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만미남님 글 보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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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모

피부만미남님 글 보고 올립니다.

락쿤 3 1697
선후배님들 안녕하세요.

아래 글을 보고 왠지 답답한 마음이 들어 글을 올려봅니다.

왠지 피부만미남님과 나이도 비슷하고 그래서 잘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는 현재 한국에서 사랑스러운 여인과 동거중입니다.

저는 31살 저의 와이프는 24살에 대학도 나왔지만 집안 형편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먼저 신솟이 제일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금액으로 100만밧을 요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와이프 집에서도 100만밧 요구를 하려고 했었다고 합니다. 보통 외국 사람과 결혼하면 그 정도
 
제시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한국에서 저 혼자 돈 벌고 와이프에게 잘 해주는걸 아니까 

10만밧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폐물은 금 목걸이 3돈,팔찌 3돈 ,쌍가락지 2돈에 커플링 그 외

웨딩 관련 비용은 제가 부담을 합니다. (참고로 내년 1월 9일 코랏에서 결혼합니다. ^^)

일단 여기까지 결혼 전 진행 상황입니다.

제가 왜 이렇게 순탄하게 잘 진행되는지 와이프와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처음 와이프 고향집 방문했을때 일입니다.

도착해서 인사드리고 말도 잘 안통하고 그래서 옆에 친가쪽 집을 방문해서 인사를 드렸죠.

마침 모여서 위스키 한 잔 하시고 계시더라구요.

저한테 권하시길래 냅다 받아마시고 "개구리가 팍치탕에서 헤엄치는 그런 음식 " 

 이상한거 주는데도 낼름 받아먹고, 그 다음날은 하도 더워서 거실 한 복판에서 대자로 누워서 시원

하게 오침하고 ^^  .. 한 마디로 내집이다 생각하고 있다가 왔습니다.

그러니까 태국집에서도 저를 남이다고 생각 안하고 아들 대하듯 해주시더라구요..친척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니까 피부만미남님도 넉살좋게 들이대보시는게 어떨까요?? 내가 당신 아들입니다라는

생각을 심어줘야 될 것 같습니다.

그 다음 송금문제!

우리 부모님 은퇴하시고 돈도 많이 못버시니까 용돈 드립니다. 태국 부모님도 용돈 드리죠.

그 외에 태국 집안 살림 어려운 점 있으면 저에게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러면 저는 당연히 생각하며
 
송금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부모님이니까요. 이 문제는 다들 같은 생각들 하실꺼에요??

국제 결혼할때 항상 돈이 첫번째 문제더라구요.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잖아요..단순히 호기심에서 하는게 아닐것입니다.

사랑보다 돈이 우선시 되는게 안타깝습니다.

정말 많은 돈을 요구한다면 이건 부모님이 아닌 당사자들간에 협의 없이는 어떤 문제도

풀리지 않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자식이기는 부모 없잖아요?? ^^ 태국이라는 나라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문제에서 특히 국제 결혼에서는 당사자들간에 "믿음"이 그 무엇보다도 매우 중요합니다.

시집오는 여자분의 모든 짐을 내가 짊어 질 수 있는 각오가 되어 있으셔야 합니다.

그 짐이 돈이 될 수도 있고 일반 가정사는 물론이고 문화적 차이, 여자분이 한국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끈기,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윗 파란글을 이해하신다면 모든 의문은 필요가 없게 됩니다. 그렇죠??

저도 살 맞대가면서 산지는 6개월 정도 밖에 안되었지만 그 동안 느낀 부분들 적어봤습니다.

피부만미남님! 마음을 움직이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되리라 봅니다.

돈 문제는 일단 접고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게 할 지 두 분이서 공부를 잘 해가지고 공략해보세요.

사위가 맘에 들어버리면 그 어떤게 문제가 되겠습니까..^^ 잘 난거 하나 없는 저도 성공했습니다.

힘내세요.!!


아래는 질문에 대한 저의 단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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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혹시 연애로 만난 태국여자랑 결혼하면 돈주고 사온 동남아여자들처럼 매달 여자가 본국의 부모님께 송금하는 그런 일이 발생하나요? 
  a. 그런 일이 아니고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태국 엄마집이 형편이 않좋으면 당연히 도와야죠

2. 매달 본국으로 송금한다면 저 혼자 버는게 넉넉하더라도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지는 않을거 같은데요, 이런거 어떻게 해결 보셨나요?
  a. 저도 처음에 돈을 매달 보내려니까 좀 이상하긴 했습니다. 속된말고 사왔다는 생각이 잠시
      ㅠㅠ..( 푸엥 컷톳크랍~ )
      그런데 본인 부모님 용돈은 드리면서 왜 태국 부모님은 용돈 보내주면 이상할까 스스로
      의문이 들더군요. 저는 약 한화 20만원 정도 보냅니다.

