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서울나들이(북한산둘레길,성곽걷기)
10월의 네번째 주말, 가을이 물씬 다가온 하루였습니다.
살면서 자주 다문화가정 지원센터의 정보를 이용해 왔기에 자연스럽게 북한산둘레길 걷기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다문화가정은 가족모두가 참가비 무료..^^
그녀의 나라 태국과 한국에서 연애를 한번도 등산은 해본적이 없었는데... 우리는 오늘 처음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산을 걷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야근과 피곤에 지친 모습으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너무 뜻깊은 하루를 그녀에게 선물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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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7시30분 전철로 출발, 북한산 입구에 도착했을때 많은 분들이 산행을 준비하고 계시더군요.
저희도 신청확인을 마친후 바로 출발하였습니다. 구불거리고 오르락내리락 산길을 걸어가며
즐거워 노래도 부르고 때로는 힘들어 투덜거리는 아내를 달래며 가을 서울시내의 아름다운
중심을 물들어가는 단풍과 함께 값지게 보내고 돌아왔네요.
무엇보다 외국에서 온 남편의 나라, 한국이라는 아름다움이 한류열풍에 의한 연예계만이 아닌
지구 세계 어느나라 못지않은 아름다운 자연속 가을을 보여주었다는것에 만족합니다.
성곽길을 걸으며 연속 "아~ 예쁘다.. 아름다워요~" 연발하던 그녀의 큰 눈망울이 선합니다.
좋은 시간 만들어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고,
다문화가정의 행복을 위해 저희같은 부부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아내의 태어나 처음으로 느껴본 아름다운 가을, 한국자연속 그녀의
사진을 몇장 올려 오늘의 기억으로 추억으로 오래오래 남겨보고자 합니다.
남겨진 사진이 그녀의 미소를 더욱 오랫동안 남겨줄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