 술 기운 반 진심 반으로, 그 사람과 스킨쉽이 있었어요.
그런데요. 제 마음이 진심인 것 같아요.
그깟 스킨쉽에 흔들렸다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구요. 그 사람도 진심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사람이 처음에는 제 친구에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한국여자면 좋다고 하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없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게 지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저는 진심인 것 같아요.
그 사람 친구가 장난으로 그 사람이 플레이 보이라고 했는데요. 정말일까 하는 걱정도 있지만, 정말 좋아하게 되버린 것 같아요.

돌아오는 날 호텔로 데리러 와 주었었어요. 공항까지 함께 가서 서로 아쉽게 헤어져왔어요.
헤어지는 때에는 저에게 일본어로 좋아한다고 말도 해 주었어요.

이걸...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그 사람, 진심일까요... 아니면 정말 하룻밤 어떻게 해 보려고 했던 걸까요?
외모로 봤을때는 그 사람은 중국계 태국인 일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정말 태국인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에요.
직업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마지막날 공항까지 나와주었는데,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도 서로 인터넷으로 자주 연락하자는 약속도 했어요. 그 사람이 먼저 연락처를 물어왔구요.

저 혼자만의 착각은 아닐까요?
왠지 저 혼자만 좋아하고 있는거면 어떻하나, 막 그런 생각이 들어요.

무슨 이야기를 주절댔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불안해요. 저는 당장이라도 다시 태국으로 돌아가서 그 사람 만나고 싶은 마음이에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추억으로 묻어버려야 할까요.
아니면 정말 진지하게 제 마음을 말하고 시작해도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릴게요...

14 Comments
정글 2008.07.21 05:38  
  바에서 만났다면 그냥 추억으로 묻어 버리세요.
결과는 별로 안좋을듯합니다.
경산꼬마 2008.07.21 14:06  
  저도 정글님과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그냥 추억으로 생각하시는것이.....
그리움 2008.07.21 15:30  
  스킨쉽....메모,메모...
프로선수 2008.07.21 18:53  
  좋은 친구 사이로 지내시는게 더 낳을 듯...
락짱 2008.07.21 19:45  
  ......아... 여기서도 중국계태국인 별로 중요한 내용은 아닌듯 한데.....글을 쓸때 왜 이말을 쓸까요??
그냥 살결이 하얗더라고 쓰면 될껄..왜. 꼭 인종에 대해서 말을 하시는 건지.
인종차별적인 말을..;;;;
도무지 이해가 안되네요.

그리고. 바에서 만남은 그냥 좋은 추억으로만 ...
일반적인 태국사람들은 그리 쉽게 스킨쉽 안합니다.
일본친구같은 외국인친구가 있다고 한다면 많이 개방적인 사람일것같은데. 나중에 맘 다치지 마시고 그냥 추억으로 생각하시는게.....
스와니 2008.07.21 23:16  
  저는 태국남자와 결혼을 한 사람입니다만 님의 경우는 좀 걱정이 되는군요. 남자분이 표현하고 고백하는것도 너무 빠른것 같구요..나중에 님 혼자 상처 받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그리고 두분이 대화는 어떻게 하시나요. 님께선 영어 말고 일본어를 하신다 하고 남자분은 일본어가 안되시는것 같은데... 그것도 큰 문제가 될겁니다

아 그리고 락짱님~ 중국계 태국인 얘기 그런거에 너무 민감해 하실 필요는 없으실것 같은데요~ 글 쓰신분은 그 남자분의 인상을 표현하는 얘기였는데 인종차별까지라고 말씀 하실것 까지는 없지 않나 싶어요
살빼면연예인 2008.07.21 23:42  
  인종차별을 생각한 적은 없어요. 단지 그 사람이 태국인 처럼 보이지는 않는 외모였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오해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그리고 그 사람은 영어에 굉장히 능통했구요. 저는 단어 단어로만 이야기 하는 정도였어요. 대화가 100% 통하지는 않았지만, 80%는 잘 나누었다고 생각해요.

