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서 방금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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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서 방금돌아왔어요~

lenaa 6 1999

15일정도 지내다왔습니다 ^^
뭐 특별한건 없구요.. 그냥 다녀온 얘기 주저리..^^;;;
남친과 저는 현재 다른곳에서 함께 유학중이구요.
한달반정도  남친은 태국으로 저는 한국으로 와있던중
 저는 또 태국으로 잠시 다녀왔네요..
작년 여름에 처음으로 한번 가보고 요번이 두번째였어요. 그때 너무 잘 지내다 와서... 
부모님 계시는 남친집에서 함께 잘 지내다왔구요^^

그런데 제가 태국어를 정말.. 인사정도밖에 못해서..
말이 잘 안통하니 대화를 할 수가 없어서 대화도 하구 그러고싶은데... 어머님이랑요^^;
그게 좀 안타까웠구요..
아버지는 영어도 잘하시구 하셔서 대화도 좀 하고그랬는데...
1년전에도 상황이 비슷했었는데.. 제가 좀 태국어를 배워둘껄 그랬나요?;;;
태국친구들과도 영어로 대화하니까 문제는 안되는데 .. 친구들도 저 태국어 너무 조금할줄안다고 ...^^;;;;; 사귄지 3년정도되었는데..
남친이 한국어를 그래도 조금 할줄알아서 영어 한국어 이렇게 하니까 태국어를 꼭 해야겠단 생각을 안했었네요...

아무튼 그런데 다녀오고 나니까 제가 좀 못한 부분이 있나 싶기도하고 마음에걸려서요..^^;

말은 안통하지만 그래도 늘 저 챙겨주시고 저 좋아하는 음식이랑 과일로 일부러 차려주시고 .. 좋은데로 대려가주시고  갈때도 꼭 안아주시면서 멀리까지 마중나와주시고 .. 가는날 아침에 남친도 부모님도 몇일 더 있다가라고 해서 표도 연장해서 결국 예정보다 더 있다왔네요..

저도 잠깐 한국에 들른거라서 저희 가족도 있고해서 더 있고싶어도 아쉬운마음을  뒤로 왔습니다..

막판에 남친과 친구들과 남쪽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모든 경비는 남친이 다 부담해줬구요... 아무튼 태국서는 제가 돈을 하나도 안쓴거같네요.. 물어보면 자기가 그냥 다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제가 좀 냈어야 하나 싶기도하구.... ;; 태국이 아무리 한국보다 싸다고하지만;;

또 저랑 남친이랑 여행다녀오면서 풍토병같은거에 걸렸는지 아팠었거든요.. 남친은 열까지 나고 저는 열은 아니었지만 몸살이 아주 심하게나서.. 구토에.. 장염에 등등.. 한 4일간을 돌아오는날까지 누워있다 약만먹고 겨우 밥먹고..차만타면 어지러워서 어디  돌아다니지도못하고....
남친은 방콕에오자마자 병원가서 링거맞고 바로 괜찮아져서 계속 저 돌보고
저는 제가 병원가기싫다고해서;;-_-;; 
아픈부분도 희한하게 몸전체에 돌아가면서 다 아프더라구요.. 글서 시도때도없이 저때매 약이나 사러 다니고..  저는 너무 고마웠는데 , 제가 몸이 너무 아프니까  방에 누워있다 잠깐 밥이나 먹으러 내려가도... 또 일보러 나가셨다가도 저 데리고 맛있는거 먹으러간다고  같이 나가도 제가 힘이 하나도없고 몸이 좀 힘들어서 표정도 별로 안좋았던거같구...
작년에 갔을때 처럼 그렇게 살갑지 못했었던거같아요.. 너무 아쉽구요... 제 몸 하나 챙기기도 힘들어서...
작년엔 돌아오는날까지 너무 재밌게 지내다왔는데...

요번엔 남친한테도 넘 힘들게 한거같고... 부모님께도 그렇게 잘 하지 못한거같구...
좀 마음에 걸리네요.. 
보통 태국 여자들은 남친 부모님께 어떻게 하나요?  
그냥 뭐 아직 정식으로 결혼을 앞뒀다거나 그런사이가 아니기때문에 크게 신경안써도 될꺼 같으면서도 은근히 신경이 가네요;; ...
작년엔 타이어로 간단하게 감사하다고 편지도써보고 그러고왔는데 요번엔 정말 신세만 지다온거같은느낌...
남친도 제가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뭐 하고싶다고 해도 그럴필요없다고 그러구요..
한국에 돌아오고 병원다녀오고 몸이 좀 괜찮아지니까 이제서 자꾸 신경이 가네요...;


에구 ^^;;


