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동대문과 푸켓 동대문(데블스 다이버스)
올해 7월18부터 25일 까지 친구2명과 함께 태국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마지막 2일간을 방콕에서 머물예정으로 푸켓 동대문(데블스 다이버스)에서
방콕 카오잔에서 세명이 머물 괜찮은 숙소를 알아보던중 에라완에
트리플베드룸이 마침 하나 남았다고 해서을 예약하고 숙박비를 그곳
(데블스 다이버스)에 지불하였습니다. 예약확인서를 적어주더니 이걸 카오잔
에 있는 동대문에 보여주면 알아서 해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저희는
그날 오후1시에 푸켓에서 출발하여 방콕으로 17시간동안 여행자버스를 타고
다음날 새벽 6시 정도에 카오잔로드에 도착했습니다. 몸도 피곤하고 씻지도
못해서 얼른 책크인하고 싶었지만 에라완에서 동대문은 9시에 오픈한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예약된 기록이 없다고 말하구요. 저는 동대문이 오픈하길
기다렸습니다. 세시간 정도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9시 정도에 동대문을
가보니 가게문을 열었더군요. 아직 사장님이 나오시지 않으셔서 30분 정도
더 기다리다보니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장님이 나오셨습니다. 저는 푸켓에서
예약하고 받았던 확인서를 사장님께 보여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에라완에
전화를 거시더군요. 태국말로 통화를 해서 내용은 모르겠지만 아마 방을 알아
보시는것 같았습니다. 통화가 끝나고 저에게 트리플베드룸은 없다. 더블베드
룸 2개가 있는데 이걸 써야할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트리플룸은 1000바트
였고 저희는 숙박비까지 이미 지불한 상태였는데 방이 없다며 추가비용을
더 지불하고 더블베드 룸 2개를 잡는 방법밖에는 없다며 저에게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더군요. 예약하고 돈까지 미리 지불하고 왔는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고 물었더니 원래 그쪽(푸켓 동대문)은 프랜차이즈(?)며
미리 돈받고 예약받은 적이 없었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더군요. 저희는 모두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일단 추가비용을 내고
방을 2개를 잡았습니다. 추가비용 360바트를 지불할때 동대문 사장님이
농담인지 열받으라고 그러는 건지 모르겠지만 '360바트면 김치말이 국수가
세그릇인데'라고 하더군요. 하하... 속으로 욕이나오더군요... 그냥 넘어
가려했지만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오후에 푸켓 동대문(데블스 다이버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사장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사장님도 당황하시며 알아보겠으니 다시 전화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두번정도 전화를 더 하고 푸켓 동대문 사장님께 미안하다는 말과
추가 비용을 환불해주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큰돈이 아니라서 그냥
카오잔 동대문에서 그돈에 상응하는 음식을 먹겠다고 했더니 두 가게 사이에
뭔가 문제가 있었던건지 그건 좀 곤란하다고 그냥 돈을 돌려준다고 해서
환불을 받았습니다. 같은 상호의 간판을 걸고 일을 시작했으면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건간에 잘못을 인정하고 우선적으로 손님의 입장에서 일을
처리해 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텐데 그렇지 못한 모습에 실망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외국에서 한인 업소 여행사를 찾는 이유는 말이 통하고 같은 민족이기에
조금 더 믿음이 가는 그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일을
통해 한국인 업소도 결국 돈이 먼저라는 당연한(?) 것을 알게 되었고
즐거워야 할 여행의 마지막에 오점을 남기게 되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