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불교문화에 대한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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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모

태국 불교문화에 대한 궁금증

papolpat 6 2464

태국인 남자친구와의 결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중입니다.
물론 빠른 시일안에 결혼을 하거나 하지는 않을것 같지만 이젠 나이도 적지 않은터라 고민된답니다.

아무래도 제 눈으로 직접보는것이 나을것 같아서 이번 여름엔 태국도 다녀오고 그의 가족들도 만났습니다. 아버지쪽이 8남매인 대가족이었어요. 결혼안한 고모도 2분이나 계셨구요.  
가족문화가 강한 태국화교라는 것은 알았지만 많이 강한듯 보였습니다.

저는 독실한 기독교인이기에 아무래도 남친과의 결혼이 많이 고민된답니다.
제가 본 태국은 상상이상의 불교국가였습니다.
해서 태국에 사시는 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특히 기독교인이신 분들이면 더  도움이 될 것 같구요.

혼자 고민하다가 요즘들어 이곳에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남친도 제얘기를 듣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희와 같은 처지라는 것에 좋아하더군요.

남친이 장손이다 보니 아무래도 제사문제 또한 고민안할 수가 없더군요.
현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제사 한 번만 드린다고 하는데 잘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남친이 중국에 있기에 참석을 안하는 것도 있지만 그렇게 제사를 중시하는 분위기는 아닌듯 했어요.

제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얼마나 자주 있는지 그런것들도 알고 싶습니다.
삶으로 이런 문제들을 풀고 계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6 Comments
신다 2010.10.30 22:24  
많이 고민되고, 걱정되는... 그런시기라 짐작이 되네여... ^^ 여기 계신 많은 한태커플들이 겪어오는 과정이니 넘 힘들어하지 마시고, 그냥 짐을 즐기면서 생각하시기를 바랄께여... 저희 집은 완전불교 집안인데여... 저한테 강요는 하지 않습니다. 기냥 제가 맘 가는데로 하라고 하시네여... ^^ 제가 아는 다른 집들도 그닥 종교에 관해서는 터치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고럼, 제사가 문제인데....기독교는 제사를 안 모시는지라... 제가 어케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구여.. 이건 남친분과 절충해야할 문제인것 같네여...  저희 집의 제사는 일케 진행이 되네여.. 제 주위에 제사 지내는 집이 거의 없는지라... 다른 집은 잘 모르겠구여... 일단, 할아버지,할머니 제사외에 구정(차이니즈뉴이어라서..),  8월에 한번더(자세한건 모르겠는데 일년중에 중간머라하던데), 추석, 대충일케 있는데여... 구정, 추석같은 명절엔... 명절전엔 시골집에가서 제사 지내고, 당일 날엔 집에서 지내여....  제사는 아침 일찍.. 아주아주 일찍 일어나서 과일(5가지 다른색의 과일)들을 준비하고여.. 그밖에 고기(3가지 다른... 예를 들면, 돼지고기 삽겹살에, 오리고기, 닭고기 혹은 생선 머 이런것들을 3가지 준비해여.... 글구 중국스타일의 음식들 한 다섯,여섯가지... 글구 스낵 혹은 디저트, 차, 술 머 이런것들을 준비한답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점은 음식은 꼭 그날 아침에 해야하구여, 재료들도 그 전날 혹은 그 날 산 신선한 것들로 준비해야한답니다...(저희 집이 그런것이니 넘 뜨악 하지 마시구여... 집집마다 다 다르니깐여)... 대충 준비는 일케 하구여... 그 다음에 3번정도 와이하고 제사는 마무리 되는것 같네여...제가 워낙 글주변이 없다보니 뒤죽박죽 엉망이네여... 혹시 제가 설명드리지 못한 부분이 있음 쪽지 주세여... 제가 아는부분은 다 말씀드릴께여....
삐삐언니얌 2010.11.02 16:29  
언니...첨으로 제사가 이렇게 진행 된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울집 문화만 생각했다가 언니 이야기를 들으니사뭇 마~~이 다르네여 ㅋ
아...그래도 언니가 직접 장보고 전 부치고...설겆이 안해서 정말 다행이네요...
울 집은 아시다 시피 뭐든 사다가 와이하고 끝이라서.....
신다 언니에게 존경심을 표합니다 ^_^
신다 2010.11.02 22:39  
그러게여... 설겆이 안하는게 어디예여.... ^^ 고렇다고 존경심까징... ㅋㅋㅋ 짐은 고모할머니가 살아계셔서 마니 도와주시지만... 만약 돌아가심, 전 거의 죽음입니당....ㅠ.ㅠ  저희 집이 명절땐 제사가 좀 더 커지거든여... 위에 언급한 제사상을 하루에 여섯곳을 치뤄야한다는... 맏며느리.. 요건 쪼매 힘드네여...ㅎㅎㅎ
스와니 2010.11.01 19:28  
저같은 경우는 종교는 별로 문제 없었으나 그 가족 문화가 꽤 걸렸어요.
시댁에서 같이 살다보니 걸리는게 참 많구요 집에 손님도 자주 오시면 참 그래요 ㅋㅋ.
저는 한국에서도 거의 십년을 자취 했었던지라 갑자기 어른들하고 사는게 적응이 잘 안됐더랬네요.우선은 종교 문제에다 합가, 분가의 문제를 확실하게 해두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사는 지금 저같은 경우는 시어머님 친정쪽에서만 드리고 있어서 다행히 제가 직접 뭔가를 해야 한다거나 하는건 없어요.
몇번 인사 드리러 따라간적은 있는데요 어머님 형제분들이 각자 음식 준비해오셔서 상에 차리시고 향 피우고 와이하고 그게 끝이였네요. 그러고나서 다같이 앉아서 식사하구요. 꽤 간단했어요. 구정하고 추석 기일 그리고 일년에 한두번 정도 더 있는것 같네요.
papolpat 2010.11.04 16:53  
늘 느끼는 거지만 여기오면 늘 힘을 얻고 가는것 같아요.
혼자고민하고 어려워하고 그랬는데 나보다 먼저 결정하고 결혼생활을 하신 분들의 말씀을 들으니
너무 힘이되고 좋네요.

사실 스와니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종교를 넘어서 문화도 걱정이 된답니다.
워낙 대가족이고 또 태국문화에 중국화교문화까지 겹쳐있으니까요.
사실 한국에서는 가족이 많지 않고 또 잘 모이지 않았기때문에 그런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되구요. 부모님을 넘어서 결혼을 안한 고모 2분도 지금은 젊으시지만 나중에는 어찌 될지 걸리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결혼을 결심하기 앞서 먼저 고민하고 알아봐야 할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많은 대화를 해나가야 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하는지도 궁금하네요. 그리고 결혼 후 태국에서 살아보시니 이런것들이 좋다 하는 부분들도 알려주세요.

이곳 정말이지, 좋은 것 같아요^^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11.19 06:12  
본인 결혼인데...고모들 생각은 왜 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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