조언을 들으니까 왠지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에요.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기다려 볼래요.
만약 연락이 오지 않는다면 그냥 정말 추억으로 생각하고 잊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감사해요...
미르사마 2008.07.22 01:07  
  전 지금 태국인 여자친구를 둔 사람입니다. 이 곳에 많은 선배님들도 믿음이란 방패를 앞에 두고 원치 않았을 가슴앓이들도 많이 하신거 같은데요 본인께서 진심을 느꼈다고 생각하시면 기다려 볼래요라는 소극적인 자세는 가슴앓이만 한 층 더 베가시키는게 아닐까요? 안그래도 벽이 많고도 높은 국제연애인데 솔직히 물어보고 싶은 말을 물어보세요. 연락처 있으시잖아요. 저는 진심을 느끼셨다는 쪽에 한 표 들어드리고 응원하고 싶은데요. 만약에 아니라면 부딪혀서 깨지기전에 스스로 허물어 버리는게 최선책일 수도 있습니다. 물어보세요. 언어의 벽은 무시할 순 없지만 말은 결국 의지로 뜻으로 통합니다.
파이팅!!
락짱 2008.07.22 04:17  
  너무 민감해 보였나요?
그런데요. 좀 더 이런 표현은 조심하자고 말씀드린건데요. 글쓴분이 기분 나뿌셨을까요?
나쁜 의미는 아니닌깐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런데요..
이런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들을 하시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만요.

분명히. 연락이 올껄로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마음을 100푸로 열으시면 상황판단하는데 도움이 안됩니다.
그리움 2008.07.22 07:03  
  어제는 친구를 좋아했다가 오늘은 당신을 좋다고하는 남자를 믿을수 있나요? 그것도 하루 만난사이에..제생각에는 님이 요즘 조금 외로운것 같습니다^^
가을하늘드림 2008.07.22 22:29  
  만난 장소와 만난 기간이 상대의 진심을 알아가는데 중요한 요소이긴 합니다

정황상으로만 보면 그 남자분 진심이 아닐수도 있지만 실재로는 진심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순간에도 사랑을 느끼는게 사람인거 같아요

조금은 객관적인 생각도 가지면서 천천히 연락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연락하며 그 사람 알아가며 나중에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 되시면 그때 맘을 접으셔도 될 듯 합니다


감히 한가지 더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너무 빠지지 마시고 너무 많은 것을 그사람에게 주지 마셨으면 하네요 ..

사랑이든 물질이든 시간이든

신중하게 잘 결정하세요

한번뿐인 님의 인생 사랑에 대해 누가 뭐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힘내세요 ^^
사랑의정희 2008.07.24 01:16  
  살빼면님은 이미 마음이 80%이상 ok라고 느껴집니다.  한번 사귀어 보세요. 좋은사람일수 도있고 또 바람둥이면 어떻습니까 사귀다 헤어지면되죠.  좋은경험이 될것으로 판단됩니다. 저라면 함 시궈볼래요
For C. 2008.07.24 16:29  
  ㅎㅎ  댓글들이 재밌어서, 재밌게 한마디 더 붙입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주지 않으심 좋겠습니다.)  영어가 그리 유창하다면 이참에 그친구 활용해서 영어회화공부 함 진지하게 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궁극적으론 저 역시 '만난 장소와, 시간'을 종합해봤을때 '그사람의 다른 배경-학력,피부 기타등등 혹 벤츠 최고급씨리즈를 몰며 외국계 회사를 다니던간에'은 제쳐두고도 사랑이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인연은 맞습니다만, 님께서 연애라는 것에 얼마나 쿨하신 분인지 몰라 쉽게 덤벼보라고는 못하겠습니다.  그냥 영어공부선에서.........  ^____^
will 2008.07.26 09:07  
  한국남자 태국남자 거기서 거기입니다.
마음가는데로하셈..후회하는일은 안하셔야해용.
진심은 결국 통하는법 힘내세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