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한국방문 후기입니다 ^ ^
찬락쿤찡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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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1 16:32
매번 힘들때만 찾고 조언만 얻는것 같아서 ..
이번에 남자친구 한국여행 후기는 꼭 써야지 하고 벼르고있었어요..^^
오늘 아침 !! 남자친구는 북경으로 돌아갔고 정신줄 놓고 멍하니있다가 이제야 좀 정신차리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ㅎ 이번으로 벌써 네번째 떨어짐인데.. 어쩜 헤어짐의 순간은 매번 그렇게 슬픈지... ㅠㅠ
집에서 5분거리 원룸텔에 머무르게 하며,, 남자친구 혼자만 남겨두고 매일 밤 혼자 집에 돌아올때면 다 큰 남자인데도 어찌나 그리 불안하고 초초하던지.. 혹시 불이 나진 않을까, 나쁜사람들이 시비걸지는 않을까 온갖 나쁜 생각 다 하며 걱정하고 .... ㅠㅠ 너무 많이 미안했어요.
마지막학기만 남겨둔상황이라 나름 중요한 시긴데,, 아버지께는 도저히 말씀못드리겠더라구요..
남자친구도 아버지께는 나중에 말씀 드리자고.. 저희 집에 있게하면 너무 좋고 안심도 될텐데..
그 쫍은 방에 혼자있는 남자친구에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뿐이였어요.
그래도 아점은 꼭 집으로 데려와서 먹구, 낮엔 집에서 놀기도하궇ㅎ 엄마도 남자친구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시며 맛있는것 도 많이 사주시고.. ^^ 남자친구도 엄마가 너무 많이 챙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사위사랑은 장모라더니 우리 엄마 벌써부터 시작인가요 싶었죠 ㅎㅎㅎㅎㅎㅎ
처음엔 너무 애기 같다구, 얼굴이 까매서 다 그냥 똑같은거같다고 그냥 태국인같다고 그러시드니
애가 보면볼수록 괜찮고.. 어른스럽다고, 잘생겼다고.. 심지어 키도 크다고..(이건 진짜 아닌데ㅋㅋ) 하하하 동생도 같이 찜질방도가고 맛있는것도 먹으러 다니며 제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해줘서 참 고마웠어요 거기다 제친구들도.. 다들 배려해주고 좋아해줘서.. 감동 감동 ^^
남자친구도 즐거운 여행이었는지, 한국 최고를 외치며 내년부터는 방학마다 와서 한국어 배우러 다닌다고 합니다 ^^ 빨리 우리 가족들이랑 대화하고 싶다네요 ^^ 히히히
여기저기 좋은 곳 너무 추천을 많이 해주셔서,, 다 가보진 못했지만 알차게 다닐 수 있었던것 같아요..
캐리비안베이&에버랜드, 남산타워, 한옥마을, 명동, 인사동, 선유도공원 등등 많은 곳을 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하루에 한 곳은 꼭 가려고 노력했어요.. 나름 한국 평범한 연인들처럼 타임스퀘어 가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정말 매 순간 순간을 잊지 못할것 같아요.......
제 남친은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돼지갈비, 삼겹살, 보쌈,,,, 매일 이렇게 꼭 고기를 먹어야 했어요 ㅋㅋ 근데 왜 살은 안찌는건지.. 너무 부러워요.. ㅠㅠ같이 그렇게 매일 먹다보니까 전 소화불량으로 고생 좀 많이.....윽!!ㅎㅎㅎ 그래도 샤브샤브, 불고기, 회, 등등 모든 음식을 너무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보는 저도 참 뿌듯하고 기분좋았어요 ㅎㅎ 아 우리엄마가 제일 좋아하셔서 반강제로 먹게 된 한방오리탕은...조금 낯설어했어요 ㅋㅋㅋㅋㅋ
이거 다시 생각하니까 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하나하나 다 쓰려면... 레포트 써야할듯 :) 히히
이번 겨울엔 제가 태국여행가는데.. 너무 너무너무 기다려지네요.. ^^
그럼 이쯤에서 글은 마치고.. 사진 나갑니다. 하하 남친이 얼굴도 작고 키도 저랑 비슷해서..
최대한 작게보이려고 제가 뒤로 좀 많이 갔습니다 하하하하 -_-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다시 이겨내야할 시간이 왔어요.. 함께 했던 좋은 추억들 생각하며..
또 몸은 멀지만 마음은 제 옆에 있는 남자친구와 서로 의지하며.. 견뎌야겠네요 ^^
긴 닭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