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marktel후기
안녕하세요~ 계속 가야지 생각만 하다가, 급생긴 짧은 휴가에 아무것도 준비 안하고 즉흥적으로 다녀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결과는 200% 만족! 듣던 것보다 훨씬 예쁘고,깨끗하고 순박한 사람들이 있는 최고의 힐링 여행이였어요
저는 10월 4일-8일로 조금 짧게 다녀왔지만 우려했던 바와 달리 우기인데도 날씨 정말 좋았어요!(혹시나 내년에 저처럼 날씨 검색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노파심에 올립니다 ㅋㅋㅋ걱정 안하셔도 돼요 비와도 금방 맑아져서 하늘은 파랗고 숲은 초록초록해요)
그리고 저의 짦고도 긴 스테이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숙소! 저는 공항에 떨어지고 나면 숙소를 찾는 무계획 성애자라 비행기 내린 후 초록창에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 가장 최근 올라온 글에 있던 숙소 MARKTEL&COFFEE, 언뜻 카페에서 본거 같았는데 후기가 너무 좋아서 다시 눈이갔어요
출장을 자주 다니는 직업이라 원래는 호텔에 혼자 묵을 생각을 했었습니다. 근데 이 숙소, 볼수록 인테리어도 너무 취향 저격이고 게스트 끼리 친목이 잘 돼 있는것 같아 에라이~ 하고 오랜만에 게스트 하우스에 도전 해봤어요
전화 하자마자 코리안 스피커 계신지 여쭤 봤고, 바로 한국인 매니저 님이 받으시더군요:)
공항에서의 경로를 여쭸는데, 어떤 방법이 가장 합리적인지도 자세히 알려주셔서 이 때 부터 오?여기 좀 괜찮네 싶었어요
도착해서 느낀 첫 인상은, 가로수길에 있는 모던한 카페 같았어요.문 열자마자 커피향이 반겨줘서 더 좋았구요:)
제가 생각한 동남아 특유의 낙후된 게스트 하우스가 아니고 블랙&원목 으로 세련된 느낌이라 낮에 사진 찍어야 겠다 하고 구석 구석 스캔해 뒀죠 후후 ,한쪽 벽에 한국어 책도 꽤 많아서 저처럼 여행가서 아무것도 안하는거 좋아하는 분들께도 딱 일듯 했어요
저는 여성용 10인 도미토리 이용했는데, 게스트 하우스 치고 침대도 큰편이고, 뭣보다 공용 샤워장에 샤워부스앞 커튼으로 개인 공간이 있는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보통 게하 이용하면, 씻을때가 제일 불편해 꺼리게 되는데 여긴 맘놓고 물건 널어두고 씻을 수 있어서 편했던것 같아요. 안에 샴푸+바디워시 구비돼 있었구요. 거품도 쫀쫀하니 잘나요ㅋㅋㅋㅋ (여행할 때 이런거 하나 하나 모이면 가방 무거워지자나요? 우리의 어깨는 소즁하니깐ㅋㅋㅋㅋㅋㅋ ;P )
즉흥으로 간거라 당연히 계획도 없이 갔습니다. 기간도 짧아서 옆동네 빠이 만 갈생각하고,다음날 사장님께 물어볼 요량으로요. (하지만 결국 못가고 마지막 날까지 맠텔에 발이 묶였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 떠나면 더 재밌는곳 찾기 힘들것 같았어요)
다음날 부터 현지 오래 사신 매니저님이 그랜드 캐년 추천 해주셔서 게스트 분들이랑 오도바이 타고 첫날 열심히 놀다 왔습니다
밑에 사진은 우리의 생명줄을 담당하던 헬멧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수없으면 벌금 물리니 하나씩 빌리시는걸 추천해요
저는 사실 도시 구경엔 별로 흥미가 없습니다. 제 취향은 속세와 떨어진 조용한 자연+풀냄새,물냄새라 도시 구경은 전혀 안했어요 대신 매니저님+사장님 여유 나실 때 ,저희 데리고 진짜 로컬들만 아는 명소들 많이 알려주시고 운좋게 일정 맞을땐 같이 데려가 주셔서완전 호강하고 왔네요,
아래로 맛보기 사진들인데 실물에 반도 못담아요 정말 예쁘고 여행온 느낌 팍팍이라는 ㅠㅠ 밑에 사진중 맠텔 오도바이 부대들. 귀 빠지고 처음으로 폭주부대에 조인도 해봤네요ㅋㅋㅋㅋㅋ이런게 여행이죠
사진은 없지만 저녁에 일정 따로 없으실땐, 현지 맛집도 많이 데려가 주셔서 몸무게도 많이 획득하고 왔네요 태국에서 사천요리먹고 짜장면 짬뽕 먹을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최고최고
저녁엔 이렇게 다같이 모여서 하루 마무리하며 소맥도하고(사장님이 한국인 게스트분들 위해 소주도 구비해두시고 판매하시더라구요) 안주 내기걸고 게임도 하구요,
하루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완벽하다 아입니까>.<
(술 만땅 취해서 보면 3초정도?ㅋㅋㅋㅋㅋㅋ) 하정우 닮은 사장님이 나름 매의 눈으로 게스트들 관리 꼼꼼히 하셔서 여자 혼자 묵으시는 분들, 불편 하거나 우려 할만한 일 없도록 하시는것 같았어요 ㅋㅋㅋㅋㅋㅋ 호스텔 시설에서도, 사장님+매니저님 일하시는 것 봐도 여기 잘 안될수가 없을것 같았습니다.
포스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인데 인테리어 감각이나 디테일이 넘나 섬세하신 반전 사장님과 박학다식한 마성의 남자 섭매니저님! 원래 여행의 8할은 날씨와 사람인데, 둘다 완벽했던 치앙마이 였습니다! 직업상 여기저기 출장이 많아,갔던 곳은 다시 안가는 편인데 방콕같은 대도시 보다 훨씬 할거리도 알차고 나름 바쁘게 다녔는데도 못하고 온게 많아 벌써 2번째 방문을 계획중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친구들 열심히 꼬시고 있어요 푸하하
다음에 갈땐 겨울이라 성수기라 하시더군요 ㅠㅠ 그땐 미리 예약하고 ,마음은 더 가볍게 손은 더 무겁게 갈 생각이에요ㅋㅋㅋㅋ 두서없는 글이였지만, 곧 치앙마이를 방문하실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저는 근교 도이수텝이나 빠이 등은 못다녀왔지만 ㅠㅠ 제가 아는 선에선 질문 응해 드릴게요! 부담없이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