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Phromphong 더탕, 수라
이건 거의 반칙수준입니다.
수라와 더탕은 왜 한국보다 맛있지? 하는 수준입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고기도 좋고, 태국 음식이 거의 맵고 짜고 달고...간이 쎈데. 더탕은 맛있는데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김치가 맛김치식으로 버무린 게 아니라, 포기김치로 모양을 잡아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깍두기와 오이피클장아찌도 예술의 경지입니다. 메뉴판 설명에 보면, 한국산 천일염과 까나리 액젓을 썼다고 강조하시더라구요.
메뉴판 설명을 더하면, 한방재료를 포함한 12가지 재료를 7시간 육수를 내어 삼계탕을 끓였다고 하는데, 해외에서 영계 구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베타그로를 찾아가 더탕을 위해서 삼계탕용 영계사이즈를 생산해서 공급받는다고 합니다. 베타그로는 케이지프리, 항생제 프리를 강조하는 프리미엄 돼지고기 닭고기로 유명한 브랜드에요. 여기에 한국에서 공수한 굵은 인삼을 보면 이 주인장의 지극정성을 알 수 있습니다. 가격은 삼계탕이 500밧에 세금 7프로 서비스차지5프로가 별도니까,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태국에서 베타그로 영계는 빅씨에서 파는 일반닭보다 3배가량 비쌉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양센타나 토속촌보다 맛있다입니다.
250밧~300밧 수준의 매운 닭볶음탕, 돼지곰탕도 끝판왕입니다. 특히 돼지곰탕은 일반적인 돼지국밥과는 전혀 다른데, 맑은 국물에 커텐처럼 얇게 썰은 돼지고기가 부드럽고 야들야들해서 일품입니다. 한국에 있는 옥동식과 비교되는데, 그곳 보다 돼지고기 양도 훨씬 푸짐하고, 국물은 더 진하고 개운합니다.
주인장은 한국의 남한산성에서도 유명한 식당을 운영하셔서, 해마다 블루리본서베이등을 수상하시던 분인데 이민 오셔서 두 곳이나 음식점을 열었다고 합니다. 태국에서도 많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한약재들 사이에 상패들이 진열되어있습니다.
날씨가 무더울때 삼계탕은 여행의 지친 피로를 말끔히 날려버립니다.
엠쿼티어 백화점, 엠포리엄에서 여행하시고 점심이나 저녁에 살짝 들리시기에 좋습니다.
엠쿼티어 백화점에서 100미터쯤 왼쪽의 빌라마켓, 후지마켓입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게는 작고 아담한데, 방콕 한식당중 가장 깔끔한 수준 아닌가합니다. 소확행 인스타 맛집인가봅니다. 태국인 여성고객 비율이 현저히 높습니다.
인삼, 대추, 흙마늘, 구기자에 계란지단까지 고명 좀 보세요.
모든 메뉴가 1인 스타일입니다. 인스타 각나옵니다.
옥동식은 시작에 불과한 맛의 절정 돼지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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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들러야할 맛집은 소이39의 수라입니다.
주인이 같습니다.
이곳 반찬중에 김치,깍두기, 오이피클장아찌는 더탕이랑 맛이 일치합니다. 한군데서 만들어서 분배하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흔히 보기 어려운 콩나물도 있고, 특히 연근조림이 필수입니다.
여기는 큼직한 돈마호크와 두툼한 삼겹살, 그리고 돼지막창이 일품입니다. 특히 돼지막창은 매일매일 그날 팔 분량만 공급받아서 직원분들이 직접 손질하신다는데, 잡냄새가 하나도 안나고, 그렇게 고소할 수가 없습니다.
돼지고기 다 거기서 거기지하실 수 있는데, 삼겹살과 돈마호크도 역시 베타그로 브랜드를 사용해서 그런지 식감이 최곱니다. 한국 천일염을 사용했다는 소금 밑간에서는 감칠맛나는 허브향이 납니다. 해물파전은 해물반 쪽파반이구요. 그렇게 바삭할 수가 없구요. 비빔밥이나 김치볶음밥은 식용 꽃으로 장식되어있습니다. 냉면은 동치미를 직접 담급니다. 이건 정말 반칙수준입니다.
돈마호크 세트, 삼겹살 세트등의 고기에 김치찌개나 순두부찌개를 고를 수 있고, 치즈계란찜이나 주먹밥등을 고를 수 있는 프렌즈세트, 패미리세트 등이 있는데, 999밧, 1299밧 수준입니다. 3-4인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니까 한식부페보다 퀄리티로 보나 가격으로 보나 합리적입니다.
기본 7찬. 여기에 고기를 시키면 몇가지 샐러드가 추가됩니다.
식용꽃장식! 이건 반칙이자나.
몇가지 품목들은 르꾸르제 식기에 담습니다. 뚝배기대신 르꾸르제 무쇠식기를 사용합니다. 이것도 반칙.
3종 치즈가 겹겹이 싸인 계란찜. 계란찜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계란마저 케이지프리 베타그로 계란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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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옛날 후기들 보면, 불친절하네, 음식이 뭐가 어쩌네 하는 것도 볼 수 있는데요. 어느 음식점이나 호불호가 있는 것은 당연하고요.
직원들이 불친절하다고 느낀다면, 손님 스스로 직원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한번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직원들 친절한 정도는 거의 호텔급입니다. 모두다 태국인들이구요. 영어를 잘 합니다. 한국말은 인사정도 하더라구요.ㅋㅋㅋ.
한달살기로 해외 나와서 한국 음식이 땡겨서 찾아갔다가, 감동받은 고객의 내돈내산 후기이며,
음식점 내외부 전경 및 일부 사진은 해당업소 인스타그램에서 퍼왔습니다.
즐거운 방콕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