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 업소이름 : 동대문
* 위치 : 카오산
* 업종 : 여행 및 식당
* 이용상품 : 숙소예약, 일일투어
* 이용시기 : 9월26~10월2일
* 이용인원 : 2명
[장점/추천내용]
제가 알기로 오랫동안 카오산에서 영업하고 있는 업소로 믿을 만합니다.
그리고 한국음식은 최고로 맛있습니다.
[단점/비추천내용]
1. 예약에 대한 체계가 좀 미흡한 것 같아 불편했습니다.
2. 초등학생 앞에서 욕을 하셔서 불편했습니다.
[기타 및 전체적인 평가]
동대문은 지난번 태국 방문시 일부러 김치말이국수를 먹으로 갈 정도로 유명하여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는 초등학생인 아들과 동행한 터라
카오산에 숙소를 잡고 일일투어도 할 요량으로 동대문에 예약을 드렸습니다.
사전에 게시판을 통하여 숙소예약과 투어를 부탁드렸고 입금확인까지 마쳤습니다.
숙소는 찾아가서 예약된 이름을 말해주면 되는 식으로 설명하시더군요.
수안나품공항에서 공항철도타고 다시 택시타고 헤메이며
숙소앞에 도착한 시간이 밤11시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프론트 앞에서 제 이름을 말하니 예약이 안되어 있다더군요.
순간 당황했습니다. 영어도 짧은데 제가 잘못 들은 건 아닌지
이런 경우에는 뭐라 설명을 해야 될 지 모르겠더군요.
어찌어찌 동대문을 통해서 예약했다고 하니
컴퓨터로 그날과 다음날의 예약 리스트를 보여주면서
제 이름이나 동대문으로는 예약된 게 없다고 해서 잠시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제가 좀 소심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짧은 순간
동대문에서도 예약내역을 모른다고 하면 어떻게 할지,
그러면 당장 6일 동안 어디서 자야 될지,
만약 새로운 숙소로 옮겨 추가 지출을 하고 나면 지금 가지고 있는 경비가 얼마나 모자랄지,
모자란 경비는 어디서 어떻게 채울지 등의 생각이 한꺼번에 생겨났습니다.
저혼자 온 여행이라면 조금 나았겠지만 아들과 함께 한 여행이라 더 당황이 되더군요.
아들에게 이번 여행은 나만 믿고 따라오면 아무 문제 없다고 큰소리 친 저인데
숙소예약도 하나 제대로 못하고 의사소통도 잘 안되어
쩔쩔메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제 체면은 완전히 구겨진 셈이지요.
11시가 넘은 밤중에 새로운 숙소를 찾기가 난감했고
다음날 아침7시에 일일투어가 그 숙소 앞으로 픽업하러 오기 때문에,
원래 조식포함으로 6박을 예약했지만 일단 조식을 뺀 하루치 숙박비만 내고 묵기로 했습니다.
이때도 소심한 제 생각으로는 숙소가 예약이 안 되어있다는데,
일일투어도 예약이 안되어 있으면 추가경비가 더 들겠구나 싶어
조식은 포함할 엄두가 안났습니다.
다음날 아침 다행히 일일투어 픽업이 왔고,
프론트에 추가로 1박을 더 연장한 후 일일투어를 마치고
카오산으로 돌아와 동대문을 찾아갔습니다.
마침 사장님께서 계셨고 숙소 예약이 안되어 있으니 확인 좀 해 달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확인해 보시더니 예약이 안되었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원래 동대문을 통해서 왔다고 하면
예약이 안되어 있더라도 일단 먼저 숙소에 무료로 묵게 해주고
다음날 동대문으로 연락해서 처리하도록 되어있다구요.
하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동대문이란 이름이 그리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날 아침 일일투어를 가려고 프론트 앞을 지날때, 또 일일투어 후 숙소로 잠시 들어갔을때
직원들은 저한테 동대문에 가서 예약을 확인했는지 계속 물어보더라구요.
사실 우리나라 같으면 여행사와 숙소간에 전화 한통화면 해결될 문제인데
숙소의 직원들은 저한테 확인해보라고만 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예약을 했을때 바우처를 발행 해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소심한 생각을 해봅니다.
어찌되었든 사장님께서는 예약이 안된것에 대하여 미안하다고 사과는 하셨지만,
곧바로 어느 개XX가 일을 그렇게 처리했냐고 언성을 높여 말씀하셨습니다.
저희한테 한 욕이 아니라 그 숙소의 직원을 말씀하신 것이지만
초등학생인 아들을 앞에 놓고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더군요.
실수에 대한 사과만 하시면 될 일이지 저한테 그 직원의 인상착의를 물으시고
그 직원을 지칭한 욕을 대놓고 하시는게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소심한 저로써는 저한테도 저런 욕을 하시면 어떻게 할까 잠시 불안했습니다.
원래 사장님의 인상이나 말씀하시는 방법이 별로 친절하시지 않은 것은 알고 있지만서도
그 상황에서는 오히려 제가 무슨 잘못을 한게 아닐까라는 소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우쳐를 적어 주시면서 가지고 가면 이틀치 숙박료를 환불 받을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첫째날 못먹은 조식은 어떻게 되는지 물어봤으나 또 숙소의 직원 욕을 하시려는 것 같아
그냥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첫째날 못먹은 조식비용 200밧은
동대문에서 받으려니 사장님이 무섭고
숙소에서 받으려니 말이 안통할게 뻔해서 소심한 제 자신을 책망하고 말았습니다.
숙소예약은 착오로 누락이 되었지만 결국 별탈없이 해결되었고,
조식 200밧의 책임이 어디에 있든 얼마 안되는 돈이니 크게 상관없고,
저와 제 아들이 욕은 들었지만 저희한테 하시는 욕이 아니니 관계는 없겠지요.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동대문에 대한 저의 소심한 생각이 더 굳어지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동대문은 워낙 유명한 업소로 주관적으로 느낀점을 적는 것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소심한 제 생각으로는 이렇게라도 해서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