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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부인피오나 6 922
정말 오랫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요새 제가 좀 많이 힘이 드네요...어디에다 하소연 할 곳 도 없습니다.
저랑 남친이랑 만나지는 언 횟수로 3년입니다.
남친이랑 저랑 생일이 8월이라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작년엔 챙겨 줬는데 이번에 제 생일 마저 잊어 버렸더라구요...너무 섭섭해서 전화로 조금 다퉜습니다. 그래도 전 중간중간 동대문에서 겨울옷도 사서 보내주고 요번 생일날 선물도 보내주고요...선물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데 안 챙겨 주니깐 많이 섭섭 하더라구요..
처음엔 남자친구가 한 거의 1년 정도는 전화도 자주 하고 통화도 서로 자주 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상황이 바뀌어서 제가 전화 통화를 더 많이 하게 되더군요...남친은 현재 아직 호주에 체류중이구요...요새 남친은 저 한테 call me 이렇게 문자 남기면 제가 전화 하고 ..뭐...남친이 아예전화를 안하는 건 아니에요...하루에 2번 정도는 자기가 해요...
물론 통화 횟수가 중요한게 아니죠....하지만 자존심이 너무 상하더라구요...물론 사랑하면 자존심을 버려라..그게 뭐가 중요하냐 하지만...자존심 그거 좀 중요하더라구..남친은 전화 안하는데 나만 안달나서 통화하고 그런거 그 사람한테 너가 날 더 많이 좋아하니깐...내가 전화 안해도 니가 전화 하겠지...이런 인식을 은근히 심어 준것 같아요...요즘 저 한테 너무 무신경하고....암튼 그래서 더 속상해요...
남친이랑 떨어진 시간도 언 2년 가까이 되어 가네요...그 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꾹 참고 잘 견뎌 왔다고 나름대로 뿌듯했지만 요새는 회의감 마저 드네요....아직 남친이 학생이라 졸업을 해야만 한국에 올 수 있는데 언제 졸업한다는 말도 안해주고...또 제가 물어 보기도 너무 두렵네요...원래 요번 6월에 졸업하는 거로 바라 봤는데....이젠 12월로 저 혼자 생각하고 있습니다...졸업시기를요...
요새는 서로 통화 해도 무덤덤 합니다,.
저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 2년을 버티어 온것도
대단하지요..남들이 보면 우스울 정도니깐....
남자친구는 영어를 무지 잘 해요.
암튼...요새 마음이 무지 무겁습니다.
내가 왜 기다리는지 물론 아직도 사랑하지만..
남친도 아직 절 사랑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 물어 보면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잘 기다릴수있다고...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떄떄로 무너질땐 저도 감당하기 힘드네요...남친이 내가 자길 기다리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까? 라는 의구심도 들고...
전혀 미안해 하지도 않는것 같구....
또 내가 기다리는게 혹시 그 사람에게 부담을 주는 건지....그런 것도 생각되게 하네요...
남자 친구 생각을 전혀 모르겠어요..계획도...
요새는 조금 지쳐가고 있어요....
6 Comments
장금이 2007.09.13 13:35  
  힘들지만 힘내세요, 딸아이 놓고도 7개월이나 떨어져 살았던 저도 있는데 뭐 그래요?
또, 결혼하고 첫번째 맞았던 제생일도 잊어버렸던 아내가 얼마나 서운한지...

한국사람들의 사랑의 열정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지요, 한 템포 낮춘다는 생각으로 스스로에게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젠지라 2007.09.13 18:57  
  제남자친구도 호주에 있는데...저는 거진 1년반정도 되가구요..님이랑 조금씩 비슷해져가는거 같네요
남의일 같지 않은...호주 어디에 계세요?남자친구 분이?
슈렉부인피오나 2007.09.14 10:07  
  지금 현재 호주 시드니에 머물고 있습니다......
어제 통화 할때는 기쁘게 서로 잘 통화 했는데...또 예전 처럼 무덤덤하게 통화 하게 될까봐..약간....좀 그러네요...
스와니 2007.09.17 14:19  
  힘내세요, 남친분과 떨어지신지 2년째라면 정말 힘들시기 일것 같네요.. 언젠가는 내가 그런적이 있었지 하고 생각할 날이 올꺼에요
맙소사.. 2007.09.19 04:43  
  용기잃지마세요,,남자들은가끔그럴때있어요,,
조급해하지마시고 잠시만기다려보세요 피오나님
나의사랑태국 2007.09.26 14:00  
  전 이번에 본게 일년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물론 통화도 거의 하루에 한번 하고 가끔은 이틀에 한번 할때도 있어요. 정말 보고 싶어서 전화 할때도 있고 가끔은 의무감에 할때도 있어요.. 통화횟수의 반 정도는 그냥 목소리만 확인하고 간단하게 통화 하고 끊어요.. 사실 오래사귀다 보니 특별한 일이 없으면 별 할 얘기 없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사랑 하지 않는게 절대 아님니다. 이 사람을 엄청 사랑하고 이 사람 없으면 안되지만 실제 무덤덤 하게 얘기 할때가 많아요..  하하..
서로 바쁘면 이것 저것 생각 못하는 스타일이라 그 사람 날짜 개념이 좀 약할때는 기념일등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서로 생일이 가까워 오면 서로 몇일후에 생일이다라고 알려줍니다. 알고 있지만 확인 하는거예요. 까먹지 말라고 ㅋㅋㅋ..
지금은 두분이 무덤덤하게 표현하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을꺼예요. 제가 경험 하고 있어서 말씀드리는거니 오해 마세용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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