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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이 2 1370
저희 부부는 일상대화를 중국어로 합니다.
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아내와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저,
하지만 서로 대화를 할때는 제3의 언어로 말을 합니다.
어려서부터 중국어를 자주 접했던 아내는 불과 6개월 연수기간으로도 수준급의 중국어를 구사합니다.
전 북경에서 5년정도 살았는데, 공부에 치여, 영어에 치여서 중국어가 많이 어눌(?)하고요.
언어때문에 오는 오해도 있을 수 있고 언어때문에 오는 행복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이 생활하다보면 말자체의 어감때문에 싸우는 일도 있잖아요,
반대로 저희는 싸울일도 "그거 내가 잘못 이해했어", "내가 말하려고 했던건 그게아닌데"하고 넘깁니다.
언어, 서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사랑하고 살아가는데 있어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언어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상대를 그냥 마음으로 사랑하세요*^^*
2 Comments
땡모 2006.09.01 00:01  
  와아..새롭게 떠오르는 중국어를 구사하신다니 부럽습니다. 장금이님 자녀분들은 자동으로 중국어를 구사하겠네요....이게 국제커플의 단점이자 장점이 아닐까요? 제 아들도 태국어/한국어/영어/중국어(학교에서 배움)를 구사합니다.
저희 집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합니다. 신랑이 유창하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유학했던 경험때문에 중급정도의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의사소통은 가능해도 그 세세한 느낌들과 언어 속에 담긴 정서를 나누기에는 부족합니다.
가끔은 제가 소리지르면서 "한국말 너무 못해!"라고 하지만 그래도 저에게 태국어를 강요하지 않고 한국어로 대화해 주는 남편이 고맙습니다.
그리고 소리지르는 저에게 "한국말 잘 못해서 미안해"라고 말하면 제가 더 미안해 집니다.
장금이님 말씀대로 사랑은 언어의 벽도 넘어서는 것 같습니다.
처음 봤을때 처럼 눈빛하나라도 사랑은 전달되니까요...^^
색종이 2006.09.01 07:18  
  장금이님... 땡모님 글을 읽으니 그 느낌이 100% 느껴지네요.. 저도 제 여친이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긴한데....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태국어를 공부하고....  서로가 조금만 더 이해해주려는 마음이 있다면 언어의 벽은 더이상 벽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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