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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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모

시 한 편 올립니다.

바람별시 3 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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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스산한 하늘과 맞닿은

나무가 운다.

 

스르르--스르르

바람이 불고

창밖의 풍경은

서사시가 된다.

 

땅긑에 나무도

몸부림치며 울음을 뱉어낸다.

 

부분마다 형언할 없는

삶이 있다.

 

유리 망에 걸린 빗방울은

방울방울 울먹이고,

그것에 사로잡힌 사람도

울어버린다.

 

비오는  날의 정경은

불을 놓아도

밖의 어둠이

안쓰러운 .

3 Comments
삐삐언니얌 2010.08.21 10:50  
비 내리는 모습이 가끔은 너무나 슬퍼 보이기도하죠.... 내 마음에 비가 내리듯....
그런데 또 어떤 날은...세상을 촉촉히 적셔주는 단비처럼 싱그럽게 보일때도 있죠....
매일 내리는 비에 대한 시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_______^
찬락쿤찡찡 2010.08.21 15:31  
저는 개인적으로 '바람' 을 참 좋아하는데요,, 이곳에서는 아니지만 닉네임에 꼭 바람이 들어가요^^  그냥 저는 음..  바람이란 단어엔 말로 형언할수없는 그런 느낌이 있는것같아요.. 뭉클하기도하고 설레기도 하고 히힛
바람별시 2010.08.21 15:59  
날씨때문인지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태국에 살면 정서적으로 메말라가는것 같아요...나이가 들어서 그런가요? ^^;;; 암튼 회원님들 시 읽고 기분 전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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