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에 대한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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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업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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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에 대한 견해입니다

CLEO 2 2928
저도 지난 4년간 장기여행을 할 때마다 홍익인간을 드나들곤 했습니다.
오고가며 하루나 이틀씩 머문 게 고작이지만, 여러 차례 드나들다 보니 장점과 단점을 나름대로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이 게시판에 올라온 불만글에 타당한 이유가 있듯이, 홍익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저는 십분 공감이 갑니다. 그만큼 홍익은 비난받을 만한 단점이 있고, 동시에 좋아할 만한 매력을 갖춘 곳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 박쥐 운운하는 태클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 )  세상에 100% 만족, 불만족은 없을 테니까요.
 게시글의 성격에 따라 불만글인 경우는 불쾌한 경험을 하신 분들의 댓글이 주를 이루고, 옹호하는 글이 올라온 경우는 그에 따라 동조하는 댓글이 올라오는 경향을 보면서, 나름대로 제가 생각하는 홍익에 대한 견해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1. 매일 수십 번씩 똑같은 질문을 듣기 때문에 답변이 불친절하다.

 하지만 트랙킹, 투어와 관련해 매일 엇비슷한 질문을 셀 수 없이 듣는 치앙마이나 시엠립의 업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겁니다. 비록 안내책자나 게시판이 있다 하더라도 투어 차량부터 가이드, 일정, 추천 식당이나 기념품점, 시내 지리 등 자잘한 질문이 쏟아집니다. 그래도 치앙마이나 시엡림의 업소들이 친절하게 응대하는 것은 그런 질문이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모든 질문이 수입과 연관될 경우에도 홍익의 주인장이 외면할 수 있을지... 선호하는 질문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투숙객이나 행인이 뭔가를 물었을 때 홍익의 주인장이 일언반구조차 없이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면 씁쓸하더군요. 질문이 아닌 경우조차 누가 봐도 불쾌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친절하게 답변해주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만 한결같이 친절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2. 여성에 대한 편견이 있다.

 주로 외형적인 면으로 평가하는 듯한데, 이런 편견을 가진 남자들은 단골 이용객이거나 장기 투숙하는 사람들 중에서 일부에 해당됩니다. 주로 20대의 젊은 여성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남자건 여자건 홍익을 이용하는 대다수는 건강한 여행객들입니다.

3. 욕쟁이 할머니에 비유될 수 있다.

 구수하고 푸근하며 연세 지긋한 '할머니'란 단어가 주는 이미지와 새파랗게 젊은 아기 아빠의 이미지가 어떻게 정감어린 대상으로 일치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감이라 해도 서로 다른 차원의 정감이겠죠. ^^ 아무리 욕설을 퍼부어도 할머니가 주는 정서상의 안정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홍익의 주인장이 욕설을 퍼붓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4. 도난사건이 잦다.

 책을 읽는 공간인 2층의 출입문에서부터 도난을 주의하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태국 좀도둑이 다 가져간다는 경고문인데, 도미토리라 개방된 곳이니 한국인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같은 한국인을 의심한다는 게 안타깝긴 하지만 어느 곳에 묵건, 피차 안전을 위해선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게 좋을 듯 합니다.

5. 외국인은 사절, 한국인만 받는다.

 남자 도미토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자 도미는 절반이 차는 경우도 드뭅니다. 심지어는 저를 포함해 덜렁 두 명만 잔 적도 있었습니다. 식당은 모두에게 개방돼 있지만 숙소는 오로지 한국인만 받길래, 샤워시설을 보수하고 하다못해 일본인에게 만이라도 개방하면 수입이 조금 늘지 않겠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피식 웃으며 주인장 왈 : 한국인만 받을 거예요... 그리고 대화 끝.
사실 한국인만 머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그다지 기분 나쁘진 않았습니다. 누구나 게시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한국인에 한해 하루 동안 무료로 짐을 맡길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6. S.O.S는 접수한다.

 여행자들에게 데면데면하게 대하지만 위험에 처한 한국인을 도와주는 모습을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실례로, 이층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카운터가 소란스럽기에 내려다봤더니 "왜 위험한 곳에서 헤매느냐. 홍익엔 자리가 없다. 빨리 택시 타고 벗어나라" 어쩌고 하며 주인장이 전화를 끊더니 도와줘야겠다며 달려나가더군요. 자정이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소매치기를 당한 한국인이 찾아와 도움을 청했을 때도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긴 했지만)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7. 무반응으로 일관한다.

 대개 한인업소에 대한 불만글이 올라오면 해당 업소에선 반박을 하거나 해명을 하거나, 사과를 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즉각적으로 반응하건, 시간차를 두고 경과를 봐가며 반응하건 대부분의 업소는 그에 따른 대응을 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홍익인간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불만글은 물론이고 도와줘서 고맙다는 감사글에도 댓글 조차 없습니다. 비난글이 압도적으로 많은 데도 이제껏 반박이나 해명이나 사과글을 본 적이 없습니다. 고객을 무시해서라기보다는 그게 홍익인간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단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떠오르는 대로 단점과 장점을 뭉뚱그려 적어봤습니다만,
다종다양한 여행객들의 성향만큼이나 평판도 각자 다를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선택은 정보를 수렴한 각자의 몫이 되겠지요. ^^ (하다못해 맥주를 마실 때 수박을 공짜로 줘서 좋다는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주인장이 식당을 찾는 외국인들과 질문하는 행인들에게 좀더 살갑게 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쩝... 대화를 나눠본 적이 별로 없어서... 홍익인간에 대해선 한 번쯤 짚고 넘어가고 싶었기 때문에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 Comments
하씹하씹 2006.08.25 23:42  
  요번 여행에서 본 홍익은 예전의 활기 차고

왁짜지걸한 모습을 볼수가 없어서

한편으론 안타까우 면서도 어찌보면

뿌린데로 거두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한가지 여행자 분들께 당부하자면....

한인 업소라 잘해주겠지..한국 사람에겐 특별하겠지...
하시는 생각 들은 접으시는게 스트레스 않받는 비결입니다...
구름을가른달 2006.08.31 05:25  
  저도 동감 합니다 거기서 일하는 장기 투숙자들 정말 불친절 님의 맘 십분 이해합니다. 그래도 사장님은 친절한 편인데 아르바이트 하는 장기 투숙자들 정말 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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