3. 태사랑 글 읽어봤는데, 살다가 힘들면 애 버리고 본국으로 줄행랑 치나요?
  a. 왜 힘들게 만드냐 이겁니다.. 좀 잘해주세요...제발...^^ 낯선 나라에 와서 얼마나 힘들겠어요.
      이건 남편들도 반성해야 합니다.

4. 신솟이라는 지참금관련글을 읽어봤는데 원래 한국은 남자가 대부분 집 해가고 여자가 혼수해오잖아요. 근데 태국은 남자가 지참금도 주고 집, 혼수 다 해가고 여자는 몸만 딸랑오나요?
  a. 한국으로 오는데 뭘 해올수 있을까요? 가져올 수 있는 것은 남편에 대한 사랑과 돈,
      두려움 뿐입니다.
      두려움은 가장 부담되는 혼수죠. 남편 하기에 달렸습니다.

5. 신솟문제 어떻게 해결보셨습니까?
  a. 윗글 참조

6. 한국쪽부모님들이 신솟이나 혼수에 관해 이견을 보일 때 어떻게 설득하셨나요?
  a. 이견이 없어서 답변이 안되네요.

7. 태국여자와 결혼시에 니돈 내돈 나눠가면서 통장 따로 써야 할까요? 아니면 특별히 괜찮은 방법이 있나요?
  a. 돈관리 제가 합니다. 어딜가나 여자들 쇼핑 너무 좋아해요..ㅋㅋ
      만약 와이프가 자기가 돈 가져온 거 있으면 통장 하나 만들어 주고 알아서 쓰라고 하고 신경 
      안쓰겠어요..

8. 한국은 결혼하고 여자가 똑똑하면 보통 여자한테 돈관리를 맡기는데 결혼하고 돈관리를 누구한테 맡겨야 할까요?
  a. 돈관리는 본인이 하시는게 아무래도 좋을 듯합니다.

9. 이혼하신분들 계시다면 이혼사유가 무엇이었는지요?

10. 지금까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계신분들이 계시다면 비결이 무엇인지요?
  a. 비록 6개월 살고 있지만 비결이라고 하자면 나보다 와이프를 먼저 생각하고 믿어주고
      사랑해주고 무조건 잘해줍니다. 싸울때는 싸우구요. 여담으로 때리지 마시구요...^^
     
11. 비록 연애하고 있지만 보통 한국여자는 100프로 믿는데 태국여자는 몇프로나 믿어야 할까요?
     믿음은 갑니다만 태사랑 글에 너무너무 들리는 이야기가 많아서 물어봅니다.
  a. 콘까올리든지 콘타이던지 사람 나름이죠. 믿음이 가신다면 100%죠. 
      불신이 생기면 모든게 불행해집니다.
      후라이드치킨에 케찹 찍어 먹어보셨어요? 다르게 보면 정말 순수합니다. ^^ 

12. dindeng의 university of thai chamber 머하는 학교인가요?



3 Comments
피부만미남 2010.11.21 03:34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랫글에 악플 달고 가신 분들내용보다는 훨씬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냉정하고 차분하게 성공적인 결혼을 위한 과정을 다시 짜봐야겠습니다. 제가 나이만 먹었지 좀 어려요.^^ 요즘 잠을 못이루네요. 결혼준비라는게 이렇게 사람을 피말리게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선배님.
락쿤 2010.11.21 03:42  
헐...이 시간에 안주무시고... 수정하는 동안 답글을 올리셨네요..^^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동갑인데 선배님은요...^^
피부만미남 2010.11.21 04:19  
동갑인데 저보다 한 10년이상 사신분처럼 성실히 글을 올려주셔서, 제가 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결혼이라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잘 못된 접근방식이었을까요.........  니꺼내꺼 따져가면서 싱글생활하다가 갑자기 합치려니까 스스로 쪼잔한 장삿꾼으로 변해버리는 것같네요. 락쿤님 글보고 개념정립 다시 되었네요. 사실 다음주 목요일에 한국가는 비행기표 취소하고 싱가폴에서 방콕으로 태국어를 배우기 위해 다시 날아갑니다. 내가 지금 여친에게 더 가까이 내 진심을 전달 할 수 있는길은 태국어를 배우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하네요. 휴우.~~~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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