끽......................................lol
sms2ws
7
6512
2011.04.01 05:57
지금 마음이 엄~청나게 심난하다 못해 정신이 혼미할 정돕니다ㅠㅠ..
정말 앞뒤 다짤라서 제가 바로 그 '끽' 이었나 봐요
끽 맞나요? 태국에 있는게 아니라 뭐라고 부르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태국남자들 바람끼 많다는거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들어온 말이지만,
아~ 참 이 사람은 되게 괜찮다 한국에 정말 이런사람 있을까?
했을 정도로 절 너무너무 행복하게 해줬던 사람인데 제가 이런일을 당하게 될줄이야..
화교도 아니고 그냥 순수 태국인이에요
키도 저만하고 나이도 저보다 좀 많고 (나이 알고 기겁했다는.. 얼굴이 엄청 동안이에요ㅠㅠ)
저는 제 또래일줄 알았거든요ㅠㅠ 친구들이 보면 진짜 너 미쳤냐 할 정도로
닉쿤같이 생긴 태국인도 아닌데, 그냥 웃는모습이 선하고 잘해주고 너무너무 착하고
잘 챙겨줘서 맘을 줘버렸어요ㅠㅠㅠ..
태국에 잠깐 놀러갔다가 알게 된 사이인데,
첨엔 이메일만 주고받다가 나중에 페이스북으로 메세지 주고받는 사이가 됬어요..
너무 짧은 기간에 좋아하게 되버렸지만 한국에 와서도 아 태국 너무가고싶다 다시 꼭
가고싶다 알바해서 꼭 보러가야지 마음을 먹게 할 정도로 정말 좋은 사람이었는데..
오늘도 다를것 없이 다른 날처럼 메세지 주고받고 보고싶다고 하트 날려주고
뿅뿅 거리다가 갑자기 왠 모르는 여자가 페이스북 쪽지를 엄청 날려대는 겁니다
자꾸 폰번호만 딸랑 보내더라구요..
들어가보니까 그 남자와 친구사이길래, 아 너 친구구나? 하면서
근데 왜 나한테 번호 남기는거에요 ^^? 하며 엄청 공손하게 영어로 보냈어요
근데 자꾸 번호만 보내면서 you call me now 하더라구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 나 태국사는 사람 아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대뜸 너 걔 사랑하냐 면서 따져대듯이 쪽지를 막 5개씩 보내는거에요ㅠㅠ
너무너무 당황스럽고 화났는데도, 어떻게 된 정황인지를 물어야 하는게 맞는것 같아서
왜 그러냐고 계속 물어보니,
"자기 그 남자애 사랑하고 있다
우리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이다 지금 그 남자애 자는데, 내가 쪽지 보내는 거다
걘 내꺼다 내 사랑이다 너 이름 뭐냐 너 한국 번호 뭐냐 걔 나랑 같이 산다"
이 쪽지를.. 한 10통을 보낸것 같아요 저한테..
저 진짜 너무너무 실망감이 큰데 어떻게 해야하죠..
저한테 길거리 음식 먹어보라고 하나하나 다 사주고 쇼핑몰 다 구경시켜주고
카오산 로드 놀러갔을때 비가 엄청 쏟아졌는데, 추워 하는 절 보면서
휴지 가지고 와서 다 닦아주고 머리 쓰다듬어주고 그리고 볼에 뽀뽀를 해줬는데
그게 잊혀지지가 않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지금은 한국이지만, 내년에 태국에 살러 들어가거든요....
들어가기 전까지 몇달을 못 보는거라, 알바해서 비행기표 구해서 갈맘을 먹고 있었는데
이게 왠............... 참나.................... 기가막히네요 그져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