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위반 하셨던분 계신가요
Chit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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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3 18:40
여자친구와는 일년 정도 교제했습니다.
사건 사고도 참 많았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는것이 가장 힘들지 않았나 생각듭니다.
싸우면서 이해하고 조금씩 단단해져서 내년 가을즈음에 결혼을 생각하던중에 갑자기 여친이
임신테스트기 사진을 보내주더군요. 늘 피임은 했지만 지난달 휴양지로 여행갔던날 밤
준비도 미처 못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관계를 가졌는데 그게
이렇게 되었나봅니다. 물론 사정은 밖에다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어쩌겠어요
솔직히 나쁜 마음도 잠깐 했습니다 하지만 혼자 술좀 거나하게 마신후 이친구 자는 얼굴을
보니 그간 추억들도 생각나고 뱃속에 있을 아기생각에 결심을 했습니다
저는 일단 혼인신고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 정식으로 식을 올리자고 말을 했지만 이친구는
올해안에 배가 많이 부르기 전에 하자고 합니다. 어머님에게 말을 이미 한 상태고 한국에서
식을 늦게 올릴지언정 가장 이쁠때 하고싶다고 합니다. 그렇게 일주일정도 서로의 의견을 조율
하던중 신솟 얘기가 나왔습니다. 치앙마이에 계시는 어머님은 중산층 이상이시고 아버지와는 최근 결별
한걸로 알고 있고 집에 차는 세대가량 있다고합니다. 신솟을 100만밧을 말하더군요. 처음에는
너무 놀래서 그렇게나 많이 원하시느냐고 말했더니 어머니께서 그돈으로 태국에서의 결혼비용을
다 처리해주시고 남은돈은 다시 돌려주신다고 했답니다. 단지 주위 친구분들께 낮게 보여지기 싫어서
그런거라고 합니다. 암튼 여기서부터 조금 삐그덕거리고있습니다
못받는 돈이라 생각하고 드리기엔 너무 큰돈이며 그정도 돈이 빈다면 한국에서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워질뿐더러 성격상 빛지는거도 싫고 부모님께 손벌릴수는 더더욱 없을거같아서 말했습니다
만약 내가 신솟을 부족하게드리면 결혼허락을 안하시는거냐 라고 물었더니 아마 그러할거라고 하더군요
그럼 뱃속에 아기는 어쩌냐고했더니 말이 없습니다. 게다가 나는 너의 어머님 뵌적도 없고 그만큼의 신솟을
드려야 만족하실만큼 생활하시는지 모르지 않느냐라고 말했습니다. 마침 다음주가 어머님 생신이니 같이
치앙마이로 인사드리러 가서 직접보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이친구는 한국방문해서 소개는 예전에 했습니다. 결혼전제로는 아니지만 태국에서 만나는 애인이라고
소개를했고 큰 반대는 없으십니다. 어머닉 조금 걱정하시는거 외에는요.
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현명한걸까요? 만약 결혼하면 태국에서 한번 한국에서한번하고
저희집에서 2~3개월 짧게는 한달정도 지낸후 분가할 예정입니다 이유는 제가 직장에 나가고 혼자있는거보단
어머님과 장도보고 문화도 좀 이해하는게 좋을듯해서요 좀 거부감가진다면 바로 분가하겠지만 한국말을
전혀 못해서 걱정이 되는거도 있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