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위반 하셨던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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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모

속도위반 하셨던분 계신가요

Chitima 4 3071
여자친구와는 일년 정도 교제했습니다.

사건 사고도 참 많았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는것이 가장 힘들지 않았나 생각듭니다.

싸우면서 이해하고 조금씩 단단해져서 내년 가을즈음에 결혼을 생각하던중에 갑자기 여친이 

임신테스트기 사진을 보내주더군요. 늘 피임은 했지만 지난달 휴양지로 여행갔던날 밤

준비도 미처 못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관계를 가졌는데 그게 

이렇게 되었나봅니다. 물론 사정은 밖에다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어쩌겠어요

솔직히 나쁜 마음도 잠깐 했습니다 하지만 혼자 술좀 거나하게 마신후 이친구 자는 얼굴을

보니 그간 추억들도 생각나고 뱃속에 있을 아기생각에 결심을 했습니다

저는 일단 혼인신고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 정식으로 식을 올리자고 말을 했지만 이친구는

올해안에 배가 많이 부르기 전에 하자고 합니다. 어머님에게 말을 이미 한 상태고 한국에서

식을 늦게 올릴지언정 가장 이쁠때 하고싶다고 합니다. 그렇게 일주일정도 서로의 의견을 조율

하던중 신솟 얘기가 나왔습니다. 치앙마이에 계시는 어머님은 중산층 이상이시고 아버지와는 최근 결별

한걸로 알고 있고 집에 차는 세대가량 있다고합니다. 신솟을 100만밧을 말하더군요. 처음에는

너무 놀래서 그렇게나 많이 원하시느냐고 말했더니 어머니께서 그돈으로 태국에서의 결혼비용을

다 처리해주시고 남은돈은 다시 돌려주신다고 했답니다. 단지 주위 친구분들께 낮게 보여지기 싫어서

그런거라고 합니다. 암튼 여기서부터 조금 삐그덕거리고있습니다

못받는 돈이라 생각하고 드리기엔 너무 큰돈이며 그정도 돈이 빈다면 한국에서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워질뿐더러 성격상 빛지는거도 싫고 부모님께 손벌릴수는 더더욱 없을거같아서 말했습니다

만약 내가 신솟을 부족하게드리면 결혼허락을 안하시는거냐 라고 물었더니 아마 그러할거라고 하더군요

그럼 뱃속에 아기는 어쩌냐고했더니 말이 없습니다. 게다가 나는 너의 어머님 뵌적도 없고 그만큼의 신솟을

드려야 만족하실만큼 생활하시는지 모르지 않느냐라고 말했습니다. 마침 다음주가 어머님 생신이니 같이 

치앙마이로 인사드리러 가서 직접보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이친구는 한국방문해서 소개는 예전에 했습니다. 결혼전제로는 아니지만 태국에서 만나는 애인이라고

소개를했고 큰 반대는 없으십니다. 어머닉 조금 걱정하시는거 외에는요.

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현명한걸까요? 만약 결혼하면 태국에서 한번 한국에서한번하고

저희집에서 2~3개월 짧게는 한달정도 지낸후 분가할 예정입니다 이유는 제가 직장에 나가고 혼자있는거보단

어머님과 장도보고 문화도 좀 이해하는게 좋을듯해서요 좀 거부감가진다면 바로 분가하겠지만 한국말을

전혀 못해서 걱정이 되는거도 있내요

4 Comments
울산울주 2013.10.04 16:13  
100만밧... 3천5백만원 정도 되나요?

(그돈으로 태국에서의 결혼비용을다 처리해주시고 남은돈은 다시 돌려주신다고)

그렇다면 결혼지참금으로 많은 돈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신부 집안에 자동차가 3대일 정도니까 그 만큼 요구할 것으로 보임.

그 외에 신부, 처가식구등 예물을 요구할텐데 그 부분은 언급이 없었나요?
예물 같은 것등 전부 포함해서 100만밧이면 그냥 동의하시길.

(신솟을 부족하게드리면 결혼허락을 안하시는거냐 라고 물었더니 아마 그러할거라고)

가끔 남편감이 마음에 안 들어서 지참금을 황당하게 부르고
여자쪽에서 혼인을 막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만, 님의 경우는 아닌 것 같고.

지참금 부족하다고 결혼허락을 안 한다...
조금 시기를 미룬다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만, 그거는 아닌 것 같고요.
만약에 지참금 부족으로 깨질 결혼이라면 다시 숙고하심이 좋겠네요.
낙슥사 2013.10.06 02:19  
치앙마이 같은데...별 4-5개 짜리 호텔에서 하객 약 200명 모시고 결혼식 하면 70-80만 바트 정도 요금 나옵니다. 식대+꽃장식+볼룸 대여 등등...
백만바트면 도요타 코롤라 1,800cc 차 한대 가격 정도 입니다.
태국 중류 가정의 규수이고 배우자가 외국인이라면 신솟 그정도 부릅니다. 적당한 금액입니다.
엔진 2013.10.07 13:56  
저도 첨에 신솟 금액 듣고 많다고 느꼈는데 결혼식을 직접 치뤄보니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저희 장모님이 적당한 금액을 말씀해 주신 듯 합니다.
그런데 좀 걱정 되는 건 얼굴도 못 뵌 상태에서 결혼 얘기 및 신솟 얘기가 나오는게 너무 빠르지 않나 싶습니다.
먼저 치앙마이가서 만나뵙고 얘기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솟은 좀 민감한 얘기여서 저의 경우는 대리인 통해서 들어 왔는데 원래 직접 전달 해주시나요? 궁금해서요.
전 와이프가 이 문제에선 뒤로 물러나서 자기가 낄 일이 아니다 라고 해서 좀 서운했더랬죠
남벌 2013.10.11 17:19  
저도 결혼 당시 신솟 때문에 걱정 많이 했습니다.
주변(한국)에 지인들도 놀랐던 문화이구요.
동남아권에는 흔히 있는 문화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인데 해줄 수 있는 만큼 해주자 했습니다.
태국과 한국에서 2번 결혼식을 했는데 각 나라의 결혼식 비용을 각자 해결했습니다.

다행히 장인 어른이 한화로 2000만원 정도 말씀하셔서
부모님과 상의 후 도움을 받아 준비했습니다.
결혼 당일날 와이프 부모님이 제가 드린 것 외에 추가로 바트로 따로 준비하셨던 것 같구요.
실제로 제가 얼마로 드린 것으로 되어 있는지 아직까지 모릅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축의금과 신솟 모두 돌려주셨는데,
와이프가 돈관리를 해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태국에 천만, 한국에 천만 가져온 것으로 기억하고요.

결혼 준비로 이리 저리 복잡한 일이 많으실 겁니다.
한국도 혼수에 예단이니 집구하기등...
(참고로 저희는 제가 살던 집의 살림 그냥 쓰고 혼수 예단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 하나 잘 상의하시고 정답은 없으니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예쁜 결혼식 만드셔요.
(결혼식 때 쓴 돈이 살다보면 제일 아깝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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