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께 꼭 여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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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께 꼭 여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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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부터 말씀드리자면 "독신주의"입니다.

저는 독신주의자 입니다...
그래서 4년반을 만났던 한국 여자친구와도 헤어졌습니다. 그녀는 저보다도 연상이였고, 그녀는 결혼을 해야했기에(꼭 무슨 나이가 정해져있다는게 아니구요... 그녀가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결국, 이별했습니다.

저는 이성을 만날 때 항상 이야기 합니다. 나는 독신주의자 라고, 이것을 항상 처음부터 이야기 해놓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너가 나를 그리고 내가 너를 정말 많이 사랑해도 나는 결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미리 말해줘야 하기 때문이고, 또다른 하나는 너하고 결혼 할 수 없음이 내가 지금 너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장난삼아 하는것으로 오해하지 말아달라는... 그런것이 아니라 나 또한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입니다.

또다시 주제부터 말씀 드리자면, 독신주의는 이성을 사랑할 자격조차 없는건지...

제가 바로 밑에 쓴 글을 보신 분들도 계실테지만... 횟수로 4개월째 태국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습니다... 물론 전 습관처럼 사랑을 시작하기도 전에 독신주의라고 말했으며, 전 한국 여자친구도 오래 사귀다가 결혼 문제 때문에 헤어졌음을 태국 여자친구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 만나는 태국 여자친구는 결혼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 하곤 합니다. 자기 할머니한테 나랑 결혼하겠다고 이야기 했다는둥... 내가 태국에 놀러오면 우리집에 가서 부모님과 식사도 하고 같이 지내자고도 하고... 저는 이럴때 마다 항상 솔직하게 말해서 미안하지만 나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 너가 아닌 어떤 여자라도... 또한, 너를 기분좋게 해주려고 너에게 결혼하고싶다고 거짓말 하고싶지도 않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제가 예전에, 혹시라도 결혼할 마음이 생긴다면 한국사람과 하지않고, 너와 하겠다. 정말 마음이 생긴다면, 이라고 이야기 했던 적은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이후로 여자친구가 너무 기뻐했고, msn에서 만날때 마다 (현재, 여자친구는 2달전에 태국에 돌아갔고, 저는 호주에서 유학중입니다. 제가 12월에 태국에 여행을 가기로 했고, 내년초에 다시 석사과정을 하러 온다고 하구요.) 그 이야기가 진심인지 저에게 묻곤 했습니다.

국사모 여러분께...
제가 어떠한 잘못을 했으며,
제가 어떤부분에서 주의깊게 행동해야 하는 건지 짧게나마라도 충고해 주신다면 깊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저는 제가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옛날에, 제자신이 독신주의라는 것 때문에 서로 상처받지 않으려고 재보고 이것저것 계산해가면서 사랑하던 제 자신이 너무 저주 스러워서, 다시는 그렇고 싶지 않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결혼이외에는 부족한것 하나 없게끔 해주고 싶은 여느 대한민국 남자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외국 여자와 사랑을 할거라는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는데... 그녀를 너무 사랑하게 되서 제가 먼저 고백했고, 그녀도 저를 관심있게 봐왔던지라, 사귀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금 국적을 떠나 너무나 제가 사랑하는 한 여자인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차라리 그녀가 덜 힘들게 제가 사라져야만 합니까??

