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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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곰드라이버 6 1639
 
저는 올해 32살의 청년입니다.
 
태국인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구요. 만난지는 2년5개월 되었네요.
 
처음 만날때부터 제가 태국으로 들어가서 살려고 마음 먹었던지라
 
이제 곧 태국으로 제가 가려고 합니다.
 
가진 돈은 대략 300만 바트 정도 되네요.
 
여자친구는 미용기술이 있는데 실력은 상당히 좋은편 입니다.
 
미용실을 3번 옮겼는데 전에 일하던 곳 사장 모두가 계속 전화오네요..
 
자기 미용실에 다시 오면 안되냐고 하면서.. 월급도 9,000~10,000 준다면서
 
사실 그전에는 6~7,000 받았거든요..안 간다고 할때마다 계속 더 올려 준다네요.
 
암튼 한국을 모두 정리하고 여자친구와 미용실을 하나 차리려고 합니다.
 
매끌렁시장 근처에 오픈하려고 하구요.
 
대략 예산은 30만바트 정도 잡았습니다.
 
여자친구 집은 이싼쪽인데요. 태국어로 '반끄란' 이라는 곳이구요.
 
솔직히 집이 많이 못 살더군요..
 
몇달후 결혼하면 신솟으로 40만바트 드리기로 했는데
 
이돈이면 이싼쪽에 작은 집 하나 지을 수 있을까요?
 
여자친구 부모님 두 분이서 개, 닭, 오리 등등 키우면서 살정도 집이면 되는데 말이죠.
 
(지금 그쪽이 물난리가 났다고 하는데 좀 걱정 입니다.)
 
태국에가면 완전 현지인처럼 생활할꺼구요.
 
아마 미용실2층에서 생활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것은
 
미용실 오픈해서 벌어먹고 살 수 있느냐 하는것과
 
신솟의 금액이 이싼 '반끄란'쪽에 작은집하나 지을만한 금액이 되느냐 입니다.
 
(회원님들 주변에 로컬상대로 하는 미용실 하시는 분 있으면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그리고 여자친구가 막내딸이고 형제가 9남매 입니다.
 
이글을 읽는 여러분께서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알고 있습니다.
 
아..다 털리고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것을..
 
하지만 형제들은 전혀 도와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싼의 부모님께만 한달에 4천바트정도 드리기로 했는데
 
미용실만 가지고 생활이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 언니가 음식 솜씨가 좋아서 작은 로컬식당도 하나낼 생각도 있는데
 
그건 나중 문제라..
 
사랑하니 믿고 가는 태국행이 옳은 결정일지 모르겠지만
 
맨날 눈팅만하다 막상 시간이 다가오니 답답하기도 해서 이렇게 조언을 구합니다.
6 Comments
울산울주 2013.10.04 16:00  
태국인 아내와 사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제 아내도 시골 출신이므로 조언 드립니다.

씬솟 40만밧을 아내쪽에서 동의했으면 충분한 금액 같네요.
이미 주기로 액수를 언급해버린 것이므로 더이상 거론 마시길.

시골에 집을 짓는 것은 그 크기와 자재 사용여부에 따라서 천차만별이죠.
40만밧이면 단층짜리 시골집 건평 20평 정도는 잘 지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우려가 되는 문제점은...

님께서 준 돈으로 기둥 세우고 지붕에 기와까지만 깔고 그리고는,
돈이 떨어져서 더 공사를 못 한다고 우는 소리할 가능성이 있어요.
(처가 사람들이 꼭 나빠서가 아니고 설명을 하자면 길어지네요...)

이런 부분은 아무리 사전에 단도리 친다고 생각대로 될 일도 아니고
언제나 한국인 남편이 '을'의 입장이므로 알아서 대비하세요.

지역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태국 시골에서 우기의 물난리는 익숙한 생활입니다.
집 지을때 바닥을 약 1미터 정도 미리 흙을 돋우어서 높이를 높이세요. 자기네들이 잘 압니다.

미용실 영업은 일단 부딪쳐보고 해결해 나가세요.
태국 아내분의 운영능력이 중요하니까 두고 지켜보실 수 밖에...

그러나 한국인 남편이 다른 직업을 갖어야 할 겁니다.
어지간히 손님이 많지 않고서는 둘이 먹고살 수입은 힘들 듯.

형제들은 전혀 도와주지 않기로 했다는데...
그것은 님의 생각이고 아내의 생각이 어쩐지가 중요하겠죠.

참고로 제 아내는 아주 특별해서 전적으로 남편인 제 편이고,
여타의 문제로 충돌하면 형제들 안 보고 연락도 끊어버립니다.
물론 제 아내가 친정에 이런 자세를 견지하기까지 대단한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정말로 많지가 않고요,
형제들과 금전적으로 엮였을 때, 아내가 친정쪽에 서버리면... 파경의 시작이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런 부분은 실제로 닥치면 마땅한 방법이 없구요,
처가 형제들과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솔직히 가장 바람직한데
그것은 결혼생활 시작후에 과연 아내가 어떻게 나올지를 아직 모르니깐...

어느 나라 사람이든 개인 각자의 인간성과 성격의 문제 같아요.
아내되실 태국분이 좋은 아내이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곰드라이버 2013.10.05 22:36  
얼굴도 모르는 청년에게 이리 길게 시간을 내어 댓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모든 말씀을 잘 새겨 듣겠습니다.

태국여자들과 태국사람들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분들이 걱정하시고 또 우려했던 사고들이 많이 일어 난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저또한 그걱정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을의 입장을 벗어날수 없으니..
정말 좋은여자라 믿고 지금까지의 약속을 다시 한번
확실히 해두어야 하겠네요.
louis6451 2013.10.05 19:59  
저희 남편은 태국사람 인데요 예전에 라차다에 살았는데  이쪽은 밤에 일하는 언니들 많아서 미용실마다 아가씨들로 꽉차더라구요 커트 이런거 안하구 머리 세팅 하던데  초저녁부터 밤늦게까지 손님 많터라구요 저도 태국에서  사는거 생각해봤는데 막막하더라구요 일거리도 모르겠더라구요
곰드라이버 2013.10.05 22:23  
저도 유흥가쪽에 미용실 오픈을 알아봤는데요.
푸켓에 빠통근처에도 알아보고요..
근데 월세도 후덜덜하고 디파짓도 그렇고
감당이 안되서 포기했습니다.
저도 일자리 잡아야 할까요?
스키타는기봉이 2013.10.05 21:22  
태국 여자친구가 좋은 기술을 가지고 계시네요

만약 지금 이대로 미용실을 창업하신다면
태국인이 버는 수준 밖에 되지 않을까요?

저라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결혼하시고
한국서 연세학당 이런곳에서 한글도 좀 배우시고
미용기술도 업그레이드 하셔서
태국서 창업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서민상대로 돈 버시는것 보다 돈 있으신분 상대로 돈 버시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국서 오래 사실거라면 앞만 보지 마시고 10년 후도 보시길 바랍니다

( 저도 와이프가 태국인 입니다 한국서 3년 살았고 지금은 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
곰드라이버 2013.10.05 22:42  
한국에 다시 들어 갈 계획이 없는터라.. 
돈있는 사람들이라 하면 씨암쪽이나 수쿰윗쪽인가요? 
자본이 많이 부족한터라.. 
조언해 주신말씀 새겨 듣겠습니다. 
태국에서 직장을 구해야겠네요. 
아니면 여자친구 누나식당까지 같이 운영하는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나..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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