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짬뽕 --+ 입국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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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짬뽕 --+ 입국심사

빤치탄트라 6 3131


국사모 회원님들 안녕 하세요 ^^

매번 눈팅만 하다가...이번에 황당한 경험을 한지라..몇자 올립니다 ;;


저는 인도에 6년차 주재원으로 있습니다.
집사람은 태국 사람이구요.
너무 너무 이쁘고 잘생긴  20개월된 아들이 있습니다.^^


인도 비자 갱신을 하려고 지난 10월 말쯤, 한국에 갔었습니다.

결혼 하고 나서 집사람은 한국에 6~7번? 갔었지요.
항상 저랑 같이 들어 갔었고..아무런 재제 없이 입국 했었는데..


이번에 갔을땐..입국 심사 하는 남자가..(이름이라도 봐둘껄 ㅡㅡ+)

"여자분은 뒷쪽,사무실로 가서 간단하게 체크 하셔야 합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별거 아니겠지..하고 "네" 하고선..

제 집사람에게  "임자..!! 저기 뒤 사무실 가서 잠깐 뭐 체크 한데" 라고 설명 해 줬죠..



밖에서 저는 울 아들은 유모차, 끌고...왔다리 갔다리....


아..근데..이거 30분이 지나도 집사람이 안나옵니다..


그래서..창문으로 제가 마구 마구 들여다 보니..


사무실 안에 입국 심사 하는 남자분이..저한테 오더군요..

"언제 결혼 하셨어요?"

"한 3년 됬는데요?"

"아..네.."


그러곤 다시 사무실로 휭 ㅡㅡ


이건뭐지?


결국 40분만에 집사람 나오더군요... ㅡㅡ


사무실에 입국 심사 하시는분 왈..


"사모님께서 이름을 바꾸셨네요...그거 땜에 자세히 체크 하느라 그랬습니다."


그래서..제가..그랬습죠..

"그거 결혼 하면서 이름 바꾼건데  그게 뭐가 문제 입니까?"했더니..

"다음번엔.. 사무실까지 오시기전에 입국 심사 담당자한테..
결혼하고 정식으로 이름 바꾼거라고 말씀 하십시요" 


하더군요.ㅡㅡ


그래서...제가 그랬습니다..


"왜 이름 바꿨냐고 물어 보지도 않고 그냥 사무실 가서 체크 해야 합니다" 

라고 하던데.뭔소리냐..했더니..


"아..그건 입국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무실로 넘긴거 같습니다.."
하더군요..


그래서..아  예...하고 걍 웃고 나왔습니다만...




우리가 입국 할때..사람 없었거든요? 

게다가 입국 심사 전에 울 아들 팸퍼스 갈고 어쩌고 하느라 젤 늦게 나왔거든요?

그리고 아들까지 같이 입국 했는데..당신들 눈엔 내 집사람이 불법 입국 하는사람 같이 보이슈?

게다가 한국에 입국 하는게 처음도 아니고,멀쩡히 아무 이상 없이 들어왔던 마누란데..

입국 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심심 했었슈?






울 집사람이 저한테 사무실안에서의 일을 설명 해 주더군요..

남편 이름 영어로 써봐라 ㅡㅡ;; 그랬다네요..

제 집사람  제대로 못썼죠 ㅡㅡ;;


우리가 한국에 살고 있는것도 아니고(그래서 F2 인가 비자가 없습니다 ㅠㅠ)
한국말로 얘기 하는것도 아닌데..
(집사람은 태국말.전 영어로 대화 합니다;;)

남편 이름 영어로 못쓰면 그게 문제 됩니까?
(제 이름 중간자가 발음 하기도 힘들고 영어 스펠도 어렵습니다. .;;)



반대로 내가 태국 들어 갈때..입국 심사원이..

당신 와이프 이름 태국말로 써봐라...하면..?

당근 몰라서 못씁니다.;;



아이고 쓰다 보니 글이 엄청 길어 졌네요..죄송 합니다..ㅠㅠ


결론은..

1.태국인이 한국 갈때..입국 심사가 무지 까다로워 진 것 같다는;;;

2.근데.. 개념 없이, 사무적으로 입국 심사 한다는..;;

3.사무실 가서 조사 한다 그러면..
"왜 그러냐" 라고 꼬치 꼬치, 꼭 물어 보는게 좋을거 같다는;;;

4.사무실 안 책상에 태국말로 깨알같이 적혀 있는.쌍두문자는 좀 지우는게 좋을거 같다는;;


이상 입니다..쿨럭;; 


재미 없는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__)
































 
  

6 Comments
신다 2010.12.04 19:55  
무척 황당하셨겠어요? 저두 비슷한 경험 가지고 있어서 다른 국사모 분들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저흰 결혼한지 5년, 저희 신랑 한국에 왔다갔다한지 10번도 훨씬 넘으리라 생각됩니다. 신랑 구 여권의 알파벳 표기가 잘못되어 새 여권을 만들어 수정하였습니다...  그 날은 저랑 얘기는 먼저 한국에 들어와있구, 신랑은 나중에 혼자 들어오게되었는데, 비행기가 착륙한지 1시간이 넘었는데 나오질 않는겁니다... 알고보니 들어올때 알파벳 성의 표기가 저번이랑 틀려, 여러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구여권과 신여권이 영어이름 알파벳이 바뀌신 태국분들, 구여권 꼭 같이 가지고 한국들어가시길 권하고 싶네여... ^^
빤치탄트라 2010.12.12 17:44  
네..고맙습니다 ^^
바람별시 2010.12.12 12:24  
아...다들 그런 경험이 있으시구나...맘 상하셨겠어요.....마음 푸시고요....시간 되시면 한국어  조금씩 가르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우리나라 사람들 까다로워도 외국 사람들이 한국말로 이야기하면 급친절합니다. 신랑이 한국말을 조금 할 줄 알아서 한국어로 이야기 하면 입국심사대 한국분들 대부분이 놀라면서 좋아하신답니다....
빤치탄트라 2010.12.12 17:46  
아.그렇군요.^^
근데 울 집사람이 한국말 많이 알아 듣긴 하는데..
아직 입이 잘 안떨어지나봐요  ㅎㅎ
고맙습니다. ^^
꿍n팍 2010.12.14 21:03  
에휴 대한민국이 뭐 그리 잘난 나라라고 참
출입국관리 직원 갸들은 눈은 폼으로 달고있나
저두 현재 F2 결혼비자가 없는 상황인데 4월에 들어올때
주의해야겠네요
색종이 2011.04.01 12:40  
저도 태국인 부인과 결혼을 해서 몇차례 한국을 들어왔지만....
출입국관리쪽과 안싸워본 사람은 이 마음 모를껍니다.
세금줘가면서 올바르게 일하라는 공무원들....
기본도 안된 인간들이 몇몇 있더라구요.
목엔 깁스를 했는지... 모두다 지 아랫것들로만 보이는지...
에효... 말해 뭐합니까... 담부터 이런일이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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