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게스트하우스
* 위치 : 카오산 지역 파쑤멘 요새 골목
* 업종 : 숙박업
* 이용상품 : 숙박
* 이용시기 : 11월 며칠간
* 이용인원 : 4명
[장점/추천내용]
지극히 태국적으로 하염없이 느슨하게 늘어진 숙소 분위기
[단점/비추천내용]
주인장 만나기가 쉽지 않다.
2주 이상의 장기 숙박은 허용되지 않는다.
[기타 및 전체적인 평가]
여관 혹은 여인숙,
영어로는 제법 고상하지만 게스트하우스의 한국적 표현은 위와 같다.
이런 숙박업의 근본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일진대,
도대체 주인이 돈 벌려고 차린 업소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곳이 폴 게스트하우스다.
폴(Paul)이라는 이름이 범상치 않아서 공부해 보니까...
헉, 성경의 사도 바울과 일치한다.
전도사 바울이 방콕에 정착?
거의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이 숙소를 방문하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친근하고 정이 가며 가끔은 그리워지는 곳이다.
누군가 폴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갔던 이가 말했다.
- 처음에는 무슨 노숙자들 숙소 같은 분위기더라구요...
1층 돌바닥에서 아무렇게 눕거나 앉아서 인터넷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여행자들,
그런 투숙객들을 처음 접하는 인상은 마치 노숙자(?)의 느낌처럼 산만하다.
그런데도 한번 다녀간 손님은 꼭 다시 찾아오고
이곳에 묻히면 2일 일정이 2주일 일정으로 바뀌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곳.
여행자의 자유로움과 진정한 태국에서의 휴식이 느껴지는 폴 게스트하우스다.
예약도 받지 않고 홍보용 인터넷 카페 하나도 없고 유선 전화도 연결이 안된다.
이에 폴 사장은 늘 편안하게 말한다.
- 그렇게까지 안 해도 빈 방이 없는데요...
그의 자율 운영이 어느 정도 여행자들에게 알려졌고 인정도 받아서
폴 게스트하우스를 꼭 찾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탓이리라.
숙박비 올리는 것도 항상 마음에 걸려서 망설이는 폴 사장에게
여행자들이 독촉을 해서 얼마전에 20밧 정도를 인상했다나 ...
그래도 적자는 내지 말아야죠. 사장님 !
폴 게스트하우스는 여행자의 명소가 되어가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