12 Comments
fon 2007.08.17 17:55  
  쓸말이 너무나도 많지만... 더 길면 귀찮아서 아무도 읽지 않으시고 충고도 안해주실까봐.....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_^;
할로윈 2007.08.17 18:42  
  사랑은 하는데  독신주의라구요......그  여친과  어느정도의  사이입니까?  그냥친구인지,  마음을 다줄수있는  사인인지,  아님  그보다 더한  사이인지....  글세요...독신주의란 "  결혼을  하지안겠다는것만으로  독신주의가  되는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님의  독신주의로,  한여성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고,  그상처를  애간장끊이는  마음으로 상처를 메구어 나갈 여친을  생각해  보션나요?  사랑에  자신이없으면  사랑을  하지마세요....불교에서  하는말이있죠,  이생에서  한번의  스침은,  전생에서는  수 만번의  인연의  끈속에 얽혔었노라고.....  사랑할  자신이 없으면  하지마세요,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만약  제가  님이라면,    사랑?  일단한번  해 보는것도  나쁘진않켄네요.....독신주의는  그다음에  생각하세요....
fon 2007.08.17 19:40  
  할로윈님의 충고는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랑을 안해본것도 아니고... 사랑할 자신이 없는 것도 아닌데... ㅠㅠ...
밀리군 2007.08.17 23:39  
  사랑이란 서로의 배려가 필요하죠. 그 사람이 원하는것, 필요로 하는것을 살펴주는것두 배려잖아요. 정말 사랑한다면 상대방이 원하는것을 못본척 하지는 않잖아요.
그건 fon님 뿐만 아니라 여친분한테도 마찬가지일텐데요.
그러나 비슷한 목표(?)나 합일점이 없다면 두분다 상처받으시잖아요. 평행선처럼...
 fon님의 독신주의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그런거라면  여자친구에게 어떤 작은 희망도 주지말고 서로 원하는 바가 다르니 헤어지자고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당장 헤어지는게 힘들다고 버티어도 그 문제가 사라지지 않을테고 시간이 지날수록 여친분이 더 원하게 될거잖아요.
제가 여친이라면 힘들지만 헤어질 수 있게 fon님이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끝내주는게 당장은 힘들어도 멀리보면 나을거 같아요.
fon님의 독신주의가 바뀌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밀리군 2007.08.17 23:54  
  참...이 생각은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겁니다. 저도 남친은 결혼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예요. 처음부터 결혼에 관한 얘기를 하진 않기 때문에 몰랐었는데 그렇더군요. 근데 전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많이 고민했었어요. 서로의 필요가 다르니 내 의견만을 고집할 순 없잖아요. 그렇게 고민하다 시간이 지나가다 보니까 그 사람은 부모님만이 참석한 결혼은 괜찮을 거 같다고 얘기하고 전 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니 꼭 결혼식을 해야만 사랑할 수 있는건 아닌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서로 합의점 비슷한게 생긴거 같아요. 아마 서로가 원하는 부분을 배려한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근데 만약 남친이 절대로 그럴수 없다고 한다면 제가 원하는 바와 다르기 때문에 헤어졌을거 같아요.
락짱 2007.08.18 01:15  
  님께서 독신주의를 고집을 하실꺼면 여친에게 일말의 희망을 줘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만약 결혼할거면 너랑 하고 싶다는 건 .언젠가는 독신주의 바꿀수도 있다는 희망을 주는건 아닌지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책임을 질 각오가 있을때 그게 진정한 사랑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독신이라는건 사랑은 하나 책임을 지기 싫다는 말과 같다는 것 같은데. 그게 진정한 사랑인지..
님께서 독신을 고집은 하는데 여친이랑 같이 있고 싶고 사랑을 하고 싶으면 댓가성사랑을 하시는게 정답일듯 한데요.. 예를들어 돈이라던가 아님 차를 사준다던가 그런식으로 선을 긋는게 정답일듯 한데요.
주제넘은 말을 한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 짦은 지식으로 생각해보니 그게 정답이 아닌가 님께서 확실한 선을 긋지 않은게 아닌가 그게 잘못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땡모 2007.08.18 02:28  
  독신주의자이신 님이 독신주의자이신 분과 사귀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가치관이 같으니까요..하지만 상대방이 독신주의자가 아니라면 결국은 그 사람에게 아픔만을 줄 것 입니다. 님은 연애는 좋지만 결혼은 싫다고 생각하시는 반면, 상대방은 연애는 결혼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니까요....
님의 여자친구분이 참 불쌍하네요.. ...모든 여자가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꿈꾸는데 님의 여자친구분은 그것이 허락되지 않잖아요..
fon님, 여자친구분에게 너무 잔인하세요..
블레 2007.08.18 12:49  
  밀리군님 대단하네요.
fon 2007.08.18 13:24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많은 충고들 감사드립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내 마음에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것이라... 차리리 땡모님 말씀처럼 독신주의를 가진 여자와 사랑을 하고 싶은데... 제가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도 아닌지라...
많은 말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좀 더 생각해 봐야할듯 합니다... 제가 어쩌면 크게 잘못하고 있는지도...
중년신사 2007.08.18 23:19  
  글쎄요,저는 결혼에 한번실패하고나서 절대로 사랑은 해도 결혼은 안하리라고 생각하는사람이지만 진정으로 사랑하고 나의 꽁깍지라고 생각이들면 떨어저 있는것보다는 하나의 보금자리에서 행복하게 지내는게 좋은데...그게 결혼이 아닐까요....
쌩생이 2007.08.19 16:51  
  그냥 혼자 쭉~사세요^^
yuna 2007.08.20 18:46  
  독신이시라면 같은 독신주의자를 만나는게 서로를 위해 좋은거같아요...그래야 여자친구분도 희망을(?) 갖지 않고 괜한 상처 받을 일 없으니까요..
근데 님께서 첨에 여친분 사귀실때 님의 결혼관을 자세히 설명했음에도 여자친구분이 결혼을 원하는건....뭔가 잘못된거 같아요.. 님의 잘못이 아니라, 이사람과는 결혼할 수 없다는걸 앎에도 불구하고 자꾸 결혼얘기를 유도하는 여자친구분께 잘못이 있는거 같습니다. 슈퍼에는 옷을 팔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옷 있냐고 묻는것과 같은 상황인거 같아요.
다시한번 확실히 해 두시고 여친분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세요. 서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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