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여러분께 조언을 구합니다.
펭귄밤톨
4
2838
2012.01.04 18:33
안녕하세요.
몰래 글만 읽고 가다가 오늘은 용기를 내 회원가입도 하고 이렇게 글도 쓰게 되었습니다.
전 올해 한국나이로 서른 하나되었고 현재 뉴질랜드에서 일하면서 영주권 신청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두살 연하 태국인이고 이 곳 어학원에서 처음 만났고 플랫메이트로 다시 만나 사귀게 되었는데 이달 16일이면 이제 만난지 2주년이 됩니다. 하지만 남친이 지난 해 2월에 태국으로 돌아가서 못 만난지가 10개월이 넘었네요.
만나지 못하고 그저 기다리는 것도 서러운데 홍수 이후에 뎅기열이 아주 심하게 걸려서 혼수상태에도 빠지고 죽을 고비를 넘기는 등 정말 제 마음을 아주 아주 아프게 한 나쁜 놈(?)이에요.
오늘 한달 반만에 전화로 목소리 들었네요. 병원에 있는 동안은 혈소판 감소증이 후유증으로 오는 바람에 온갖 의료장비와 함께 있느라 통화는 커녕 그저 여동생이 간간히 전해주는 소식만 들었습니다.
다시 건강해진 건 너무 기쁘지만 사실 저는 남친이 돌아간 후로 너무 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가족 떠나 뉴질랜드에 혼자 있는데 일년 넘게 가족처럼 의지했던 남친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기도 했고 이일 저일 바쁜 남친과 연락 문제로 많이 싸우다가 헤어지기도 몇 번했어요. 근데 그래도 또 생각나고 그립고 이 사람 만한 사람이 없다 싶더라구요.
아무튼...저는 이제 나이도 있고 결혼도 하고 싶은데 저희 커플에게는 어려움이 있어요.
일단 남친 부모님은 제 존재를 모르세요. 남친이 집안에서 장손이고 집안도 꽤 부유한 것 같더라구요. 사는 곳은 나콘랏차시마라고 알고 있고 어머니는 높은 직급에 계신 선생님에 아버지는 미용실을 몇개 갖고 계시고 암튼 집안 친척 분들중에 의사, 교장선생님, 교수 뭐 다 있더라구요.
남친 부모님은 외국인 며느리는 전혀 생각도 안하시나봐요.
토종 태국인이라 피가 섞이면 안된다고 태국 여자랑 결혼하기를 원하신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 저에 대해 아는 건 남친 여동생과 사촌이에요.
솔직히 이 문제에 있어서 자존심도 많이 상했어요.
저도 나름 한국에서 좋은 대학 나왔고 뉴질랜드와서도 제 힘으로 영주권 까지 바라보고 있는데 저를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다면서 부모님한테 말 안하는 남친이 많이 야속하기도 하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지역이 외국인이 엄청 희귀한(?) 지역이라고 인터넷에서 본터라 부모님이 많이 놀라실까 걱정하는걸로 이해도 되기는 해요.
근데 저는 태국을 아직 한 번도 안 가봤고 영주권 받은 후에야 잠시 여행으로 만 갈 수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태국인의 정서나 분위기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줏어들은게 다구요. 그치만 보통 태국남 한국녀 커플 사이에 최대 고민은 여자분 집안의 반대 아닌가요?
다른 분들은 다 여자분 부모님 반대로 힘겨워 하시는 것 같은데 저만 남친 부모님 반대를 걱정하는 것 같아서 이건 뭔가...잘 못된것 같기도 하고....혼란스럽습니다.
현재 남친은 태국에서 석사과정 준비하며 사촌의 리조트 건설 일을 돕고 있습니다. 원래는 뉴질랜드 돌아와서 석사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태국에서 하기를 원하셔서요.
남친은 자기가 한국인이 아니라 미안하다고 좀 더 얘기를 차근차근 해보자는데 저는 나이도 있고 무작정 기다리기는 너무 지칩니다 이제....물론 아직 부모님 반응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분위기는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반대당할 것 같네요.
이런 경우도 흔한건가요?