6 Comments
삐삐언니얌 2010.09.19 02:39  
태국으로 짐싸들고오는 날짜 카운트 다운하기 전까지 태국어 공부하는게 쉬운가요...전 사실 태국어 듣는거 별로 안 좋아해서 지금도 태국 티비 잘 안 봅니다....케이블에서 다큐멘터리나 일본. 한국 방송 더빙한거는 목소리가 차분해서 듣기 좋은데....일반 태국 방송에선 왤케 소리 질러대고 듣기 싫게 말하는지....
담에 태국에 오게 될때 그때 맘잡고 태국어 책 한권 사서 세번정도 읽어보면 이런게 태국언가 싶어싶니다...그 후에 태국에 와서 학원 다니면서 공부하면 금방늡니다...
그리고..뎅기열이나 신종플루에 걸리셨던건 아닌지...병원에라도 가보시지 그러셨어요...에공...
놀러와서 몸도 아팠는데....넘 걱정 마세요...
태국 여자들이 남친 부모님한테 어떻게 하는가....저희집 남동생은 그냥 저처럼...어려워하기도 하고...적당히 한국여자처럼?? 다른 친구 여자친구를 보니...만난지 얼마 안됐는데...아주? 가족처럼 지내는 분도 있더군요...사람마다 다르지만...한국 여자들보다 애교?? 많다에 한표 겁니다.
sun123 2010.09.20 05:25  
님의 글 보고 저도 마음이 따뜻해 지는데요~
제 친구얘기인데요~
남친이랑 5년 동거와 유학을 했답니다~남친은 태국사람이구요~
그리고 결혼한지 3년이나 됐는데 태국에 살면서도 태국어 인사정도 밖에 못해요!
본인 노력하기 나름입니다~
해야겠다고 맘 먹었으니 노력해 보세요~다음엔 남친 부모님과 인사외에 다른 대화도 도전해 보시구요~
SunnySunny 2010.09.20 12:51  
저도 가끔 제가 참 너무한 것 같다라고 생각하곤 해요. 그래서 더욱이나 다른 여자들, 만약 태국 여자라면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할 것이고, 어떤 사이일 것인가? (결혼 전, 남친의 부모님과의 관계) 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해보고 물어도 보고 접해도 보고 했는데요..
왜그렇게 살갑게들 하는지요.. 왜 요즘 며느리들 있잖아요, 시어머니께 마치 친구인것 마냥 살갑고 예의있으면서도 친근한 .  그런 느낌이더라구요 물론 다들 다르기야 하겟지만요.

전 반성하고,, 내가 외국인이니까, 되도록이면 태국 여자처럼 태국 며느리처럼 더 자상해져야지 라고 생각만 하구요. 안그래요 -_- 못그래요;;;
그래도 전 태국어를 많이 공부했기 때문에 다행히도 (사실 불행히도 그나마 영어를 할줄 아신다는 아버님 조차 말을 안하시는 분이라 -_- ) 의사 소통은 잘 되는 편이고, 그래서 더욱 불편한 것 같아요 -_-.... 역시 한국 사람이라 그런가, 시어머님 이라는 존재의 사람은 아주 어려운 관계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제겐 정말 정말 정말 잘해주신답니다 ㅜㅜ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건데, 아들의 여자친구 라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내가 더 잘해야 했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나 싶어요 ^^
lenaa 2010.09.21 22:30  
sunny님 얘기 들으니 어느정도 알겠네요.. 삐삐언니얌 분도 역시 그러시구.. 저는 안그래도 성격이 좀 내성적이구 표현이 없는성격인데 말까지 안통하니 죽겠더라구욤 ㅠ  마음은 그게 아닌데... 남친이 지금상황이 거의 외아들이나 다름이없어서 .. 저도 같이 잘 지내고싶고 딸처럼 편하게 지내고싶은데.. 저는 저희 부모님께도 애교가 없는걸요 뭐... 에휴.. 같이 몇번을 밥먹으러가서도 말 안통해도 어머님은 저 많이 챙겨주시고 아플때도 그렇구 뭐 사주시려 그러구 좋은거 보여주시려그러구 .. 근데 전 진짜 한게 없네요.. 아 이놈에 성격 ! ㅠ
goodtogo 2010.09.20 16:35  
처음부터 너무 시댁에 잘하려고 하면 나중에 저 처럼 피곤해져요. 적당히 자신을 챙겨가면서 하면 되요~ ㅎㅎ
lenaa 2010.09.21 22:41  
어떻게 잘 하세요? 저는 너~ 무 못하는거같아서.. ; ㅠ
남친 부모님께 보통 잘 보이기 위해서라도 노력하는 티를 낼텐데 저는 너무 눈치도 없고 살갑지도 않고 . 한국서도 부모님 주위분들이 말 걸어주시면 대답이나 하고 그런 스타일입니다...
다행히 남친한텐 애교가있네요 ^^;  부모님께도 잘 하고싶은데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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