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없는 나날들....
안녕하세요 태사랑 선배님들!
먼저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2년째 태국인 여자친구와 교제를 해오고 있습니다.
만나는 동안 우여곡절 사연도 많았지만 여자친구는 방콕에서 저는 서울에서
각자 직장 생활 하면서 지금까지 의지 하며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혼사 이야기도 나왔고 요즘은 결혼 후 어떻게 살아갈건지 라는 문제
때문에 여자 친구와 사이가 너무 너무 힘들어 졌습니다.
여자 친구는 태국 내 국제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 쪽을 전공 했습니다.
졸업 후 리츠칼튼호텔에서 홍보쪽 디자이너로 잠깐 일을 했고 현재는 방콕에어웨이 에서
2년차 승무원 생활을 하고 있어요. 저는 삼십대 중반 중소기업 포워딩 물류 회사에서 근무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 후 대부분의 20대를 미국에서 보냈습니다. 당시는 미국에서 정착하고
싶었기 때문에 미국내 학교도 그만두고 여러곳에서 일만 하다 결국 한국으로 귀국 하게 되었죠.
문제는 두사람다 금전적으로 가진게 너무 없다는 부분입니다.
여자친구가 작년에 15년 모기지로 공항 근처에 타운 하우스 같은곳에 집을 장만 했습니다.
가족중에 소득자는 여자친구 혼자여서 생활비 및 집 페이먼을 혼자 감내 해야 하는 상황이구요.
저는 박봉에 이제 3년차 직장인 이여서 모아놓은 돈이 작습니다.
여자친구는 결혼을 하게되면 한국에서 살고 싶어합니다.
영어도 수준급이고 한국어는 읽고 쓸줄 알고 약간 말할수 있는 수준이나 한국에서
직장을 구할길이 없습니다. 저또한 태국에서 직장을 얻고자 태국어 학원도 다니고 있고
백방으로 정보를 알아보고는 있는데 여자친구가 한국에서 일을 구하는거보다 더 힘드네요...
결혼은 하고 싶은데 제 형평상 금전적으로 서포트 해줄수도 없고 둘다 일도 못구하고 ....
여자친구는 한국에서 직장을 먼저 구하지 못하면 태국에서 계속 근무 하겠다고 선언 했습니다....
(마사지 샾, 식당 웨이추리스 같은 직업을 말했더니 질색을 하네요..)
이러다 보니 요즘 서로 사랑 하지만 현실 적인 부분에 부딪쳐 많이 상처 주고 있습니다.
헤어지고 서로의 국가에서 인연 만나면 간단하지 않냐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어떻게든
같이 평생을 같이 하고 싶어서 그친구가 먼저 떨어져 나가지 않는한 저는 그렇게는 못합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것도 힘든데... 제가 열심히 안살아 이 나이 먹어도 해줄수 있는 부분이
없는것 같아서 요즘 너무 힘드네요.
오늘도 이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 합니다....
ps- 혹시 여자친구가 한국에서 아니면 제가 태국에서 할 수 있는 뭐가 있을지 소개해주시거나 알려주시면 정말 그 은혜 평생동안 갚으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