태국인에게도 혈통을 유지하는게 중요한 일인가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제라도 헤어져야 할까요?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국사모 여러분의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몰래 글만 읽고 가다가 오늘은 용기를 내 회원가입도 하고 이렇게 글도 쓰게 되었습니다.
전 올해 한국나이로 서른 하나되었고 현재 뉴질랜드에서 일하면서 영주권 신청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두살 연하 태국인이고 이 곳 어학원에서 처음 만났고 플랫메이트로 다시 만나 사귀게 되었는데 이달 16일이면 이제 만난지 2주년이 됩니다. 하지만 남친이 지난 해 2월에 태국으로 돌아가서 못 만난지가 10개월이 넘었네요.
만나지 못하고 그저 기다리는 것도 서러운데 홍수 이후에 뎅기열이 아주 심하게 걸려서 혼수상태에도 빠지고 죽을 고비를 넘기는 등 정말 제 마음을 아주 아주 아프게 한 나쁜 놈(?)이에요.
오늘 한달 반만에 전화로 목소리 들었네요. 병원에 있는 동안은 혈소판 감소증이 후유증으로 오는 바람에 온갖 의료장비와 함께 있느라 통화는 커녕 그저 여동생이 간간히 전해주는 소식만 들었습니다.
다시 건강해진 건 너무 기쁘지만 사실 저는 남친이 돌아간 후로 너무 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가족 떠나 뉴질랜드에 혼자 있는데 일년 넘게 가족처럼 의지했던 남친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기도 했고 이일 저일 바쁜 남친과 연락 문제로 많이 싸우다가 헤어지기도 몇 번했어요. 근데 그래도 또 생각나고 그립고 이 사람 만한 사람이 없다 싶더라구요.
아무튼...저는 이제 나이도 있고 결혼도 하고 싶은데 저희 커플에게는 어려움이 있어요.
일단 남친 부모님은 제 존재를 모르세요. 남친이 집안에서 장손이고 집안도 꽤 부유한 것 같더라구요. 사는 곳은 나콘랏차시마라고 알고 있고 어머니는 높은 직급에 계신 선생님에 아버지는 미용실을 몇개 갖고 계시고 암튼 집안 친척 분들중에 의사, 교장선생님, 교수 뭐 다 있더라구요.
남친 부모님은 외국인 며느리는 전혀 생각도 안하시나봐요.
토종 태국인이라 피가 섞이면 안된다고 태국 여자랑 결혼하기를 원하신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 저에 대해 아는 건 남친 여동생과 사촌이에요.
솔직히 이 문제에 있어서 자존심도 많이 상했어요.
저도 나름 한국에서 좋은 대학 나왔고 뉴질랜드와서도 제 힘으로 영주권 까지 바라보고 있는데 저를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다면서 부모님한테 말 안하는 남친이 많이 야속하기도 하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지역이 외국인이 엄청 희귀한(?) 지역이라고 인터넷에서 본터라 부모님이 많이 놀라실까 걱정하는걸로 이해도 되기는 해요.
근데 저는 태국을 아직 한 번도 안 가봤고 영주권 받은 후에야 잠시 여행으로 만 갈 수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태국인의 정서나 분위기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줏어들은게 다구요. 그치만 보통 태국남 한국녀 커플 사이에 최대 고민은 여자분 집안의 반대 아닌가요?
다른 분들은 다 여자분 부모님 반대로 힘겨워 하시는 것 같은데 저만 남친 부모님 반대를 걱정하는 것 같아서 이건 뭔가...잘 못된것 같기도 하고....혼란스럽습니다.
현재 남친은 태국에서 석사과정 준비하며 사촌의 리조트 건설 일을 돕고 있습니다. 원래는 뉴질랜드 돌아와서 석사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태국에서 하기를 원하셔서요.
남친은 자기가 한국인이 아니라 미안하다고 좀 더 얘기를 차근차근 해보자는데 저는 나이도 있고 무작정 기다리기는 너무 지칩니다 이제....물론 아직 부모님 반응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분위기는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반대당할 것 같네요.
이런 경우도 흔한건가요?
태국인에게도 혈통을 유지하는게 중요한 일인가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제라도 헤어져야 할까요?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국사모 여러분의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