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태국인 남친이 생겼다고 글 쓴 사람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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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태국인 남친이 생겼다고 글 쓴 사람이예요 :)

미키냥 10 3269



 안녕하세요.
 아래 태국인 남친이 생겼다고 글 쓴 처자입니다.ㅎㅎ
 국사모분들의 충고와 축복으로 아직도 잘 사귀고 있답니다.
 태국 사람들은 정말 순수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도 많이 쏟아주고 정이 많은 사람들 같아요.



 
 거두절미하고... 제 남친과 저와, 남친의 룸메가 문제가 있어서 다시 왔어요.
 도와 주세요 ㅠㅠㅠ




 
 간단히 설명을 하면,
 남친이 태국인 룸메가 둘 있는데 그 중 한 오빠와 서로 알고 지낸지 한 2년 되었구요,
 같은 방 쓰고(침대는 다르지만), 자동차도 같이 쓰고, 장도 같이 보고, 외식, 영화도 같이 보고... 
 그리고 그 오빠가 제 남친 영어공부도 도와주고, 하루 세끼 다 챙겨주고, 인생 조언도 해줘요.
 어쨋건, 정말 거의 모든 생활을 같이 하고 무엇이든지 이야기하는 사이예요. 

 그 오빠도 저한테 참 잘해주시구요... 그 오빠에게서 태국 요리도 몇가지 배웠어요.
 그 오빠랑, 남친이랑, 다른 친구들이랑 다같이 영화도 보고, 쇼핑도 가고, 로드트립도 다녀왔고...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그냥 여행 기념품이나, 그냥 잡다한 것들, 그 오빠에게서 받은것도 많아요.
 어쨋건, 다른 사람들에게 참 친절하고, 정도 많고 세세하게 신경 써 주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그 오빠 성격이 소유욕이 강해서 남친을 놓아주지 않아요; 
 참고로 그 오빠는 사교성이 참 좋은 사람이라 친구도 많고 이미지도 좋아요.
 물론, 주위 태국 사람들에 따르면 수다떨기 좋아하고 악세사리 좋아하고 요리를 좋아해서
 좀 여성스럽다고 하긴 하지만, 게이는 아니라고 해요. 

 
 그 오빠의 소유욕이 어느 정도냐면요....
 일단 그 오빠 앞에서는 손잡기, 나란히 서서 즐겁게 이야기 나누기? 도 못해요.  
 그 오빠를 혼자 집에 두고 단둘이 나가서 데이트하기... 도 당연히 못하구요.
 남친이 그 오빠와 상의없이 저를 집에 바래다 주려고 나갔다 오면 기분 나빠져있고...
 저랑 남친이 같이 앉아서 티비  보면서 웃고 있으면 기분 나빠져있고;;;;
 문제는 그 오빠가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속으로는 "안괜찮다"는 거예요.

 
 그 오빠가 기분이 상하면 남친한데 바가지 긁고;  말끝마다 비꼬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웃으면서 농담하고 대화하면서 남친에게는 완전 냉정해지죠;
 그 오빠 기분이 상해서 남친이랑 "진지한 대화"를 시작하면 새벽 네시까지 이야기 합니다;
 근데 그 오빠가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이라 기분 좋아지면 태도가 완전 달라지고;;;
 





 처음에는 아마도 예전에는 제 남친이랑 항상 놀다가, 제가 그 사이에 끼니까
 소외감이라든지, 제 남친을 빼앗긴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그러나보다 했어요.
 시간이 좀 지나고 같이 어울려 놀면 괜찮아 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3개월 동안 전. 혀. 괜찮아 지지 않았어요; -0-;

 



 제 남친이 사귀기 전에 저한테
 "He doesn't like sharing me with someone. He just loves me too much" 이라고 충고도 했는데
 전 그 사람이 이렇게 심각한 정도 인지는 몰랐죠.... 

 




 남친이 처음에는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면서 이해해 달라고 하고 기다리자고 했는데
 지금은 남친이 이제 그 오빠에게 휘둘리는게 진절이 나는지 집에서 나오겠다고도 하네요.
 매번 그 사람 때문에 남친 기분이 나빠져서 저한테 신경질을 낼 때도 있고 하다보니
 저한테 많이 미안해하고, 이젠 그 오빠 문제라면 아예 신경 끄고 싶어해요;

