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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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lily000 2 1510
안녕하세요. 국사모 회원님들...

항상 눈팅만하면서 위안을 삼고,, 와,, 참 많은 분들이 국제연애를 하시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요즘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태국 남자친구와는 연애한지 2년정도 됐고, 상견례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태국에서 평생 잘 살 수 있을까,,

시커먼 애가 태어나면 어쩌지.. 애가 한국말을 못하면...

저는 친구, 가족, 일 모두 포기하고 태국으로 가서 결혼해야 하는데...

남친은 저에 비해 여전히 자기 생활을 잘 즐기는 거 같아 화가 납니다.

전에 한국남친은 같이 있기만해도 행복해하고 그랬는데,,

저는 얼굴만 보고 있어도 좋은데 지금의 남친은 저랑 둘이 있으면 엄청 심심해 하는거 같구..

전에 한국남친에 비해 저희 가족 생각하는 마음이 발톱만도 못한거 같구..

남자한테 뭘 바라는 성격은 아니지만, 기념일, 생일 이런거 정말 잘 챙겨줬던

전 남친에 비해 정말 무관심하고 돈낭비에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것 같구...

정말 좋아하고 서로 사랑하는 것 같은데 자꾸 저만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구요

태국에 일자리가 구하기 어려운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살림만 하고 낯선 땅에서 평생 잘살 수 있을지도 걱정됩니다.

지금 결혼해서 살고 있는 선배님들의 조언이 간절합니다.

제 얘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제 답답한 마음에 주절거렸습니다.
2 Comments
SunnySunny 2009.10.22 12:08  
연애 초반 제 남친은 (생전 집안에서 케익을 놓고 하는 생일 파티라고는 단 한번도 없었던 - 기념일이 뭔지 개념이 없었음) 많이 무심했어요 기념일에. 그래서 좀 거짓말 보태서 가르쳤습니다.
발렌타인 데이때 한국의 남자들은 여자에게 장미꽃, 향수, 선물, 등등등을 해준다. (별로 ㅋㅋ)
한국 커플들은 만난지 50일, 100일, 부터 시작해서 777일 전부 다 챙긴다. 선물은 필수고 로맨틱 서프라이즈는 당근이다.
생일은 무조건 최고의 이벤트여야 된다.
이런 좀 억지를 종종 스쳐지나가며 말을 하고, 주입을 시키되, 제가 먼저 장미꽃 한 송이 사주고 했습니다. 얼마 안되서 사람이 확 바뀌데요. 지금은 저도 까먹고 있는 모든 날들을 다 챙겨주고, 제가 잊었다고 섭섭해합니다. 곁에서 어떻게 변하게 하느냐도 사랑의 승리의 관건인것 같습니다. 아직 변화시키지 못한것도 있지만 그건 천성인듯 하네요. 간단한 예로, 음식물 관리를 잘안하고 위생 관념이 없다는 점. 이건 많이 고쳐졌지만서도 아직도 남아있어요, 안 바뀌면 죽을때까지 잔소리할겁니다 ㅡㅡ
컴제비 2009.11.25 05:24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한데요  태국 남자들 한국분하고 결혼할때 신속 주나요 ㅠ.ㅠ  태국 푸잉들은 신속 바라던데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거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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