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의 한국식당2 - '진미식당'편
[창클란 로드에 위치한 진미식당]
치앙마이에 있는 한국 식당들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겠군요. ‘진미식당’은 교민들 사이에서 식당이름을 비롯해 주인아주머니를 모르고 있다면 거의 간첩취급 받을 겁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위치는 창클란로드, 그러니까 나이트 바자에서 치앙마이 랜드 조금 못 미쳐서 왼편에 있는데, 자가 교통수단이 없는 일반 여행자들에겐 사실 좀 멀리 있습니다. 오토바이나 승용차로만 가봐서 쏭테오(롯뎅)를 타고선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빠이 타논 창클란. 끄업 틍 치앙마이랜’이라고 하면 될라나요. 하긴 태국어는 한글표기로 적고 외워봐야 별 의미가 없으니 알아서 각자 찾아가는 방법밖엔 없겠군요. 워낙에 자주 안가는 동네라 주변에 뭐가 유명한게 있는지도 잘 모릅니다.
앞서 진미식당이 치앙마이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식당이라고 했는데요. 실은 2년이 채 안됐습니다. 다만, 임프레스 호텔 인근에 있는 ‘한국식당(식당이름)’이 가장 오래된 곳인데, 주인아주머니가 진미식당으로 확장을 했고 그래서 같은 식당으로 간주합니다. 따라서 두 식당은 메뉴 구성도 같고 맛도 같습니다.
진미식당은 사실 자유여행자보다는 교민들 혹은 패키지관광객의 주요 투어식을 내놓는 전형적인 투어식당입니다. 이런 식당의 특징은 비수기때 파리 날리다가 성수기에는 자리가 없지요. 또 현지인들은 잘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있지만, 최근의 한류열풍은 투어식당에 대한 현지인들의 장벽을 낮추기도 합니다. 최근들어 태국인들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가격은 치앙마이에 있는 여느 한국식당들과 비슷합니다. 식사 메뉴 기준으로 150밧에서 200밧이면 대부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종업원 중에는 우리말을 제법 알아듣는 아가씨가 있습니다. 반찬이 떨어지면 알아서 갖다주는 훌륭한 버리깐(서비스)을 보여줍니다.
반찬은 때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어떤날은 썩 괜찮다가도 또 그저 그런날도 있는 등 기복이 좀 있습니다. 그래도 치앙마이의 한국식당들 중 가격대비 무난한 식사를 제공합니다. 아주머니가 좀 시니컬한 듯 보이지만, 치앙마이로 이주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오랜 경험의 주인아주머니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을 듯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