 제 입장은.... 제가 6개월 후에 미국을 떠나고 남친은 남아야 하거든요.
 솔직히 제 남친이 혼자서 공부 열심히하고 잘 챙겨먹고 잘 독립해서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생활이든, 인맥이든 뭐든 제가 보기에 그 오빠는 남친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고...
 그래서 전 제가 좀 뒤로 물러나도 괜찮으니까 두 사람이 친하게 계속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궁금한 것은...
 태국 남자들 다 이런가요? 심지어 친구 여친에게 까지 질투를 하고? ㅠㅠ?
 한국에서는 친구가 사귀는 사람이 생기면 별로 터치같은 거 안하잖아요.
 처음에는 그 오빠가 게이가 아닌가 심각하게 의심을 했는데 그건 아닌거 같구요.
 남친이 그 오빠 앞에서는 저한테 아무것도 신경을 못써주거든요.
여행가서 찍은 사진에도 그 오빠랑 더 친해보여서 다른 사람들이 오히려 오해하고;;; 
 참고로 그 오빠는 누구에게나 잘해줘요. 

 남친은 이미 포기하고 될되로 되라는 심정으로 있구요.
 전 그 오빠 눈치 보면서 조심하고 있구요;;;; 
 



 제게 다시한번 조언을 주세요.
 문화차이 때문인지 전 대체 뭐가 문제인지 이해가 안가요.
 그 오빠 신경질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서 이젠 저한테까지 신경질을 내려고 해요;;;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되죠? ㅠㅠ 전 제 남친과 그 사람 사이를 갈라놓고 싶지 않아요.

 긴 글 죄송합니다;
10 Comments
택시 2010.01.12 13:24  
제 생각으로는 남자친구분과 룸메이트하시는 분 조금은 거리를 두고 지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그 남자분이 어떤 사람이건 성격문제이건 계속 지금 처럼 지내는 건 별로 좋지 않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3이 같이 있어서 더 개선 될것 같지 않고요~

친구분이 혼자서 독립 못한다고 앞으로 계속 누군가에 의지하는 것 역시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라도 거기서 방법이 또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미키냥 2010.01.14 05:44  
에고... 전 한숨만 나오네요; 단지 제가 남친과 룸메를 갈라놓으면 마치 제가 갑자기 나타나서 두 남자간의 우정을 깨트려버리는 것 같아서요. 둘이서 완전 형,아우하는 절친인데... 게다가 제 남친은 미국에 인맥도 별로 없어서요... 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 걸 까요...
SunnySunny 2010.01.12 20:00  
어휴 바로 물어보세요 Are you lady boy? Do you love my boy friend? 직접 대고 묻기 뭐하면 (사실 정말 레이디 보이 - 까터이 라면 되돌아올 반응은 심각합니다.) 남친에게 물어보세요. 제가 태국 남자들 우정이라 할만한건 다 봐왔는데, 소유욕 이라는 우정은 본적이 없습니다. 둘이 님 몰래 사귀는 사이이거나, 아니면 한쪽이 짝사랑하는 겁니다. 직접 대놓고 찌르세요. 확인할 것 다 하고, 칼로 자르듯이 잘라버리세요.
미키냥 2010.01.14 05:34  
남친한테 직접 물어보면 항상 그 사람은 절대 게이가 아니라고 하구요. 어제 한번 더 물어보니 그 형이 게이인지 아닌지를 이렇게 뒤에서 거론하는건 그 사람을 disrespect 하는 거라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남친이 자기는 절대 게이가 아니라면서 같은 남자랑 같은 침대 누워서 잔다는 생각만해도 토나올것 같다며 상상도 못하겠다고 정색을 하는데요... 그럼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걸까요.ㅠ 둘다 절대 게이가 아니라는데 말예요.ㅠㅠ 룸메 오빠가 좀 이상하긴 하죠;?
미키냥 2010.01.14 05:39  
아, 하지만 그 룸메 오빠가 예전에 짝사랑하는 여자도 있었고, 사귀었던 여자친구도 있는 걸요? 물론 지금 당장은 '공부' 말고는 아무것도 관심없다고 하긴 하지만요...
SunnySunny 2010.01.27 16:14  
자기가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고 혹은 겉으로 완전히 내색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말 다양하거든요, 전 아무리 봐도, 그 친구쪽이 스트레이트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디스리스펙트라, 그럼 직접 물어보세요, 그 친구에게, 당신 왜 내 애인한테 심각하게 집착하는거냐고.
태국갈래욧 2010.01.13 00:07  
아아...제 생각에도 게이 or 까터이 인거 같습니다.;;;
잘지내나요 2010.01.13 04:05  
커더이 초기인듯..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1.13 19:12  
게이 이지만 레이디보이성격이 짙은 사람같아요..

귓빵방이를 한대 후려갈겨주면 정신차릴듯....
미키냥 2010.01.14 05:45  
그럴 짬밥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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