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장기여행자에게 좋았던 한식고기뷔페, <서울비비큐>와 <고기세끼>
여행기간이 짧은 여행자에겐 태국여행이 색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살짝 열리는 시간이니까, 되도록 태국음식을 비롯해 외국음식을 많이 접하려고 할테지만, 여행기간이 길다보면 굳이 매끼 태국 현지식 만으로 먹기에는 물리기도 하고 또 정말이지 우리나라 음식에 갈증이 많이 나기도합니다.
쑤쿰윗에 머물때 찾아가본 한식고기뷔페식당 두 곳입니다.
<서울 비비큐 SEOUL BBQ>
위치 https://goo.gl/maps/HbpBazESv2A2
이곳은 아쏙사거리에서 북쪽으로 좀 올라가면 있는데요, MRT쑤쿰윗역과 펫부리역 사이에 있어요.
혼자서는 갈 곳이 아니므로 2명이상 일행과 간다치면, 아무래도 택시로 가는 게 좋겠죠.
택시로 갈 때는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나오는 태국 글자 보여주세요.
>> https://goo.gl/JdcjwS (아칸 비비 빌딩 타논 아쏙)
점심때 갔는데 가격은 1인당 300밧입니다.
차려진 음식들이 대부분 맛있었고, 음식의 가짓수도 고기뷔페에서 장만한 것을 감안하자면 꽤 다양했어요. 이 근처에 대학교가 있어서 그런가 태국인 젊은 손님들이 거의 대다수였습니다. 현지화에 성공한 듯했고 한식을 잘 먹는 태국인들 보니까 기분도 좋더군요.
1인당 300밧에 이 정도 음식이라면 정말 대만족이었고요, 고기도 생고기도 있고 양념된 고기도 있고 다양 했는데 우리는 삼겹살이랑 목살에 주로 손이 가더라구요. 그래서 돼지고기 이외의 고기는 기억이 잘은 안나요.
떡볶이, 김밥, 그리고 특이하게도 계란말이도 있었고 짜장면도 있었어요. 면은 그냥 소면 같은거라서... 싱크로가 좀 안 맞긴하지만 그래도 있는게 어딥니까.
그리고 한가지 특이한게 태국인 종업원이 호떡을 즉석에서 구워주더라구요.
음... 하나 받아와서 먹어봤는데 굽는 기술이 좀 마땅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향수를 달래기엔 좋았어요. 아무래도 음식은 그걸 여러번 먹어봤던 사람이 만들어야 결과물이 잘 나오는 듯. 그래도 그 노력하는 폼이 정말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태국인들은 특히 양념치킨을 꽤 많이 가져다 먹어요. 양념치킨의 맛은 뷔페에서 나오는 것 치고는 아주 괜찮은 편. 이 정도면 뭐 단품으로 팔아도 손색이 없겠다 싶은데, 전 실제론 많이 먹지는 못했어요. 맛만 보는 정도랄까... 삼겹살 먹느라고요.
불판은 우리나라식 동그란 구멍 뚫린 스텐레스판이고 종업원들이 잘 갈아줍니다. 직접 불 조절할 수 있고요...
샐러드, 고기와 같이 먹을 수 있는 우리나라식 채소 절임. 그리고 반가워라 세상에나~ 깻잎도 있어요.
음식부분에서 미진하다고 느끼진 못했어요. 식당분위기는 깔끔하고 종업원들의 응대도 친절한 편이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영업합니다요.
너무 정신 줄 놓고 먹어서 그런가 정작 우리가 찍은 사진이 없네요.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까 그쪽 참고하세요.
태국현지인들도 많이 오는 걸로 봐서 음식 맛이 우리나라 전통식을 유지하면서도 현지인들에게 어필 할 만큼의 맛을 내는 점도 있을테고... 하여튼 고기와 한식이 둘 다 고플 때 가면 좋습니다.
저는 방콕에 있을 때 한 번 더 가볼까 하고 망설이기도 했는데 고민하다가 아래의 새로운 곳으로 한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고기세끼 Gogiseki>
위치 https://goo.gl/maps/MYZMJLhGBDE2
묵었던 우리 숙소 근처에 한식당이 있길래 가벼운 맘으로 가본 곳인데 이곳도 한식뷔페+고기뷔페인 고기세끼입니다. 삼시세끼에서 따오신건가 하는 생각이...
우리는 그날 고기가 그다지 땡기지 않아서 점심 한식뷔페만 먹었어요.
고기를 먹지 않고 마련된 음식+주문식 단품식사 먹는 건 가격이 1인당 299밧, 여기에 세금 7%가 붙고요, 팁은 재량껏 놓으시면 될거 같습니다.
한식 + 돼지고기 뷔페는 399밧,
한식 + 쇠고기 뷔페는 599밧인데 정작 고기는 안 먹어봐서 고기 맛은 몰라요.
일단 이곳의 위치는 여행자들이 쉽게 들릴만한 곳은 전혀 아닙니다.
엠콰티어 쇼핑몰이 있는 프롬퐁역은 다들 아실테지만 그 역에서 쑤쿰윗 쏘이39 (39번 골목) 안쪽 끝까지 쭈욱 들어와야 드디어 닿을 수 있습니다.
방콕은 이런 긴 골목의 경우 초입과 끝 부분에 뚝뚝이나 오토바이들이 대기를 하면서 주민들을 실어나르고 있는데요, 끝까지 들어가는데 뚝뚝 ‘한 대’ 가격이 40밧이에요.
이 위치에 대기하고 있는 뚝뚝을 타면 되는데 방콕의 다른 뚝뚝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https://goo.gl/maps/tdDeiNQjYpQ2
‘후지슈퍼 2분점’이란 뜻의 ‘푸(f)찌 썽’ 가자고 하시면 되고 후지슈퍼 건너편에 식당이 있습니다.
오전11시 쯤 들어갔는데 일러서 그런지 좀 한산한 분위기이긴 했습니다. 아직 안 나온 음식들도 있었는데 그건 금방 채워졌어요. 저희 말고 다른 팀은 고기를 구워먹던데, 오~ 육절기에서 바로 썰어서 테이블로 가져다 주네요. 이런식으로 그때그때 썰어 가져다주면 신선도가 매우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이날 좀 한산해서 특별히 이런거였는지, 그건 잘 파악이 안 되네요.
이곳에서는 음식 진열대에 나와 있는 음식 말고도 메뉴에 적힌 한식 일품요리를 주문해서 먹을 수가 있는데 예를 들면 짜장면이나 잔치국수, 비빔밥 그런 것들이요.
운영하시는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고 또 가게분위기도 깔끔했어요.
아마 위치로 봐서 일반적인 여행자보다는 교민들이나 한식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주 손님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곳이 일본인 밀집구역이기도 하고요.
저희는 만원에 이것저것 한식을 먹을 수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음식 가짓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정성스럽게 만든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그런가 구글의 외국인들의 평가는 매우 좋네요. 300밧이라는 가격으로 정통 한식을 무제한 먹을 수 있다는게 꽤 어필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