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이랑
LINN
12
4892
2013.01.13 04:21
12월 말 2회 이용.
*** 12월 23일 아침 첫번째 식사
1. 감자탕
- 태국에서 맛 본 감자탕 중 단연 최고 였음.
- 풍성한 우거지, 많진 않지만 적당히 만족스러운 고기양
- 지금도 그때의 감동이 온몸을 휘감을 지경. 생각만해도 군침 돌아감.
2. 순두부 찌게
- 정확하게 바지락이 1마리 들어가 있었음.
- 순두부 찌게맛은 괜찮았음. 바지락이 아예 없었더라면 좀더 낫지 않았을까 싶음.
바지락의 부진에도 불구 기대이상의 만족으로 또 와야지...라는 굳은 결심을 하고 돌아감.
*** 12월 24일 저녁 두번째 식사
1. 감자탕
- 첫번째 감자탕의 감동을 잊을수 없어 크리스마스 이브임에도 재 방문하여 다시 감자탕을 주문함.
- 빈약한 우거지. 등뼈 없이 작은 고기조각들이 흩뿌려져 있었음. 딱 보기에도 성의없는 느낌.
- 물론 매우 맛있었으나 매우 실망함...
- 조삼모사 생각남... 처음이 이렇게 적고 오늘이 어제처럼 많았다면 다음번에도 꼭 오겠다는 다짐했을듯.
2. 삼겹살
- 근래 와이프가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삽겹살
- 정확하게 기본 반찬에서 삼겹살과 삼겹살 불판 그리고 상추만 추가됨.
- 한국인 사장에게 "여긴 파채가 안나오나봐요~" 하고 묻자 "드려요?" 하더니 만들어서 가져왔으나
첨부터 줄생각 없었던 것이니 그냥 안주는게 더욱 좋았을 맛...
- 삼겹살은 간만에 먹어보는 정말 제대로 맛없는 삼겹살 이었음. 뭔짓을 해도 맛이 없을 삼겹살 이었음.
- 와이프가 그토록 원했던 삼겹살이 이모양으로 튀어나와 매우 기분이 상한지라
식사 하는동안 그 화살이 이랑서 저녁먹자고 졸라댄 내게로 날아오지 않도록 완전 조심했었음....
- 이런 퀄리티의 삼겹살은 메뉴에 없는것이 가정 평화에 도움 될 거라는 확신이 섬.
3. 동그랑땡
- 동그랑땡은 전 전문집 아니고서는 기본 반찬에 딸려나오면 먹고 안나오면 안먹는 복불복 반찬이라고
생각 하는지라 왠지 돈주고 사먹긴 아까웠지만 먹어보니 돈주고 사 먹을만 하다는 판단. 맛있음.
- 메뉴판 동그랑땡 가격옆에 뜬금없이 갯수가 6개인지 7개인지 정확하게 적혀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것은 5개.
- 주인이 신경질적인 분 같아서 식사 끝날때 즈음 직원에게 메뉴판에 이렇게 써 있는데 왜 5개냐고 물어보니
절대 5개가 맞다함. 주방에서도 5개가 맞다고 함.
- 아.. 주인이 신경질을 내진 않았으나 몇마디 오고가는 대화속에 정다운 분은 아니라는
주관적 느낌이 들어 신경질적인 분 같다라고 쓴 것 이오니... 미루어 오해는 마세요.
- 암튼... 그말을 들은 와이프 조용히 폭발하심....
- 나는 완전 긴장하여 젭싸 계산하고 마누라 모시고 빠져나옴(물론 나도 매우 짜증이 났었음).
감동적인 감자탕이고 뭐고 다신 못 올 업소라 생각하고 감동의 감자탕은 잊기로 함.
하긴 아무리 여행중이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식먹으로 간 내가 미친놈이라 자책....
크리스마스 이브날 조용히 폭발하신 와이프 달래느라 얼굴이 순식간에 3년은 늙어져 버렸음....
젠장....
하하하.....하